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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9057 vote 0 2014.02.10 (23:32:48)


    모든 예측은 가능하다. 단 몇 가지 전제조건이 있다. 그 조건을 충족시키는 방법도 있다. 단 그 조건의 해결에도 역시 조건이 있다. 그 조건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으므로 실제로는 당신이 사용할 수 없을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분명한 답을 주는 확고한 이론은 있으나, 현실성의 제약을 받는다는 말이다. 정답은 분명히 있지만, 그것이 간단하게 당신의 손에 주어진다는 보장은 없다는 것이다. 안드로메다에 가려면 갈 수는 있지만, 거기에 도착하기 전에 당신은 늙어죽는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진짜 문제는 문제해결의 조건이 아니라 바로 당신의 조건이다. 허생이 정답을 알려줬지만 이완대장은 도망치고 말았다. 적을 물리칠 방도는 있다. 그런데 먼저 당신이 아끼는 상투부터 잘라야 한다면? 그건 못하겠다고? 때려쳐!


    월드컵 8강은 가능하다. 그러나 조건이 있다. 브라질 선수 1명 귀화, 정대세 영입, 박지성 복귀, 병역특례, 보너스 선수당 30억, 합숙훈련 6개월 정도는 보장해야 한다. 물론 현실은 어림도 없다. 그런데 푸틴이라면?


    문제는 당신이다. 당신은 푸틴이 아니다. 빌어먹을! 정답은 있다. 단 당신은 아직 정답을 수용할 마음자세가 안 되어 있다. 인정하라. 바로 당신이 문제다. 푸틴이라면 되는데 당신이기 때문에 안 된다는 사실을.


    손자병법을 쓴 손무는 오자서의 추천을 받아 오왕 합려를 만났다. 합려가 말했다. ‘당신의 병법 13편을 잘 읽었다. 그러나 입으로 떠드는 자를 내 어찌 믿을 수 있겠는가? 내 앞에서 시범을 보이라.’


    손무는 궁녀 180명을 두 대로 갈라, 임금이 총애하는 궁녀 두 명으로 각각 대장을 삼았다. 북을 치면 전진하고 쟁을 치면 후퇴하라고 명했으나, 궁녀들은 깔깔거리고 웃을 뿐 대오는 갖춰지지 않았다. 손무는 그 자리에서 두 궁녀대장의 목을 베었다. 합려가 말렸으나 듣지 않았다. 한번 군령이 내려지면 돌이킬 수 없다는 거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자세가 되어 있느냐 말이다. 인터넷에서 깔깔거리고 떠들 뿐 목을 내어놓을 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 박지성 하나도 손보지 못하는 자세로는 포기하는게 맞다. 장난하나?


    손무는 그러고도 10년을 오직 군사조련에 매달렸다. 방법은 있지만 10년이라는 긴 세월이 필요하고, 전권이 필요하며, 총애하는 궁녀 2명 정도는 희생할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만약 합려가 그때 궁녀를 살리려고 했다면 살릴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자세로는 월나라를 이길 수 없다. 손무는 당장 때려치우고 떠났을 것이다.


    오자병법을 쓴 불패의 장수 오기나, 오자병법을 실전에서 활용한 역시 불패의 장수 이순신 장군도 마찬가지다. 이순신 장군이 전권을 가지고 지휘한 작전에서 싸우다 죽은 병사보다 군령을 어겨 처형된 병사가 더 많다. 이순신은 결코 인정사정 봐주는 장수가 아니었다.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정답은 있지만 장난은 아니다. 구조론도 마찬가지다. 구조론은 정답을 알려주지만 깔깔거리고 장난치면 안 된다. 적어도 10년은 준비해야 한다. 오늘 구조론을 적용해서 내일 성과를 달라고 다그치면 안 된다.


    오왕 합려는 손무가 내민 모든 조건을 수락하였음은 물론이다. 마음으로야 1만명 정도의 적은 군사를 줘놓고, 당장 내년에 월나라를 정복하라고 억지를 쓰고 싶겠지만 그건 길이 아니다. 정도로 가되, 끝까지 가야 한다.


