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 극락, 천국, 무릉도원, 유토피아.. 뭐라 부르든지, 낙원이 먼저다.
낙원이 나고, 사람이 났다. 지금 생명은 먼저 있던 낙원과 상호작용한 결과다. 낙원의 풍요가 생명의 진화를 폭발시키는 것이다.
낙원의 풍요가 그 풍요에 반응하는 생명 보다 먼저 있었던 것이다. 낙원과 상호작용에 성공한 생명체 중 하나가 인류다.
손의 사용과 뇌의 폭발은 낙원의 풍요와 상호작용에 의한 것이다.
지구생태계는 낙원이다. 단, 닫힌 낙원이다. 수용 가능 개체의 한계가 있다. 크게 성공하면 할 수록 한계 도달 시점이 빨라진다.
있던 낙원은 사라진다. 다음 낙원이 시작되는 것이다.
인류가 이전 생명체와 다를 것은 없다. 상호작용에 성공하면 낙원에 살고, 철지난 성공에 고착되면 패하고 망하고 멸한다.
채집> 수렵> 농경> 산업> 정보는 인류가 낙원에 반응한 결과다.
인류는 마지막 낙원의 문 앞에 있다. 산업화로 열었던 낙원은 한계가 왔다. 사라졌다. 이제 마지막 낙원이 인류 앞에 있다.
인류는 생명 탄생 이후 모든 생명체가 달려 온 길 끝에 있다. 전에 없던 낙원을 열고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전인미답의 마지막 낙원은 언제나처럼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