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810 vote 0 2015.10.24 (21:19:10)

     

    세상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깨달음을 필요로 한다. 세상이 개별적으로 존재한다면 그 하나하나를 각각 상대해주면 된다. 개는 개로 상대해주고 고양이는 고양이로 대접해주면 된다. 그런데 이것들이 모여서 팀을 이루고 있다면 만만치 않다. 개인기로 나오면 개인기로 막아야 한다. 팀플레이로 나오면 역시 팀플레이로 막아야 한다. 세상은 팀플레이로 나온다. 그런데 나는 혼자다. 혼자서 어떻게 팀을 상대해 이길 수 있지? 이기는 팀에 들어야 한다. 그래서 깨달음이 필요하다. 팀은 포메이션을 쓴다. 포메이션은 모형이다. 그러므로 모형을 익혀야 한다. 팀 플레이의 모형은 강剛이 아니라 유柔다. 개인기로 돌파하는게 아니라 짧은 패스위주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한다. 그 모형은 살아있다. 모형으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그 모형은 고착된 모형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플랜을 바꾸는 유기적인 모형이어야 한다. 플랜 A가 깨지면 플랜 B가 있다. 언제나 다음 단계의 계획이 뒤를 받쳐주어야 한다. 깨달음은 팀을 깨닫고 모형을 깨닫는 것이다. 그것이 우주에 있으니 진리가 되고, 사회에 있으니 진보가 되고, 언어에 있으니 담론이 되고, 내면에 있으니 존엄이 되고, 예술에 있으니 완전성이 된다. 깨달음은 진리를 깨닫고 진보를 깨닫고 담론을 깨닫고 존엄을 깨닫고 완전성을 깨닫는 것이다.


DSC01488.JPG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369 노자 4, 모르는 것을 말하다 image 김동렬 2016-02-07 5694
3368 논어 10, 충고하면 친구가 아니다 image 김동렬 2016-02-07 6892
3367 도덕경 3, 환빠의 절망 image 1 김동렬 2016-02-06 5825
3366 사랑의 정석 50, 여행자의 얼굴 image 1 김동렬 2016-02-06 5289
3365 노자 2, 성인은 하지 않는다 image 김동렬 2016-02-05 5457
3364 논어 9, 깨달음은 일이관지다 image 1 김동렬 2016-02-05 5624
3363 사랑의 정석 49, 도망치지 말라 image 2 김동렬 2016-02-05 5021
3362 내친 김에 노자 도덕경 1편 image 김동렬 2016-02-04 5610
3361 논어 8, 어진 사람만이 미워한다 image 김동렬 2016-02-04 5996
3360 사랑의 정석 48, 진보나무는 자란다 image 1 김동렬 2016-02-04 5001
3359 논어 7, 공자는 쿨하다 image 6 김동렬 2016-02-03 5705
3358 사랑의 정석 47, 인생의 팀플레이 image 1 김동렬 2016-02-03 5341
3357 깨달음은 깨달음으로 받아라 image 10 김동렬 2016-02-02 5780
3356 논어 6, 하는 것이 아는 것이다 image 김동렬 2016-02-02 5587
3355 사랑의 정석 46, 봄의 봄 image 1 김동렬 2016-02-02 5130
3354 논어 5, 공자의 깨달음 image 1 김동렬 2016-02-01 6072
3353 사랑의 정석 45, 소인배의 표지 image 1 김동렬 2016-02-01 5316
3352 사랑의 정석 44, 신과의 일대일 image 1 김동렬 2016-01-30 5422
3351 논어 4, 교언영색하는 사람 image 3 김동렬 2016-01-30 5733
3350 사랑의 정석 43, 시인이 되려면 image 2 김동렬 2016-01-29 57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