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는 이 책에서 인류 중심의 진화 해석에 반하는 새로운 서술 방식을 선보인다. 그는 우리 자신의 역사를 거슬러올라가는 방식, 즉 현재 인류에서부터 시작하는 순례 여행이라는 어찌 보면 획기적인 형식을 따른다.
[생명의 기원을 찾아서.. '이기적 유전자'의 리처드 도킨스]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3928 분자시계는 랑데부 1에서 100만 년만 더 순례 여행을 하면 아프리카에서 고릴라가 우리와 합류하는 랑데부 2가 나온다고 말한다. 700만 년 전 남아메리카와 북아메리카는 결합되지 않았고, 안데스 산맥은 아직 솟아오르지 않았으며 히말라야 산맥은 막 솟아오른 직후였다. 하지만 대륙들은 거의 지금과 같았을 것이고, 아프리카 기후는 계절의 변화가 덜하고 약간 더 습했을 뿐 현재와 비슷했을 것이다. 아프리카는 지금보다 숲이 더 많았으며, 사하라 사막도 당시에는 곳곳에 나무들이 있는 사나바였을 것이다. ### 아이디어는 재미있는데 결정적으로 헛소리다. 다만 불과 40번 만에 공동조상을 만난다는 내용은 일단 구조론의 모듈진화 관점과 가깝다. 어쩌면 40번도 많을지 모른다. 진화는 짧은 시간에 비약적으로 일어난다. 왜냐하면 진화는 분명한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우연과 확률에 의지하는게 아니라, 게임의 법칙에 따라 고도의 전략을 가지고, 의도된 지름길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확률로 주어진게 아니라 능동적으로 선택한다. 유전자는 모듈을 이루어 추상화 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언제라도 빠른 길로 간다. 여기서 목적의 유무를 가르는 기준은 전략의 유무다. 전략이 있다는 것은 단기적으로 손해보고 장기적으로 이득본다는 말이다. ◎ 목적의 유무는 전략의 유무로 판단한다. ◎ 전략은 단기전과 장기전 중에서 선택된다.
리처드 도킨스는 불과 40번만에 우리의 조상을 모두 만난다고 말한다. 촌수로 따지면 지구의 모든 생명체가 40촌 안에 들어간다는 거다. 부모 1촌, 형제 2촌, 부부 무촌이다. 40번째 선조가 모든 생명의 조상이다. 그런데 리처드 도킨스의 이러한 견해와 ‘진화에 목적이 없다’는 결론은 상충된다. 앞뒤가 안 맞다. 신은 주사위를 단 40번만 던져서 지구의 이 많은 생물을 창조했다. 그런데도 목적이 없다고? 천만에. 말이 되나! 게임도 목적이 있는데 진화에 목적이 없어? 진화는 우연의 산물이 아니다. 모듈진화 개념을 이해해야 납득하겠지만. 우리가 아무 목적도 없이 바둑을 두는가? 아니다. 분명히 바둑을 두는 목적과 의도가 있다. 물론 외계인이 멀리서 망원경으로 지구를 관찰한다면 '저 새끼들 저 짓을 왜 하지?' 이럴 거다. '지구인들은 도대체 월드컵을 왜 하는 거야? 아무 목적이 없잖아.' 겨우 컵 하나 가지려고 저 짓을 해? 이러겠지만. 심지어 강아지가 따뜻한 봄날에 개굴 앞에서 장난을 치는 것도, 순전히 재미로 장난을 치는 것이며, 재미라는 분명한 목적이 있다. 물론 무개념 인간의 눈에는 정신나간 강아지의 무의미한 동작으로 보인다. 월드컵의 목적은 다음 월드컵을 하는 것이다. 외계인이 보기에는 의미도 없는 짓을 4년 마다 되풀이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지구인의 관점에는 할려면 제대로 해야 다음에도 월드컵이 열린다. 의미가 있다. 의미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의미는 전략적 선택이다. 