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read 4874 vote 0 2013.05.19 (03:07:30)

1368900302667.jpg : 초짜 같이 왜 그래

잠이 안 올때, 잠을 자고 싶지 않을때, 잠이 오지만 잠자지 말아야 할때, 잠을 못 잘때, 찾아오는 한번의 방문객이 있다. 요란하게도 오고 오는듯 마는듯 하게도 온다. 이 자는 칼을 들고 오는데 언제나 단칼이다. 거기에는 독이 스며들어 있다. 이 자가 오는 소리는 정적이다. 난 이 자와 친하다. 그렇다고 사정을 봐주는 적은 별로 없었다. 나도 사정 같은 것은 안한지 오래 되었다.


잠을 자지 않아서 홀로일때, 깨어서 낮은 포복하는 소리들로만 움직임이 일어날때,

심심하지 않아서 싱글싱글 거리다가, 심심하다는 인간들을 골려주는 재미로 킬킬 거리다가, 앗

한순간, 어느 순간에 밤이 멈추어 버린듯한, 나도 멈추는듯한 그 찰나에 밤의 정막을 통과하게 되는데, 그때는 여지없이 스산한 칼날이 가슴을 베고 지나간다.
이 자가 왔다.

스산함이 스며든 이 (독)에 머무를 것인가...
모두의 나라 (잠)으로 직행할 것인가...
갈지자 갈등이 시작된다.

(독)에 머물러 스산함이 스며들어 추워진 고요하게 텅빈 공간에 머무를 것인가..
(잠)으로 직행하여 포근한 모두의 나라에 끼어들 것인가..

그러다 밤이 움직이면 다시 이 자는 돌아간다.
그리고 나는 이렇게 말한다.

'초짜 같이 왜 그래'

프로필 이미지 [레벨:24]꼬치가리

2013.05.19 (07:54:31)

이 비가 그치면

텃밭 녀석들이 쑥쑥 자라것다.

 

에너지가 느껴지는 아침. 그리고 비!

mod_5월19일 010.jpg

첨부
[레벨:12]비랑가

2013.05.20 (22:33:23)

신선이 나오겠소.

프로필 이미지 [레벨:10]mrchang

2013.05.19 (09:45:02)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5.19 (10:59:13)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5.19 (12:04:47)


넘어진 아기를 걱정하는 바다사자

프로필 이미지 [레벨:30]ahmoo

2013.05.19 (13:23:29)

[레벨:30]솔숲길

2013.05.19 (12:52:47)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3.05.19 (22:39:56)

이럴때 손을 툭치면..놀라서 움찔..다시 뻗고...ㅋㅋ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3.05.19 (22:41:33)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1988 마주 안은 출석부 image 11 솔숲길 2012-05-19 5044
1987 심심한 출석부 image 15 김동렬 2015-01-10 5044
1986 도이치가 무서워 독일을 못 가 5 김동렬 2024-04-26 5044
1985 꼬리물기 출석부 image 27 김동렬 2012-06-26 5045
1984 깡총 출석부 image 41 솔숲길 2018-09-12 5045
1983 아무것도 출석부 image 18 김동렬 2013-11-25 5047
1982 기운센 출석부 image 40 솔숲길 2018-10-21 5047
1981 얼씨구 출석부 image 17 김동렬 2014-02-06 5049
1980 축하냥 출석부 image 46 솔숲길 2016-04-14 5050
1979 오르는 출석부 image 24 김동렬 2012-05-16 5051
1978 푸바오 대신 윤바오 image 8 김동렬 2024-05-28 5051
1977 구름바다 출석부 image 40 솔숲길 2019-01-25 5052
1976 꽃길로 출석부 image 40 솔숲길 2019-03-21 5052
1975 등반하는 출석부 image 10 홍신 2013-11-02 5053
1974 하늘에서 출석부 image 18 김동렬 2013-12-06 5053
1973 즐거운 출석부 image 41 김동렬 2016-03-24 5053
1972 5월의 장미 출석부 image 41 솔숲길 2018-05-02 5053
1971 지구가 다 보고 있는 출석부 image 20 아란도 2013-03-24 5054
1970 어린이 출석부 image 20 김동렬 2014-05-08 5056
1969 빈 의자 출석부 image 14 김동렬 2013-11-22 5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