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198 vote 0 2016.03.15 (15:53:51)

     

    새로운 세계가 있다. 그 세계는 완전히 다른 세계다. ‘물物 자체의 속성’으로 바라보는 세계가 아니라, ‘물物 바깥의 관계’로 보고, 맥락으로 보고, 자신과 생각이 다를지라도 큰 틀에서 팀의 동료로 보는 세계다. 고백하라. 당신은 낡은 세계의 거주민이다. 이쪽 세계로 옮겨와야 한다. 그 전에 영혼의 세례를 받아야 한다. 씻어내야 한다. 당신은 완전히 털려야 한다. 그리고 다시 태어나야 한다. 무엇보다 인간이 바뀌어야 한다. [생각의 정석 74회]


    칼이라는 도구가 등장하면서 사람 사이에 계급이 생겨났다. 인류는 칼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나누어졌다. 알파고가 등장하면서 인류와 비인류 사이에 새로 전선이 생겨났다. 인류의 대표자 마음을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로 세상은 나누어졌다. 인간을 시기하고 질투하며 인간 사이에서 인간과 대결하려 하는 자와 인류의 대표자로서 비인간과 대결하는 자로 세상은 나누어졌다. 언제나 그렇듯이 새로 벌어진 게임판에서는 먼저 뛰어들어 룰을 정하는 자가 먹는 법이다.



aDSC01523.JPG


[레벨:30]솔숲길

2016.03.15 (16:20:52)

[생각의 정석 74회] 성완종리스트

http://gujoron.com/xe/581426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579 주최측의 의도를 헤아려라 image 1 김동렬 2016-07-31 6737
3578 인생의 비애가 그곳에 있다 image 1 김동렬 2016-07-29 7172
3577 신간 ‘공자 대 노자’를 내면서 image 7 김동렬 2016-07-28 22872
3576 사랑 125, 빛과 그림자 image 1 김동렬 2016-07-26 5794
3575 왜 공자이고 또 노자인가? image 5 김동렬 2016-07-25 6114
3574 진리의 매개체는 무엇인가? 1 김동렬 2016-07-25 5717
3573 사랑 124, 진격은 쾌속이 정답 1 김동렬 2016-07-21 5721
3572 존재론과 인식론 1 김동렬 2016-07-20 6427
3571 구조론 총정리 4 김동렬 2016-07-19 6310
3570 모든 것의 근원 김동렬 2016-07-18 5909
3569 사랑 123, 화수분 인생 1 김동렬 2016-07-18 5443
3568 완전성으로 출발하라 image 1 김동렬 2016-07-17 5471
3567 언어의 족보를 찾아라 1 김동렬 2016-07-15 5991
3566 계속 가는 자가 승리자다 1 김동렬 2016-07-13 5998
3565 나머지의 나머지 6 김동렬 2016-07-13 5776
3564 나머지 이야기 2 김동렬 2016-07-12 5623
3563 진짜 이야기 마지막 6 김동렬 2016-07-11 6273
3562 진짜 이야기는 이런 거다 김동렬 2016-07-09 6378
3561 평론하는 비겁자는 되지 마라 김동렬 2016-07-09 5474
3560 진짜 이야기를 하자 4 김동렬 2016-07-08 6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