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시스템은 외력을 먹고 산다. 외력의 공급이 중단되면 스스로의 구조값을 소모시키며 존재를 연출할 수 밖에 없다. 만화에서는 적이 중요하다. 적은 말하자면 외력이다.

그런데 적이 찾아올 때까지 아무것도 안 하는 주인공은 적에게 심히 의존적이다. 외력이 가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외력을 찾아 나서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적을 동네 양아치에서 세계의 모순 그 자체로 넓혀나갈 수 있다. 감당해내는 외력의 크기와 비례하여 주인공의 구조값은 마찬가지로 커진다.

그렇다고 외력이 입자의 구조값보다 커도 안 된다. 빌런이 너무 멋져버리면 빌런이 주인공이 된다. 외력의 밀도가 입자의 밀도보다 높으면 이미 외력과 입자가 전도된 셈이다.

쉬운 밖을 선택하면 자연인이며 고립이다. 너무 어려운 밖을 선택해도 된통 깨져서 강제로 노숙자가 된다. 적절한 황금비율로 전진할 때 밖과의 경계면은 생장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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