무의미는 즉자적 반응이다. 유전자는 상대가 있는 게임을 벌인다. 그리고 장기전과 단기전, 생존전과 세력전 중에서 능동적인 선택을 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도 추상화 레이어를 쓰는데 유전자가 그 쓸모있는 도구를 안 쓰겠느냐고? 유전자 뿐만이 아니다. 인간의 뇌 안에서도 여러 가지로 게임이 일어난다. 뇌가 하나의 생태계인 것이다. 다만 유전자의 목적이 종교적 목적은 아니다. 징기스칸이 전쟁을 한 것은 세계를 다 정복하겠다는 목적이 있는 것이다. 우연히 싸움에 휘말려서 정복자가 된 것이 아니다. 그는 정복하려고 정복한 것이다. 유전자는 진화하려고 진화한다. 유전자 모듈 안에 진화의 방아쇠가 있기 때문에 분명하고 능동적인 선택을 한다. 단기전을 선택하면 멸종하고 장기전을 선택하면 생존한다. 인간은 장기전 선택의 결과다. 당신이 굶주렸을 때 우연히 길에서 100만원을 주웠다고 치자. 영화의 노무현은 선택을 한다. 이 돈으로 국밥값을 낼 것인가? 아니면 도망쳐서 팔아먹은 책을 도로 찾을 것인가? 영화는 선택의 결과를 보여준다. 만약 노무현이 그때 국밥값을 냈다면 그는 훌륭한 사업가가 되었을 것이다. 도망쳤기 때문에 변호사가 되고 대통령이 된 것이다. 인간은 성숙하는데 거의 20년이 걸린다. 개는 6개월만에 성숙하는데 말이다. 염소 새끼는 태어나자 마자 눈을 뜨고 곧바로 벌떡 일어서서 걷는다. 개도 몇 일간은 눈을 뜨지 못하고 몇 주간은 굴속에서 안 나오는데 말이다. 대부분의 동물들은 빠른 성숙으로 살아남는 전략을 취한다. 인간은 20년간의 느린 성숙으로 팀 플레이하는 전략을 취한다. 느린 성숙은 전략적 선택의 결과다. 의미있는 행동이며 목적이 있는 진화다. 대부분의 동물이 빨리 덩치를 키워 살아남는 것과 다르다. 어쨌든 인간에게는 목적과 의도가 있다. 인간은 목적이 있는데 자연은 목적이 없다고 말하면 인간의 교만이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다. 인간에게 있는 것은 자연에도 있다. 개미는 개미집단을 바라보고 살아간다. 인간은 가족을 바라보고 살아간다. 가족주의는 찌질한 애들 입장이고 정답은 인류 전체다. 다만 인류 단위의 의사결정할 건수가 없고, 가족 단위 의사결정할 건수는 있기 때문에 가족주의로 나타나는 것이다. 유전자로 보면 종은 전부 연결되어 있으며 전체가 한 방향을 바라보고 나아간다. 중요한건 독립적인 의사결정 단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개체이거나 집단이거나 전체다. 다만 상호작용이 실제로 어느 레벨에서 일어나느냐의 차이 뿐이다. 인류단위의 상호작용을 일으킬만한 대형사건이 일어나면 인류단위의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유전자 단위의 상호작용이 있다. 의사결정도 있다. 의미도, 목적도 있다. |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소.
진화는 무한정 계속되지 않소.
태엽이 풀린 시계는 작동하지 않소.
진화는 완전한 상부구조와 불완전한 하부구조의 모순에 의해 일어나므로
모순이 해소되는 지점에서 진화를 멈추는 것이오.
존재를 위하든 진화를 위하든 '위하여'는 자연에 없소.
화살이 과녁에 명중하기 위하여 날아가는건 아니오.
궁수의 겨냥에 의하여 날아가는 것이오.
구조론은 궁수가 있으므로 화살의 목적이 있다는 것이오.
화살이 우연히 날아가는 것은 아니오.
바둑을 두는 기사가 그곳에 두는 분명한 이유가 있소.
아무데나 두었더니 우연히 이기고
결과적으로 이긴 놈이 살아난게 아니라
애초에 이기려고 그곳에 정확하게 둔 것이오.