    진시황이 명장 왕전에게 초나라를 치라고 하자 왕전이 60만병을 요구했다. 그러고도 충분한 시간을 주면 장기전을 벌여서 이기겠다고 했다. 그런데 젊은 장수 이신이 내게 15만명만 주면 단번에 초나라를 박살낼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쳐서 그렇게 했는데, 이신이 초나라 명장 항연에게 대패했음은 물론이다. 결국 왕전이 60만을 이끌고 나가 둔전을 하며 장기전을 벌이는 척 기만전술을 쓰다가, 기습을 해서 이겼다.


    이길 수 있는 길은 있지만 정석대로 해야 한다. 문제는 당신의 조건이다. 진시황은 처음 15만으로 이겨라든가, 전권을 주지 않겠다든가, 단기전으로 이겨라든가 하는 무리한 조건을 건다. 60만을 이끌고 전권을 가지며 장기전을 하겠다면 그건 반란을 일으키겠다는 말과 진배없기 때문이다. 왕전이 60만병의 지휘권을 손에 넣는 순간 위화도 회군을 하지 말라는 법이 없잖은가?


    진시황은 결국 자신의 조건을 포기했다. 그래서 이겼다. 당신 역시 자신의 조건을 포기하고, 메피스토의 문서에 사인하겠는가? 아니면 허생전의 이완대장처럼 길게 너풀거리는 소매하나 자르기 싫어 뒷문으로 도망치겠는가?


    그것은 당신의 결단할 몫이다. 무슨 말인가? 답은 있지만 편안히 앉아서 손 하나 까딱 하지 않고 똥구멍으로 되는 일은 없다는 거다. 구조론은 장난이 아니다. 목숨을 걸어야 한다.


    올해의 경제성장률은 몇 퍼센트일까? 예측은 쉽다. 먼저 중국 공산당을 장악한다. 공산당 주석이 된 다음 당간부들을 모아놓고 올해 경제성장 10퍼센트 못 채우면 너희들은 몽땅 모가지야 하고 선포하면 된다. 간부들은 공구리를 퍼부어서 어떻게든 10퍼센트를 맞춰낸다. 간단하다. 집만 때려지으면 된다.


    문제는 IMF다. IMF 이전에는 경제예측이 불필요했다. 재벌들 청와대로 불러서 쪼인트를 까면 된다. 숫자를 정해놓고 될 때까지 집을 짓는 거다. 그땐 만성적으로 집이 부족했으니까. 경제예측은 이렇듯 간단하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몇 퍼센트가 될까요?’ 가 아니라 ‘몇 퍼센트로 할까요?’가 정답이다. 미리 숫자를 정해놓고 공구리를 퍼부어 맞춰내는 거다.


    http://freeview.org/bbs/board.php?bo_table=e003&wr_id=19&page=


    복잡계이론을 원용할 수 있다.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항공망이론이다. 허브공항이 있다. 허브공항이 주변공항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인다. 불평등하다. 하나는 고속도로망이다. 고속도로는 톨게이트들이 평등하다. 주변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지 않는다. 평등 좋아하는 진보먹물들은 이러한 법칙을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 근데 씨바 이건 물리학이다. 남산의 바위 붙잡고 씨름하지 말라.


    무엇인가? 당신의 조건을 철회하라는 말이다. 당신들은 노무현에게 너무 많은 조건을 걸었다. 파병은 하지 말고, 경제는 성장시키고, 개방은 하지 말고, 이건 진시황이 왕전의 계책을 거부하고 이신에게 15만명을 준 수작이다. 나는 당신네들의 그러한 비겁한 꼼수가 역겹게 느껴진다. 정도로 가야 한다.


    허브를 장악한 항공망의 방법이 구글방법이다. 반면 야후는 평등한 고속도로망의 방법을 썼다. 진보먹물들이 주장하는 방법대로 하면 야후처럼 망한다. 왜인가? 고속도로망은 평면 위에 있지만 항공망은 입체 위에 있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입체보다 높은 구조론의 밀도개념이어야 한다. 평면을 제어하면 입체이고 입체를 제어하면 밀도다.


    인간관계에도 그러한 허브가 있다. 독감을 전파하는 허브나 에이즈를 전파하는 허브가 있다. 섹스관계의 허브에게 콘돔을 주면 에이즈의 전파를 막을 수 있다. 그런데 누가 섹스허브인지 알 수가 없다. 길거리에서 무작위로 콘돔을 나눠주고, 그 콘돔을 당신의 가장 친한 사람에게 주라고 시키면 된다. 결국 그 콘돔은 에이즈를 옮기는 허브에게 집중적으로 배달된다.


