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그려져 있지 않습니다.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무슨 의미가 있든, 관객이 1초 안에 파악하지 못하면 실패입니다. 관객이 1초 안에 파악하지 못하는 의미라면, 그것은 작가의 귀책사유라는 거죠. 이 작품에서 관객이 1초 안에 파악할 수 있는 의미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의미 뿐입니다. 그런데 왜 다섯개일까요? 하나면 성의가 없고, 답답합니다. 빈 액자는 세상에 많으니까 표절이죠. 게다가 하나면 관객이 아무 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그 하나를 봐야 하니까 강요당하는 느낌. 둘이면 관객이 어느 것을 봐야 할지 결정해야 하므로 불안합니다. 왼쪽을 보면 좌파로 몰리고 오른쪽을 보면 우파로 몰릴 판. 어느 쪽을 봐도 실패. 셋이면 관객은 가운데 것을 봅니다. 그렇지만 역시 강요당하는 느낌. 아무 것도 없는데 그걸 보고 있으니 너무 등신같잖아요. 넷이면 역시 분산됩니다. 불안감 유발. 좌우 중에서 선택을 강요당함. 다섯이 적당. 다섯이면 축이 성립하므로 선택권이 관객에게 있다는 거. 이 경우도 역시 가운데 것을 보지만 그나마 덜 어색하죠. 관객에 의해 전체가 한 줄에 꿰어졌다는 사실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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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럼한 저녁,
누구 오라는 데도 없고,
특별히 꼭 가얄 곳도 없다.
몸도 곤피하고 시장기마저 감돈다.
한가하기라도 한듯이 눈덮힌 언덕에 올라 불야성의 시가지를 바라본다.
온기라고는 느껴볼 수 없는불빛 속을 헤집고 숙식의 과제를 읽는다.
어디서 뭘 먹고 어떻게 자나?
비오는 늦가을
대지에 쌓이는 장엄한 심포니
들어보오
요즘 군대 차량이 좀 없어보이네;;
가스로 움직일까?
이게 불법일텐데.
민간인차량 화물칸에 사람이 타면 딱지를 떼든가 해야지.
나도 화물차 사서 뒤에 소파 하나 싣고 사람 태우고 다녀볼까?
군복이 신형으로 바뀐걸로 봐서, 할아버지들이 가지고 있던 군복이 아니라
최근에 누군가 급하게 나눠준거 입고 나온거 같네...
돼지는 즐거워.
여행자는 고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