인간의 목적(욕구)이 있는 한 진화는 계속 되겠군요.
불교에서 말하는 해탈이 아닌바에야....
상부구조는 전략이 있고 즉 목적이 있고 장기전을 하며
하부구조는 전략이 없고 즉 대칭성이 있고 단기전을 하면
유전자 내부의 상부구조는 완전성을 가지고 진행을 하고
유전자 내부중 하부구조는 대칭성을 가지고 진행을 하다가(물론 하부는 상부에 포함)
완전해지면 진화를 멈춘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는데, 제 이해가 맞습니까?
여기서의 완전성이라는 말이 그림에서의 완전성 즉 결따라 가는 것과 같은 말입니까?
화가가 그림을 그리다가 자체에서 완전해지면 그림을 마치는 것과 같은 뜻으로 이해해도 될런지.
또한 진화에 완전한 상부구조가 있다는 말은 그 완결판이 이미 정해져있다는 말인데,
"진화는 완전한 상부구조와 불완전한 하부구조의 모순에 의해 일어나므로
모순이 해소되는 지점에서 진화를 멈추는 것이오."
이 문장이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려면
먼저 완전이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이 서 있어야 합니다.
말싸움 좋아하는 애들인 신만이 완전하다고 하죠.
과연 신은 완전할까요?
그 기준으로 우주 안에 완전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애초에 말장난이니까요.
자물통과 열쇠가 맞아서 문이 열리면 완전한 겁니다.
일단 이걸 인정해야 대화가 되는 거에요.
상부구조인 씨앗은 완전합니다.
왜냐 싹이 트니까 완전한 겁니다.
자물통과 열쇠가 맞아서 문이 열린 거죠.
아기가 태어났다면 자궁은 완전한 겁니다.
상부구조가 완전한 이유는 하부구조가 복제되었기 때문입니다.
불완전하다면 하부구조가 나오지를 않죠.
아기가 태어났다면 일단 어미가 완전하다는 것은 의심할 수 없는 진리이며
이걸 인정해야 대화가 되는 거에요.
엄마가 내게 유산도 10억 밖에 안줬는데 뭐가 완전하다는 거야?
이런 식으로 딴지 걸고 나오는 넘은 조 패서 쫓아버려야 합니다.
장난하자는 거야 시방?
상부구조는 완전할 수 밖에 없는 거죠.
하부구조는 불완전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시간 속에서 에너지가 투입되어 전개되기 때문입니다.
하부구조는 에너지를 외부에 의존하므로 무조건 불완전한 겁니다.
그러므로 완전한 하부구조는 우주 안에 없습니다.
이 세상에 완전한 것도 없고 불완전한 것도 없습니다.
상부구조는 무조건 완전하고 하부구조는 무조건 불완전한데
어떤 것이 상부구조이면서 동시에 다른 것의 하부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사대강 바기도 지 아들자식 앞에서는 완전한 부모입니다.
그네는 아기를 안 낳았으니까 예외구요.
완전이냐 불완전이냐는 이러한 메커니즘 관점에서 보아야 하구요.
하부구조가 또다른 하부구조를 만들면
그 하부구조의 상부구조로 올라서므로 그 지점에서 진화는 멈춥니다.
씨앗은 완전하지만
싹을 틔우면 불완전하고 꽃을 피우고
또다른 씨앗이 나오면 완전한 겁니다.
제 2의 노무현이 나오는 지점에서 노무현은 완전한 거죠.
이러한 관점이 없이
노무현이 완전하냐 망작이냐 이런 소리 하는 넘은 패죽여야 합니다.
김기덕이 완전한 이유는 제자가 여럿이기 때문입니다.
김기덕은 낳음이 있으므로 무조건 완전한 겁니다.
완전성에 관한 가장 친절한 설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모순의 해결이라는 점은 아직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구조론 사이트에서 과거에 올리신 글을 읽고난 후에 추가 질문을 하려하는데, 검색해도 잘 안나오네요.