    모든 것이 허브에게 집중되므로 그 허브를 관찰하고 있으면 지금 독감이 어디서 전파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구글에서 백신이라는 검색어가 갑자기 증가한다면 거기서 독감이 전파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방송이다. 방송에서 쓸데없이 독감특집을 다루는 바람에 엉뚱한 분석이 나온 것이다. 독감이 전파되지도 않았는데 너도 나도 검색을 하는 바람에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내용의 팟캐스트가 있었다고 한다. 아마 검색하면 나올지도.)


    무엇인가? 허브가 있기 때문에 그 허브를 치는 넘이 나타난다는 거다. 허브가 있다면 예측가능성이 증가한다. 구글 검색이 답을 찾아줄 확률이 증가하는 것과 같다. 네티즌이 구글 첫페이지 첫 번째 항목을 찾을 확률의 증가에 비례하여 그 예측을 교란하는 변수가 힘을 갖게 된다.


    이는 컴퓨터 바이러스를 잘 막는 방법이 발견될수록 오히려 치명적인 바이러스 발생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과 같다. 바이러스를 잘 막지 못할 때는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나타나지 않는다. 산발적으로 국지전이 벌어지는 것이다.


    국지전을 막기 위하여 각 국가들이 군사동맹을 체결한 결과 세계대전이 일어났다. 안철수 바이러스가 바이러스를 잘 잡을수록 대형 해킹사고가 날 위험성이 높다. 문제는 여기에도 초두효과가 있다는 거다.


    이런 대형사고는 두 번은 나타나지 않는다. 아니 두 번은 되는데 세 번은 없다. 그러므로 3차 세계대전은 없다. 만약 세 번 네 번 반복하여 나타났다면 그것은 아직 제대로 허브가 안 된 것이다.


    이런 현상은 핵무기라든가 테러단체라든가 사회에 전방위로 관측될 수 있다. 이 원리를 적용하면 예측의 적중률은 크게 높아진다. 무엇인가? 경제가 발전할수록, 사회가 안정화될수록 강력한 허브가 등장하며 그 결과로 예측가능성이 높아진다. 인터넷 초기라면 아직 허브가 없다. 야후, 라이코스, 알타비스타, 엠파스 등이 각개약진 하고 있다. 그러다가 점차 구글이 허브가 된다.


    그렇다면? 구글을 치는 자가 나타난다. 진시황이 등장하기 전에는 자객이 재미를 볼 수 없었다. 자객이 왕을 죽여봤자 왕자 좋은 일 시킨다. 그러나 진시황이라는 강력한 허브가 등장함에 따라 자객이 뜻을 품는다. 태자 단이 형가를 보낸 것이다. 


    허브가 발전하는 정도에 비례하여 예측가능성은 증가하고 예측가능성이 증가하는데 비하여 블랙스완은 서서히 날개를 편다. 그러나 블랙스완은 두 번 나타나지 않는다. 두 번은 나타나도 세 번은 나타나지 않는다. 형가 다음에 고점리가 뒤를 따랐으나 그 다음은 없었다. 


    많은 바보들이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인한 세계 금융위기를 들먹이며 블랙스완이 나타난다고 떠들지만 이미 나타났다. 기습은 한 번 성공하는 것이며 두 번째 블랙스완은 나타나지 않는다.


    아니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나 세 번째는 없다. 에이즈나 흑사병과 같이 갑자기 전염병이 나타나서 재앙을 가져올 수도 있다. 그러나 두 번까지는 있어도 세 번째는 없다. 형가가 이미 실패했는데 또다시 자객을 보내봤자 성공가능성은 없다.


    여기서 패턴의 발견은.. 허브의 등장≫예측가능성 증가≫블랙스완의 등장≫예측의 교란≫약한 블랙스완의 등장≫블랙스완의 소멸 패턴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구조를 알면 예측할 수 있다. 조류독감 학습효과에 의해 닭값이 폭락하지 않은 것이 그 예다. 조류독감 소식듣고 닭을 덤핑친 사람은 거지됐다.


    생물이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방법이 허브방법이다. 확률을 높여가는 것이다. 그런데 이 방법은 약점이 있다. 허브 하나만 마비시키면 전체가 마비된다. 이것이 독감이 인체를 치는 방법이다.


