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에서는 배울것이 없었다. 배운것도 없고... 오히려 구조론 연구소에서 눈팅을 하며 느낀것이 훨씬 크다.
글을 남기는 분들의 지식과 열정에 놀라고 감탄한다. 동렬님의 세계는 너무 깊어서 이해가기 쉽지않지만 회원분들이 남기는 얘기는 급류를 건너는 징검다리가 된다.
그런데, 심심치않게 벌어지는 동렬님과의 논쟁에서 이해가지 않는 장면이 등장한다.
나보다 훨씬 체계적인 사고와 학문의 깊이를 가지시는 분들이 무식한 나는 직관적으로 그럴것같군 하는 사안에서 생각보다 훨씬 보수적 혹은 현실적인 자세를 견지하는 지점이다.
왜 그럴까?
이거 예를 잘못든거 같습니다. 쓰면서도 무리다 싶었는데 굳이 집어 넣은것은 요즘 발생하는 제 상황에 비추어 조언을 구하고 싶어서입니다.
아주 가까운 가족, 친구들사이에서 좋게 말해도 충분한 것을 돌직구를 날리고야 마는 상황이 반복되어서 고민중입니다. 반면에 좀 거리가 있는 사이에서는 더 잘 지냅니다. 외교적 언사도 부드럽지요. 제가 수양이 아직 덜 되었구나 싶기도 한데 속마음은 진짜 아끼고 좋아하니까 그렇다는 겁니다.
구조론은 지극히 무미건조하오.
구조에는 감정이 끼여들 여지가 없소
fact는 fact일 뿐이지만, 환자들은 fact를 직면하면 아프오.
구조에는 위로가 없소. 위로가 필요하면 정신과에 가보라고.
이것이 구조론의 어법인듯 하네요.
문제는 구조론이 지적성인을 위한 장소이지만, 지적성인중에도 환자가 꽤나 많으니까요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이야기할때는 환자를위한 어법을 쓰는데. 보통은 이싸이트에서 말하는 환자가
일반에서는 보통인으로 치부되니까요. 내가 쓰면서도 구조적이지 못한 어법이내요.
각설하고
동렬님께 묻고 싶은게 하나 있습니다.
트라우마나 정서적상처를 극복하는 구조론적 방법론이 있나요?
어렸을때 상처로 인해, 감정을 거의 못느끼고 자기가 무슨 감정을 느끼는지도 잘 모르는 사람들을 꽤 받는데
혹시 해결책을 아시는분 계신가요?
네 조언 감사합니다. 티라노님
사이비가 되지 않을려면 사적 감정은 우선 배제해야겠지요 진리는 날카로운 칼날과 같은 거니까요
근데요 팩트위주의 어법을 가족, 친구에게도 사용하시나요 혹시?
아!
구조에서 위로를 찾을 일은 아니군요.
말씀이 맞네요. 정신과에서 물을 질문이었네요.
감사합니다.
쪽지 확인해보세요~!
네 감사드립니다. 책은 꼭 읽어보겠습니다 ~
트라우마나 정서적상처는 전제와 진술이 어긋날때 생기는 현상입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전제와 맞지않는 진술을 만나면 멘붕이 오는 거지요.
더 중요한 진술로 덮어쓰는 방법도 있지만
근원적방법은 당연하다고 의심조차하지 않던 전제를 바꾸면 해결됩니다.
그럼 전제와 진술이 맞아지고 해결됩니다.
그래서 생략되고 은폐된 전제찾기훈련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 훈련소에서 많이 배우시길... ^^
tirano10/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대신 간접적으로 문제를 무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더 큰 문제와 만나는 것입니다.
어릴 때 어떤 문제로 상처를 입었다면
더 큰 문제로 칭찬을 듣고 기쁨을 얻어야 합니다.
또는 더 크고 중요하며 집단적인 사건에 가담해야 합니다.
뇌 입장에서 그 상처보다 이 칭찬이, 이 사건이 더 중요한 일이 되어야 한다는 거죠.
분명히 말하면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단지 문제의 영향력을 줄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소.
고은, 강신주, 박지성 이건 알아듣겠는데
구조론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일반과 다르오.
만약 다르지 않다면 이 사이트가 존재할 이유가 없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