언젠가부터 검색이 예전같지 않다는 느낌이 듭니다. 예전과 비교가 불가능해서 정확하진 않지만요.
모순도 마찬가지인데
단어의 뜻을 구조론적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완전이라고 하면 막연히 신을 떠올리거나
모순이라고 하면 막연히 나쁜 것으로 여긴다면 대화가 불통이지요.
모순은 때려죽일 공산당이 아닙니다.
창과 방패는 모순이 아니고 실제로는 무조건 창이 이깁니다.
닭과 닭걀은 모순이 아니고 무조건 닭이 이깁니다.
질량보존의 법칙은 착각이고 높은 레벨에서는 그런거 없어요.
엔터로피 증가에 의해 우주는 일방향으로 작동합니다.
질량보존을 성립시키는 입자설은 허구이고 양자설이 정답입니다.
확률로만 나타나는 불확정성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모순은 단순히 어떤 닫힌계에서는
질량보존에 의한 환원주의가 성립되지 않으므로
A에서 B로는 가는데 B에서 A로는 못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존재의 작동은 외부에서의 에너지 순유입에 의해서만 가능합니다.
즉 하부구조는 상부구조보다 약하며 그 때문에
더 많은 에너지로 더 많은 시간동안 더 많은 일을 합니다.
상부구조는 강하고 하부구조는 약하다는 모순이
더 많은 에너지와 시간과 일의 투입에 의해
불완전하나마 억지로 해소되는 것이 모순의 해결입니다.
모순 - 부모는 자식을 낳을 수 있지만 자식은 부모를 낳을 수 없다.
모순의 해결 - 자식은 또다른 자식을 낳아 부모가 된다.
이때 에너지와 시간과 일이 추가투입되므로 모순의 본질은 그냥 남아있습니다.
모순이 완전히 해결된건 아니지만 하나의 의사결정 단위 안에서는 해결이 됩니다.
축구선수가 공을 받았는데 동료에게 패스를 하면 일단 모순의 해결.
그걸로 축구시합을 이긴건 아니지만 일단 자기몫은 한 거죠.
생물의 진화는 어떤 목적과 방향을 가지는데
자연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방향이 잡힙니다.
자연과 생물 사이에 자물통 열쇠의 대칭구조가 만들어진 거지요.
예컨대 코끼리는 코로 함 해보겠다고 방향을 잡았는데 불완전합니다.
코만 길어져서는 살아남을 수가 없지요.
밸런스를 잡을때까지 진화를 하는데 더 이상 진화를 못합니다.
인간은 나무에서 내려와 함 살아보겠다고 덤볐는데
나무밑 환경에 적응할때까지 진화를 하고 더 진화를 안 합니다.
인간은 특히 집단생활로 방향을 잡았기 때문에
집단생활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면 더 진화를 안 합니다.
시계 태엽이 다 풀려버린 거지요.
일정한 의사결정 단위 안에서는 상호작용을 완성시켰기 때문에 더 진화는 없어요.
인간이 더 진화하려면 새로운 모듈을 만들고 목표를 정해야 합니다.
그게 없기 때문에 인간은 더 진화하지 않습니다.
코끼리 코는 더 길어지지 않습니다.
코가 땅바닥에 닿았기 때문입니다.
사슴뿔은 더 커지지 않습니다.
더 커지면 나뭇가지에 걸려서 죽습니다.
왜 진작에 이렇게 물어보지 못했을까요.
시원하게 해결이 되었습니다.
예상하곤 있었지만 구조론의 질입자힘운동량을 유전이 그대로 재현하고 있군요.
두 개념이 연결이 안되어서 1년동안 갑갑했는데 이제야 시원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차우님 덕에 저도 조금은 해결 되었습니다.
좋은 답변보다는 좋은 질문이 상부구조 같아요. ㅎㅎ
그래도 아직 개운하지 않은 것.
왜 진화는 계속 될까?
존재가 존재를 위한 것?
진화가 진화를 위한 것?
이 또한 나의 인식 오류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