    그런데 이 방법은 두 번 통하지 않는다. 인체가 백신을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허브전략은 굉장히 위험한 전략이지만 장기적으로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블랙스완은 같은 장소에 두 번 나타나지 않는다. 걱정하지 말라. 이 패턴을 알면 당신의 예측성공확률을 결정적으로 높일 수 있다.


   


[레벨:10]다원이

2014.02.11 (00:14:56)

결정이 이루어지는 지점은 뾰족해서 그 지점에서 내리는 결정/선택이 건곤일척을 가르는군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1]오맹달

2014.02.11 (05:12:56)

감사히 읽었습니다. 무섭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1]오맹달

2014.02.11 (06:23:11)

개별 사례에 대해 가슴으로는 이해했는데 머리로는 아리송한 부분을 여쭙고 싶습니다.


1.컴퓨터 바이러스를 잘 막는 방법이 나왔을때에 치명적 바이러스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지요.

잘 막는 한 가지 방법(=허브)만 잘 넘으면 한방에 바이러스가 전파가능하기 때문이란 것인지요?

그리고 이제는 컴퓨터 바이러스 세계에서는 이제 더이상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나올 가능성이 없는 것인가요? 그러고보면 언제부터인가 세계를 떠들썩하게 하는 지구적 바이러스 소식은 드문듯 합니다. 


2.세계대전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 백신은 무엇인가요?

[레벨:5]SD40

2014.02.11 (08:32:46)

1번만 어설픈 추측을 해보면 인터넷이 막 보급되면서 백신 업데이트가 손쉬워지자 cih바이러스가 나온 상황이죠
그 후에는 ms가 윈도 기반을 갈아치워서 파일을 변조하는 바이러스는 거의 사라지고 악성 프로그램으로 바뀌었을 겁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1]탈춤

2014.02.11 (08:59:33)

인터넷에서만 장난치고 깔깔댈뿐-

 

뜨끔한 말씀입니다.

최소 10년세월은 목숨걸고 가봐야 된다는 거지요

그리하여 자기분야에서 작은 전체를 완성합니다.

각 분야가 모여서 세력이되고 후인은 그길을 따라 쉽게 구조론의 세계로 나아갑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2.11 (10:34:43)

오맹달/이런건 하나의 패턴으로 봐야지 지나치게 일반화 하면 안 됩니다.

3차대전은 없다는 쪽에 걸어야 돈을 땁니다. 


절대로 그렇다는게 아니라 확률이란 거죠.

물론 625가 3차대전, 월남전이 4차대전일 수도 있습니다.


소련의 침공으로 인한 아프간 내전이 사실은 5차대전이었다고 주장할 수도 있죠.

그러므로 절대화 시키면 곤란하고 큰 범위에서 작동하는 패턴이 있습니다.


마르크스가 자본주의는 망한다고 주장한건 블랙스완의 출현가능성을 말한 것입니다.

이렇게 예고하는 사람이 나타날수록 블랙스완의 출현가능성은 줄어듭니다.


마르크스가 블랙스완의 등장을 막았다고 볼 수도 있는 거죠.

어쨌든 경제공황은 몇 번 나타났습니다.


집값 떨어질 때 됐는데 

다음 아고라에서 집값 떨어진다고 하도 난리쳐서 막은 거죠.


일본에서 집값폭락, 미국에서, 폭락 세번째 폭락은 없습니다. 

절대로 없다? 그건 아니죠. 


강남 대형평수 기준으로 보면 이미 반토막 났습니다.

은행이자, 기회비용 등을 감안할 때 말이죠.


첫번째 블랙스완은 주로 기술적 결함 형태로 나타납니다.

이건 말하자면 체르노빌과 같은 거죠. 


기술 자체에 어떤 맹점이 있습니다.

두번째 블랙스완은 보통 무식한 방법으로 일어납니다.


쓰나미가 후쿠시마를 때려버렸는데 이 쓰나미라는 녀석이 졸라리 무식해요.

바이러스가 처음에는 기술대결로 가는데 나중에는 무식대결로 갑니다.


디도스 공격은 초등학생도 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인데

미친 놈이 굉장한 인내심을 가지고 굉장히 열심히 작업을 한 겁니다.


이런 무식한 공격이 오히려 고도의 복잡한 기술을 잘 잡습니다.

전쟁무기도 너무 복잡한 기계를 만들어서 망한 경우가 많습니다. 


AK소총처럼 무식한 무기를 만들어야 실전에서 먹힙니다.

