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277 vote 0 2016.07.18 (14:26:54)

     

    다음 단계의 계획이 있는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굴복하지 않는다. 내가 망하면 우리편으로 살고, 한국이 망하면 인류로 살고, 인류가 망하면 신으로 산다. 진리가 우리에게 있는 한 진도 나갈 사람은 계속 가는 거다. 다만 남들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사람이 작은 바람에 휘둘려 웃고 울고 하며 드라마를 찍어댄다. 그러라고 하고. [생각의 정석 122/123회]


    소년은 성장할수록 자아가 확대된다. 더 넓은 세계를 바라보게 된다. 더 큰 야심을 품게 된다. 그러다가 청년기에 꺾어진다. 시험에는 떨어지고, 직장에는 짤리고, 파트너에게는 거절당하니 경쟁의 세계에 들어선 것이다. 세상과 부딪혀 쓴맛을 보고 좌절하게 된다. 그리고 점차 보수화 된다. 이미 얻은 것을 지키려고 하며 조금씩 낡아가는 것이다. 하던 짓을 반복하게 된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잃어버린다. 익숙한 것과 결별하지 못한다. 진짜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타자로부터 인정받고 평가받으려는 마음을 버리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타인은 적이다. 적에게 인정받을 필요없다.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의 뜻이다.


    아기에게 엄마는 화수분과 같으니 세상을 화수분으로 알게 된다. 울고 떼쓰면 무엇이든 주어진다. 그러다가 슬슬 조건이 붙기 시작한다. 시험 100점 맞으면, 착한 일 하면, 직장 잡으면 하는 식이다. 그렇게 인간은 길들여진다. 마음이 타자에 의해 조종되는 것이다. 극복해야 한다. 성인이 되면 자신이 누군가의 화수분이 되어 있다. 누군가가 자신에게 빨대를 꽂고 착취하고 있는 현실을 발견하고 한탄하게 된다. 세상을 화수분으로 조직하는 자신에게 임무가 주어져 있음을 깨달을 일이다 


[레벨:30]솔숲길

2016.07.19 (07:17:39)

[생각의 정석 123] 총선리뷰, 깜깜이 선거에 이변이 있었다.

http://gujoron.com/xe/699983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47412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37744
3614 의도가 지배한다 12 김동렬 2015-04-16 6901
3613 왜 남인세력이 문제인가?(수정) image 김동렬 2016-04-30 6921
3612 구조론을 만만히 보지 말라 image 김동렬 2015-05-23 6926
3611 구조주의 우주론 image 김동렬 2016-09-17 6947
3610 역사는 유목민이 만들었다 image 4 김동렬 2016-02-27 6948
3609 구조론 백이십문백이십답 image 김동렬 2016-09-11 6949
3608 총균쇠의 관점 image 1 김동렬 2015-05-20 6951
3607 사건의 결을 따라가기 김동렬 2014-07-30 6952
3606 용기있는 자가 진리를 본다 image 4 김동렬 2015-05-04 6970
3605 미련한 곰도 깨달을 수 있다. image 3 김동렬 2015-01-20 6974
3604 구조로 보아야 역사가 보인다 image 2 김동렬 2014-12-04 6976
3603 물리법칙 image 1 김동렬 2015-03-21 6983
3602 자기 둥지로 시작하라 2 김동렬 2014-07-05 6985
3601 손가락을 가리키면 달을 본다 image 2 김동렬 2015-02-04 6991
3600 대칭이란 무엇인가? image 2 김동렬 2015-03-31 6991
3599 인생의 비애가 그곳에 있다 image 1 김동렬 2016-07-29 6995
3598 에너지의 카오스와 코스모스 image 1 김동렬 2015-06-28 6996
3597 무에서 유로 도약하라 1 김동렬 2014-07-03 6998
3596 해파리의 실패 image 1 김동렬 2015-06-19 7001
3595 1초 안에 깨달아야 한다 image 1 김동렬 2016-08-28 7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