잎은 미모사를 닮았지만 사람이 건드려도 오므라들지 않소만.
비 오면 오므라들기도 한다오.
얼마나 개같이 굴었으면..
왜 나만 갖구 그래?
딱 니놈 꼴이 그놈 꼴이라서 그래..!
씨는 한 알에 대충 1000원 꼴이던뎁쇼.
알바 자리가 생겼나 몰것소.
가급적이면 정규직 알바가 되고잡소이다.
사진이 꺼꿀로 매달렸다고 댓글 달았다가 지웠수.
참삶님이 무슨 의도를 갖고?
아니면 실수로?
....
그림에 관한한 내가 늘 이런 수준이라오.
하늘에 달이 뜨면, 님의 눈에도 뜨고, 술잔에도, 물에도 뜬다는 것을 모르고...
연역인지 귀납인지..
인식의 한계구랴..!
님의 마술에 한동안 깜쪽같이 헤맸수다.
오늘따라 봉하엔 연꽃이 만발했더이다.
누군가의 헌화 곁에 물 한병, 담배 한 개피 올려드렸소.
하관을 하는 순간 곁에 있던 어느 아낙의 울부짖음, "대통령님! 영면하이소!"
나도 울고 너도 울더니, 주변이 온통 울음 바다가 되었다오.
그렇게도 감추던 속 울음들이 터져나와...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띠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만은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집앞 뜰에 자귀나무 한그루가 있었는데....
밤이 되면 잎이 오무라들어 서로 붙어버렸소.. 그래서 애정목이라고도 한다고 하오
신기해서 잎을 툭툭 자꾸 쳐주면 낮에도 좀 서로 붙으려고 하는 것 같아 보였소.
그 가지에서 피는 꽃, 꽃술만 남겨둔듯... 보드랍고 화사하고 꿈결같은 환영....
그런데 언제부턴가 가로수며 정원수로 나타나더이다.
요즘, 자기들이 자꾸 자귀 자귀 하니까, 이제는 자귀나무를 보면 자기를 보는 것처럼 아주 자기스러워졌소.
불티나는 나무라고 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