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332 vote 0 2016.03.21 (12:04:37)

 
    과학은 어려운 것을 쉽도록 만든다. 계산기를 쓰면 셈이 쉽다. 유전자를 쓰면 진화가 쉽다. 인간의 사회성을 쓰면 마음의 평화가 쉽다. 돈을 찍어내면 경제가 쉽다. 포메이션을 쓰면 축구가 쉽고, 작전을 쓰면 야구가 쉽다. 전략을 쓰면 전쟁이 쉽고, 포석을 쓰면 바둑이 쉽다. 존엄을 쓰면 사랑이 쉽고, 구도를 쓰면 그림이 쉽고, 화음을 쓰면 음악이 쉽다. 구조의 엮임을 쓰면 의사결정이 쉽다. [생각의 정석 78회]


    구조는 이중구조다. 배후에 보이지 않는 하나가 더 있다. 그것은 에너지다. 에너지는 결따라 간다. 결은 의사결정의 결이다. 의사결정할 수 있는 구조로 가는 것이 정답이다. 사람은 네거리에서 의사결정한다. 그곳이 목이 좋은 곳이다. 사랑에도 그러한 목이 있다. 사랑의 네거리가 있고 사랑의 막다른 길이 있다. 네거리는 길하고 막다른 곳은 불길하다. 카드 두 장으로 승부하면 네거리가 되고, 한 장 뿐이면 막다른 길이 된다. 상대방에게 카드 한 장을 더 주는 것은 고수의 방법이다. 


aDSC01523.JPG


    오른쪽으로 가더라도 왼쪽을 힐끗 보고 가야 합니다. 간통죄를 폐지하니 되레 이혼이 감소한 것과 같습니다. 맞바람이라는 형태로 대응할 수 있는 카드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결정권을 가지면 상황을 극단적으로 몰아가지 않습니다. 상대방을 이기고 싶다면 카드 한 장을 더 주면 됩니다. 어차피 머리 나쁜 상대방은 그 카드를 써먹지도 못할테니까. 선택권을 주면 선택을 유보하는게 인간입니다.  


[레벨:30]솔숲길

2016.03.21 (15:08:44)

[생각의 정석 78회] 5.18, 인간과 비인간을 가르는 경계

http://gujoron.com/xe/593944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37404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27627
2872 가장자리가 중심이다 image 1 김동렬 2015-12-09 5347
» 사랑 78, 구조를 쓰면 쉽다 image 1 김동렬 2016-03-21 5332
2870 사건은 다섯 매개변수로 이루어진다 image 김동렬 2015-11-12 5333
2869 구조론이란 무엇인가? image 1 김동렬 2016-03-29 5331
2868 사랑 113, 노자는 공자의 실무자다. image 2 김동렬 2016-05-30 5316
2867 사랑 79, 진정성은 프로에게 있다 image 1 김동렬 2016-03-22 5312
2866 깨달음의 시험문제 image 김동렬 2016-03-09 5309
2865 깨달음은 패턴복제다 image 김동렬 2015-12-15 5309
2864 사랑의 정석 58, 사람을 사랑하라 1 김동렬 2016-02-22 5308
2863 완전성으로 출발하라 image 1 김동렬 2016-07-17 5300
2862 사랑의 정석 1회 image 4 김동렬 2015-11-26 5298
2861 우주의 기원 image 김동렬 2015-09-06 5297
2860 깨달음은 위대한 만남이다 image 1 김동렬 2016-03-01 5294
2859 사랑 72, 혼돈에서 질서로 image 1 김동렬 2016-03-11 5293
2858 지가 덕을 이기고 덕이 체를 이긴다 image 1 김동렬 2015-12-21 5288
2857 우주의 모형 image 김동렬 2015-11-05 5287
2856 세가지 우주의 모형 image 김동렬 2015-11-26 5283
2855 공자 15, 향당과는 말하지 않는다 image 1 김동렬 2016-02-14 5282
2854 사랑 63, 개는 깨달을 수 없다 image 1 김동렬 2016-02-29 5278
2853 사랑 76, 스티브 잡스의 방법 image 1 김동렬 2016-03-17 5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