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렬님 글중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학력인플레와 취업준비 열풍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온통 샅바싸움이라는게 맞았고,
정작 교육되어야하는것들은 외면되고, '포지션'경쟁에만 그 수많은 에너지가 투입되고 있다는거였다.
게다가, 심성이라도 자연스럽게 키워져야할 우리 후대들이
비틀어진 심성으로 사회로 내보내지는 현실이 너무도 가슴아팠다.
절대 잘난척하는것이 아니지만,
대학에 들어가서, 운동권말미의 사람들과 통성명정도는 주고 받았던 기억이 있어 하는말이다.
유식하고 세련되어 보이기로야, PD쪽 사람들이 그렇게 보였지만,
난 NL이 좋았다. 한국사회의 문제점은,
외부와의 소통부재라는 어렸을적부터의 내 소신때문이었다.
서구 학문의 종속적 수입이 아니라, 해양세력의 뜨거운 욕망이 대륙으로 소통되어야하기 때문이었고...
하지만, 현실은.
고작해야, 90년대 들어서, 여대생들의 베낭여행으로 격발된 해외여행이었다.
물론, 고위대작들이나 대기업 아들래미들이야 그전에도 제집드나들듯이 다녀왔지만 말이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인문학 주류의 운동권 말미의 사람들이나 그에 심적으로 동조하던 사람에게는
왕따나 다름없었던 '선배'와의 만남으로 '이공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마르크스의 '마'짜도 듣기 힘들정도로, 격한 수학과 물리과목에 해메이던
그들과 '친구'가 되는데 아마도, 8년정도의 세월이 필요했던것 같다.
행복했던건, 그 과정이 '컴플렉스'같은 비교의식에서 격발된게 아니라,
계량적인 학문이 주던 그 진리의 '명징함'이었던 것이리라.
뉴턴의 운동방정식 2 번과 3번으로 힘의 합력과 모멘텀의 합력으로
미지수를 풀어가고,
맥스웰과 가우스 이론으로 전기장과 자기장을 개념화시키고,
키르히호프 법칙으로 전하량을 '회로'안에서 정확히 알아내는 과정이
고되었지만 기뻤다.
생뚱 어렵기만 한 마씨 이론들이나, 아직도 마음은 파리에 둔 홍세화,
이상한 서구사회이론으로 한국현실을 끼워맞추는 강단의 그 잘난 인문학자들에게서
느껴보지 못한 쾌감이었다.
나름대로는 그것이 기쁨이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나'란 존재는 무엇이며, 무엇을 통해 존재를 증명해보일것이 주제다.
결론인바, '낳음'이 없다면, 신에게서 부여된 완전성의 형상이
소통되는 그 격렬한 '장'이 없다면
인생은 미안한 말이지만, 극히도 '권태'롭다는것.
그게 미약한 현재의 내 '주소'다.
김동렬
좋소.
양을 쫓는 모험
좋소.
보름달2
눈내리는 마을님 건승하십시오.
님글 읽을때면 남의 얘기같지가 않습니다.
그 격렬한 '장'을 찾아서!
눈내리는 마을
조금만 돌아보면, 테슬라는 뉴욕의 New Yorker 호텔에서 홀로 숨졌죠. 그의 사망시간또한 자세히 모를정도로... 하지만, 그의 전자기 교류에 의한 회로이론과 무전통신은 현대문명의 근간이 됩니다. 그 소중한 맥스웰법칙들과 그를 통하여 행하여진 전기실험들을 왜 시험용으로만 배워야했는지, 늘 의문이었습니다. 적어도 어린시절의 일입니다.
다행히, 천재라 불리는 송유근군이, 물리와 천문학을 좋아한다니, 가슴이 뿌듯합니다. 숨어있는 어린 천재들이 고사되지 않고, 자연과학의 너른 품으로 안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결국에...테슬라를 낳았던 것은 유럽의 제국주의 말기의 풍요와, 미국의 혼돈스런 2차자본주의 시카고와 뉴욕의 문화광풍이었습니다. 좋은 집과 차와 명품옷은 그를 꾸며주는 부속물일뿐. 저는 그가 꿈꾸던 전기장의 이동에 따른 정보의 교류를 되새깁니다.
그때, 중절모를 쓰고 허름한 베이지색 스코트랜드산 수제 양복을 입은 테슬라가 살아나오는 겁니다.
세르비아산 콧수염은 그때서야 빛이 납니다. 환하게.
꾸이맨
너의 이마에 맺힌 반짝이는 땀방울
더 나은 미래의 약속이라고...
오랫동안 그렇게 배워왔지
게으른 낙오자에게
내일이란 없다고
누가 만든 약속인지
먼저 나에게 가르쳐 줘
누굴 위한 미래인지
그것도 내겐 궁금해
내일은 내일일 뿐이야
단 하나뿐인 나의 오늘이
어느새 기억 저편에 사라지려 하는데...
너의 눈가에 맺힌 반짝이는 눈물은
다가올 승리의 약속이라고...
오랫동안 그렇게 배워왔지
힘없는 패배자에게
행복이란 없다고
누가 만든 싸움인지
먼저 나에게 가르쳐 줘
누굴 위한 행복인지
그것도 내겐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