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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9992 vote 0 2014.01.14 (23:37:00)

    ◎ 철학의 소통모형.. 완전한 대화로 소통하라. 

    ◎ 사회의 결정모형.. 완전한 사회로 의사결정하라. 

    ◎ 자연의 성장모형.. 완전한 자연으로 성장하라. 

    ◎ 미학의 깨달음모형.. 완전한 인격으로 깨달으라. 

    ◎ 존재의 복제모형.. 완전한 존재로 복제하라.


    완전성은 첫째 서로 다른 둘이 만나 소통함으로써 완전해지고, 둘째 연인으로 만날지 부부로 만날지 소통의 단위를 정함으로써 완전해지고, 셋째 진보는 머리 역할, 보수는 꼬리역할을 맡는 식으로 팀 안에서 한 방향으로 통제함으로써 완전해지고, 넷째 방향을 전환하여 꼬리칸에 탔더라도 머리칸으로 옮겨감으로써 완전해지고, 다섯째 이 구조를 복제하여 널리 망라함으로써 완전해진다. 학문으로 말하면 각각 언어학과 철학, 정치학과 사회학, 진화론과 경제학, 예술과 미학, 물리학이 된다.


    완전하지 않은 것은 반대로 첫째 외국인과 말이 통하지 않아 어색하게 고개를 돌려 외면하듯이 서로 소통하지 못하는 것, 둘째 친구인지 연인인지 부부인지 관계가 헷갈려서 서로 얼굴 붉히는 것, 셋째 머리와 꼬리가 포지션 간에 손발이 맞지 않아 팀플레이가 안 되는 것, 넷째 꼬리로 시작해서 계속 꼬리에만 머무르고 상승하지 못하는 것, 다섯째 잘 만든 작품이지만 널리 복제되고 전파되지 않아 저주받은 걸작으로 남는 것은 완전하지 않은 것이다.


    완전성이라고 하면 전지전능한 신을 생각하기 쉽다. 이는 입자모형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완전성은 먼 곳에 있지 않다. 멀리서 거창한 것을 찾을 필요는 없다. 낯선 사람과는 말만 통해도 완전하며, 아는 사람과는 관계만 분명해도 완전하며, 팀 안에서는 포지션만 가져도 완전하며, 삶에서는 쉬지 않고 나아가기만 해도 완전하며, 부모가 자식을 낳듯이, 또 트윗이 리트윗을 낳고, 게시글이 댓글을 낳듯이 어떻든 계속 맥락을 이어가면 완전하다. 의미는 그러한 이어감에 있고, 가치는 그 이어감을 촉발하는 방아쇠에 있다. 앞선 리트윗은 가치가 있고, 이어지는 리트윗은 의미가 있다. 누구에게 바통을 넘겨주면 거기에 가치가 있고, 누가 내 바통을 받아주면 거기에 의미가 있다.


    억만금을 벌어봤자 물질에는 의미도 없고 가치도 없다. 단 그것을 누구에게 넘겨줄 때 가치가 있고, 누가 그것을 기꺼이 받아줄 때 의미가 있다. 삶은 그러한 이어감의 연속이며, 그리하여 배달하고 또 배달받는 것이며, 완전성은 이미 그 안에 있다. 소통은 이미 그 안에 있다. 반면 흐름이 끊어지면 가치가 없다. 의미가 없다. 민주의 바통은 끝없이 이어지나 친일의 바통은 끊어진다. 그러므로 민주는 실패해도 의미가 있고, 친일은 성공해도 가치가 없다. 박근혜가 교학사 친일에 성공해 놓고도 도리질하며 부인한다. 베드로가 세 번 부인하매 흐름이 끊어지니 가치가 없으며, 참회하여 흐름을 다시 이으매 가치가 있다.


    진정한 것은 완전성 뿐이다. 의미와 가치가 그 흐름 안에 있고, 그 흐름의 맥락 안에 있기 때문이다. 근본은 하나다. 그것은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다. 완전성의 모형은 흐름 안에서 다시 소통모형, 결정모형, 성장모형, 깨달음모형, 복제모형으로 연역되지만, 이는 기능을 풀어놨을 뿐이며 모두 같다. 그것은 일의성이다. 소통은 흐름을 일으키고, 결정은 흐름을 연결하고, 성장은 흐름을 증폭하고, 깨달음은 흐름을 넘겨주고, 복제는 흐름을 전파하지만 모두 하나의 흐름 안에 있다. 나무가 뿌리에서 줄기를 거쳐 가지를 타고 잎으로 가지만 계속 하나에서 하나로 분기하여 가는 것이다. 그것이 일의성이다.


    자물통과 열쇠 사이에 하나가 둘을 결정하는 일의성이 있다. 자물통이 그 열쇠에 맞으면 열쇠도 자물쇠에 맞다. 둘 중 하나가 맞으면 나머지 하나도 보나마나 맞다는 것이 일의성이다. 일의성의 복제원리에 의해 의미와 가치가 생겨나고, 흐름과 맥락이 생겨나고, 그것을 통합하는 완전성이 생겨난다. 삶이든 예술이든, 사랑이든 출세든, 성공이든 무엇이든 답은 완전성에 있다. 완전한 삶, 완전한 예술, 완전한 사랑, 완전한 성공, 완전한 배달을 그대는 원한다. 먼 곳에 있지 않다. 손뼉이 마주치면 그것은 완전하다. 작품 안에, 게임 안에, 업무 안에 그러한 손뼉의 마주침들이 있다. 문제와 정답의 마주침이 있다. 마주쳐 맞으면 완전하고 삑사리나서 틀리면 불완전하다. 그 모형을 접수하면 된다.


    반면 에너지 흐름의 모형을 이해하지 못하고 어떤 동떨어진 개체나 고립된 입자에서 답을 찾으려 할 때 아무리 노력해도 그대는 실패를 맛보게 된다. 그대가 동메달을 따면 누군가 은메달로 그대를 비웃을 것이며, 설사 그대가 금매달을 딴다 해도 누군가는 그대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주는 윗사람이고 그대는 고개숙여 상을 받는 아랫사람이다. 입자로는 어떤 경우에도 완전할 수 없다. 센놈 위에 항상 더 센 놈이 있기 때문이다. 팀이면 팀에 들때 이미 완전하다. 아기는 엄마가 있으면 이미 완전하다. 쟁기를 끄는 황소라도 임무를 받으면 이미 완전하다. 완전은 지금 이 순간 바로 이 장소에서, 서로 눈길이 마주치고, 서로 하이파이브가 맞아지고, 서로 배짱이 맞아질 때 그 안에 있다. 그 흐름을 이어가면 된다. 역사와 눈길을 맞추고, 진리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신과 배짱을 맞추면 된다.


   


   


[레벨:15]오세

2014.01.15 (00:33:51)

living perfection, embedded in and embodied out of all livings

프로필 이미지 [레벨:12]wisemo

2014.01.15 (05:50:25)

낳고 이어짐의 흐름속에서 의미와 가치를 보라, 

이것이 입자, 사물이 아닌 사건으로 보는 세계관이다. 

기승전결의 흐름속에 의사결정이 있다. 

에너지가 나온다.

완전함의 노래에 취하고 싶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6]블루

2014.01.15 (12:46:58)

명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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