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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768 vote 0 2025.04.03 (12:57:53)

    우리는 옥타비아누스는 천재인데 안토니우스는 멍청이라고 배운다. 이런 식의 프레임이 이해하기는 편하다. 문제에 정답을 찍기는 쉽다. 그런데 사실일까? 프레임 들어가면 일단 거짓말로 봐야 한다. 신돌석은 상놈이라서 13도 의병 서울진격에 배제되었다고 한다.


    사실일까? 양반 상놈 갈등설은 북한 공산당이 지어낸 프레임이다. 신돌석은 중인이었으며 양반 부하를 다수 거느렸다. 13도 창의군에 상놈 의병장도 여럿 있었다. 신돌석은 이름 때문에 오해된 것이다. 신돌석은 일월산에 고립되어 전투 중에 연락을 못 받은 경우다.


    이런 식의 프레임은 역사에 매우 많다. 모두 계몽주의 관점이다. 프레임을 걸면 가르치기 편하다. 임금은 도망치고 백성은 싸운다는 프레임도 유명하다. 시마즈의 전진탈출은 비난하지 않는다. 병사는 죽게 놔두고 왕만 도망쳤는데 잘한다고 한다. 왕이 붙잡히면 안 된다.


    소서행장은 부하들을 이순신에게 죽게 먹이로 던져주고 혼자 도망쳤지만, 욕을 먹지는 않는다. 전쟁은 원래 그렇게 하는 건데 말이다. 옥타비아누스 대 안토니우스 천재 대 바보 프레임이다. 멍청이 안토니우스가 어떻게 정치력을 발휘하여 삼두정치를 성공시켰을까?


    레피두스는 존재감이 약하고 사실상 안토니우스 부하다. 옥타비아누스는 나이가 어려서 어떻게 해볼 수 없다. 삼두정치는 안토니우스 아내 풀비아와 동생 루키우스가 참모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다. 삼두정치라고 하지만 사실상 안토니우스가 다 먹었다.


    문제는 풀비아와 루키우스가 안토니우스를 동방에 보내놓고 직접 옥타비아누스를 손보다가 일이 꼬인 것이다. 그때 이미 안토니우스는 끝장난 것이다. 말하자면 머리가 좋은 김건희가 윤석열을 코치해서 3두정치를 성공시키고 윤석열을 슬쩍 동방에 유배 보낸 거다.


    악티움 해전도 황당하다. 사실 그 전투는 이미 끝장난 안토니우스가 클레오파트라의 탈출시간을 벌어주려고 쇼를 한 것이고 성공적으로 탈출했다. 그전에 전염병이 돌아 안토니우스는 병력이 없었다. 클레오파트라는 이제 옥타비아누스와 결혼하면 되는 것이었다.


    정치감각이 떨어지는 클레오파트라가 옥타비아누스의 냉혹한 성격을 이해하지 못한 거다. 유비는 관우, 장비 덕에 흥했다. 옥타비아누스는 무장 아그리파와 참모 마이케나스 덕분에 흥했다. 아그리파가 한신이라면 마이케나스는 장량이었다. 유방은 동료 덕에 흥했다.


    안토니우스는 아내 풀비아와 동생 루키우스 덕분에 흥했다. 징기스칸은 정적 자무카 덕분에 흥했다. 바투는 수부테이 덕분에 흥했다. 전쟁에는 젬병인데 정치에는 귀신이었다. 킵차크 칸이 몽골 본국보다 오래 살아남은 이유다. 바투와 수부테이는 환장의 콤비였다.


    바투가 전투를 말아먹으면 수부테이가 뒤늦게 달려와서 구해준다. 바투는 적반하장으로 수부테이가 늦었다고 비난하고 수부테이는 이에 조목조목 반격하고 다시 바투가 수부테이에게 사과하는 식의 만담 개그다. 부하가 없이 혼자 잘한 사람은 세종과 이순신뿐이다.


    권율은 이티전투에서는 황진장군 덕울 봤고 행주산성 전투는 이순신의 조언과 변이중 화차의 도움을 받았다. 역사 기록자는 이런 점을 간과하고 그냥 안토니우스는 멍청이라고 쓴다. 항우는 본인의 실력이 너무 강했기 때문에 동료의 도움이 필요없다. 그래서 망했다.


    그래서 결론은? 젊은 사람은 동료와 협력해서 흥한다. 나이가 50만 넘으면 협력이 안되어 망한다. 나폴레옹도 히틀러도, 의자왕 나이가 많아서 망한 것이다. 여자가 끼어도 망한다. 풀비아, 클레오파트라, 여후, 김건희 등 많다. 여자가 끼면 남자들이 불화하게 된다.


    다르마를 따르라. 우리는 프레임 위주로 역사를 배우지만 다 거짓이다. 프레임은 고정관념을 강화한다. 고정관념은 결과론이다. 이래서 망한 게 아니라 망해서 이런 것이다. 대부분 원인과 결과를 거꾸로 만든다. 젊은이는 팀플레이로 흥하고 노인은 고집으로 망한다.


    유비는 관우, 장비를 잃고 망했다. 왜 망했을까? 유비의 명성이 높았기 때문에 전국에서 친유비파가 벌떼처럼 모여들어 호응해줄 줄 알았다. 조비가 오나라 뒷다리를 잡아주면 간단히 이기는 싸움이다. 옥타비아누스 나이가 어리니까 안토니우스가 협력했던 것이다.


    유비가 10살만 젊었다면 조비는 오나라를 협공해서 오나라를 유비와 나눠먹었을 것이다. 이런 본질을 논하는 지식인을 나는 보지 못했다. 나이가 많으면 주변에 식객들이 붙어서 팀플레이가 불가능하다. 안토니우스는 풀비아와 루키우스를 잃었을 때 끝장난 것이다.


    1. 프레임을 버리고 팀과 개인의 대결 관점에서 역사를 재해석해야 한다.
    2. 젊었을 때는 잘 되는 팀플레이가 나이가 들면 잘 안 된다.
    3. 나이가 들면 주변에 사람이 붙어서 협력이 불가능하다.
    4. 좋은 팀은 언제나 승리한다.


    안토니우스는 전두환 정도의 머리는 있었다. 전두환도 노태우와 허 씨들을 비롯한 참모들 덕분에 성공한 것이다. 쿠데타도 재주다. 윤석열 봐라. 대통령이 친위쿠데타도 못한다. 친위쿠데타 실패는 역사에도 잘 없다. 다르마의 힘을 역사가들이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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