그런데 한번 허브가 만들어지면 돈이 많기 때문에 무식한 방법도 막아냅니다.


블랙스완의 공식 


1차공격은 기술의 헛점을 노린다.. 절대 열수 없는 금고도 여는 재주가 있다.

2차공격은 단순 노가다 방법으로 간다.. 절대 열 수 없는 금고는 다이나마이트로 폭파해 버린다.


2차 공격 까지는 가는데 3차공격은 잘 안 먹히는 이유가

허브가 돈을 많이 벌어서 돈으로 막는 방법을 쓰기 때문입니다.


돈을 많이 들여서 첨단장비를 설치해 놓으면 디도스는 쉽게 막습니다.

돈 아끼려다가 농협해킹 이런게 터지는 거에요.


안드로이드와 IOS의 대결도 이런 점에서 관찰할 수 있는데

보통은 안드로이드의 허브전략이 블랙스완에 의해 망가질 걸로 보지만


두 어번은 공격당해도 세번째는 막아내기 때문에 의외로 계속갑니다.

대세력전략 쓰다가 망한 경우도 많지만 안 망하는 공식도 있습니다.


바둑판이 아직 덜 메워졌기 때문에 대세력작전이 망하는 겁니다.

그러므로 치밀하게 메워서 종반으로 치달으면 대세력작전이 이깁니다.


1차대전의 교훈은 먼저 공격하는 넘이 진다는 것입니다.

마지노선을 쌓아놓고 수비만 하면 이긴다는 거죠.


근데 전격전이 등장해서 그게 뚫려버린 거져.

2차대전의 교훈은 대세력을 만들면 이긴다는 겁니다. 


미소를 중심으로 대세력이 만들어졌는데 비동맹이 축이 된 거죠.

어느 쪽이든 비동맹은 먼저 공격하는 쪽의 반대쪽에 붙기 때문에 전쟁이 불가능해진 거죠. 


지구 전체가 세력화 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세력에 끌어들일 나라가 없어져서 싸울 수 없게 된 겁니다. 


새로운 허브의 등장 가능성이 소멸한 것이 3차대전을 막은 원인입니다.

사실은 태평양 한 가운데 미지의 신대륙이 있고 그곳에 나라가 3백개 있다면 


그 신대륙국가와 손잡는 나라가 이기겠지요.

그런데 그런 가능성이 완전히 소멸한 것입니다. 


2차대전때 독일은 스페인과 터키, 일본을 끌어들이려 했는데 

일본이 미국을 건드렸을 뿐 소련을 치지 않았습니다. 


프랑코를 지원해줬으나 스페인 배신, 1차대전때 동맹국이었으나 터키 배신, 

일본은 할힌골 전투에서 소련에 박살난 트라우마 때문에 대소선전포고 주저. 


만약 일본이 중국, 미국 놔두고 시베리아로 들어갔다면 소련은 망했습니다. 

대세력으로 끌어들일 신규자원이 바닥난 거죠. 


1차대전은 어떤 기술적 결함 때문에 종전된 겁니다. 공격자에게 불리했던 거. 

2차대전은 단순무식한 물량작전.. 동맹의 최대화.. 시간과 공간의 양적 극단화죠. 


구조론으로 보면 질이 기술이고 양이 무식인데.. 양까지 가버리면 더 갈데가 없습니다.

외교동맹이 지구 끝까지 가서 지구의 모든 나라가 동맹해 버리면 전쟁이 끝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1]오맹달

2014.02.11 (10:47:34)

지나치게 일반화하고 지엽적인 걸 묻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욕심이 있었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좀더 이해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2.11 (10:56:36)

조금 추가했는데 구조론적으로는 

첫번째 블랙스완은 질에서 기술의 결함 형태로 나타나고

두번째 블랙스완은 양에서 물량의 극단화의 방법으로 나타나는데

첫번째 두번째 블랙스완이 나타났으니 당연히 세번째 블랙스완이 나타난다고

무뇌좌파들이 떠들지만 그게 사실은 잘 안 나타나서 좌파가 망하는 거죠.

그런데 두번째 까지는 나타나기 때문에 무뇌우파도 망하는 거죠.

세번째도 소규모로는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패턴을 알면 도박에서 돈을 딸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1]오맹달

2014.02.11 (11:46:12)

설명을 들으면 이해는 되는데 직접 적용하는건 항상 쉽지 않습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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