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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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8483 vote 0 2020.05.07 (16:23:08)

      

    진정한 진보와 보수


    아직도 진보, 보수타령 하는 자들이 널려 있으니 한심하다. 그렇게 당하고도 모르냐? 본질은 생산력이다. 등신들아! 영국정치를 예로 들자면 항상 중도를 차지한 쪽이 정권을 먹었다. 토니 블레어가 제 3의 길 운운하며 중도정치로 노동당 집권시대를 열었지만 몰락했다. 


    머저리 제레미 코빈은 극좌 짓을 일삼다가 바보 보리스 존슨에게 참패했다. 왜 영국 좌파는 한사코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일까? 미국도 샌더스가 되면 영국 꼴 난다. 한국도 정의당이 목청을 높이면 당연히 망한다. 왜? 생산력이 꽝이기 때문에. 정치는 결국 물리학이다. 


    본질은 에너지의 통제다. 산업에너지와 지식에너지가 대결이다. 엘리트의 지식에너지가 좌파의 힘이다. 문제는 영국 좌파정치를 밀고 있는 노동자들은 지식이 없고 엘리트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들은 축구장에 가서 목청이나 높이는 훌리건들이다. 뭔가 판이 꼬여 있다.


    영국 좌파가 무너진 이유는 노조의 폭주를 제어하지 못해 좌파의 구심점이 붕괴된 데 있다. 어차피 좌파는 엘리트가 끌고 가야 하는데 말이다. 그 배경에는 생산력의 저하와 엘리트의 유출이 있다. 양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똑똑한 사람은 죄다 신대륙으로 떠나 버렸다. 


    무엇인가? 혁명을 하지 않은 한계다. 명예혁명? 그게 혁명이냐? 왕을 죽이지 않으면 혁명이 아니다. 영국에는 귀족문화가 여전히 남아있다. 왕실병이 영국병이다. 그 경우 국민은 책임의식이 없이 어리광에 쩔어서 정부에 대해 삐딱한 태도로 각자도생을 꾀하게 된다.


    귀족들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배우겠지만 그들은 보수당에 투표한다. 영국 좌파 몰락의 진짜 원인은 혁명이 없어서 근본적으로 시민교육이 안 된 것이다. 미국이나 일본도 비슷하다. 혁명이란 무엇인가? 농민들이 글자를 배워서 양반 행세를 하는게 바로 혁명이다. 


    민중이 엘리트가 되어 지배계급으로 올라서는 것이 혁명이다. 진정한 혁명은 교육혁명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존 듀이가 히피사상으로 좌파를 망쳐놓은 거다. 한국과 다른게 영국의 경우 백 년 전 농민이 아직도 농민이라는 점이다. 노동자는 계속 노동자 계급이다. 


    위로 올라설 생각이 없다. 원래 좌파는 말 많은 사람이고 엘리트다. 무식한 사람은 우파다. 영국은 무식해도 좌파다. 노조 중심의 무식좌파가 되어 신분상승 욕구가 없다. 국가로부터 뭘 뜯어내고 혜택받을 생각뿐이다. 책임의식이 없다. 노동자는 항상 손해를 봐왔다. 


    피해의식에 쩔어서 한풀이를 하고 아기처럼 응석이나 부린다. 자연히 공자의 길이 아니라 노자의 길을 가게 된다. 절대주의가 아닌 상대주의로 빠지고, 보편주의가 아닌 특수주의로 빠지고, 합리주의가 아닌 실용주의와 경험주의 삿된 길로 빠지니 그 결과는 몰락이다. 


    좌파는 글자 배운 엘리트라야 한다. 진보가 할 일은 국민의 잠재력을 최대한 뽑아내는 의사결정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한 푼 더 줘 하는 정의당 거지좌파, 어리광 좌파는 미래가 없다. 진보는 국민 다수를 집단의 의사결정에 참여시켜 신분상승이라는 자부심을 줘야 한다.


    촛불이 진짜다. 다수가 집단의 의사결정에 참여했다. 한국이 진보의 모범을 보였다. 눈먼 정부돈이나 뜯어내자는 식의 거지좌파로 가면 영국 꼴 난다. 제레미 코빈은 전 영국인의 거지화를 추구했다. 망한다. 지지자를 거지로 만들어서 자부심을 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국민은 빵보다 권력을 원한다. 권력은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데서 나온다. 전쟁에 이기거나 생산력이 증대하면 국민이 모두 환영한다. 왜냐하면 전쟁만큼 개개인을 참여시키는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공습 사이렌이 울리면 전 국민이 뒷마당에 가서 참호를 파야 한다. 


    이런거 되게 좋아한다. 후방으로 침투하는 적 특공대를 추적하는 민병대 놀이도 신난다. 그렇게 동원하고 참여하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나라가 전쟁하다가 망했다. 왜? 국민이 전쟁을 원하니까. 코로나와의 싸움도 전쟁이다. 그런 싸움에 이기면 지지율이 올라간다.


    전쟁하지 않고도 전쟁 이상으로 참여하게 하는 방법은 경제의 고성장이다. 생산력의 증대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산업생산력도 중요하지만 지식생산력도 중요하다. 결국 생산력의 대결이다. 생산력은 외부와의 연결에 의해 얻어지며 그럴 때 진보의 기운이 감돌게 된다. 


    어느 정도 연결되면 관심이 내부로 쏠리는데 그럴 때 사회는 보수화된다. 그리고 새로운 생산력의 혁신이 일어나면 다시 외부를 바라본다. 그러므로 진보와 보수가 정권을 교체하게 된다. 외부와의 연결이 엘리트의 역할이다. 진보, 보수 프레임놀음이 중요하지 않다. 


    진보장사가 말하는 진보는 9할이 가짜다. 보수장사가 말하는 보수는 백퍼센트 가짜다. 맨날 입을 털어봤자 가짜들의 대결일 뿐이다. 진짜는 집단의 의사결정 구조다. 국민의 자원 백퍼센트를 동원하는 구조가 중요하다. 스마트 시대에는 엘리트 진보로 갈아타야 한다.


    전 국민의 엘리트화가 진보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공자의 길이다. 입만 열면 노동자 농민을 위한다지만 위하여는 당연히 가짜다. 그런 진보의 여러 정책은 집권수단에 불과하다. 진보가 권력을 잡으려고 노동자를 끌어들이는 것은 테크닉이다. 본질은 권력이다.


    글자 아는 사람이 권력을 쥐는게 진보이고 군바리나 관료나 장사치나 박정희 딸이 나서면 그게 보수다. 진보는 교육으로 승부해야 한다. 존 듀이를 버리고 공자로 돌아와야 진보가 산다. 한국은 대학진학률이 높고 60대 이상은 초졸인게 대비되어 진보가 이긴 것이다. 


    1) 히피교육에서 공자교육으로 갈아타야 한다.

    2) 혁명을 거치며 강한 시민사회가 형성되어야 한다.

    3) 빵의 분배가 아닌 권력의 공유로 초점을 이동시켜야 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7]風骨

2020.05.07 (19:28:21)

역설적이긴 하지만 한국이 68년의 열풍에 휩쓸리지 않았던 것이 지금에 와서 오히려 잘된 일이 되었네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20.05.08 (05:10:55)

"빵의 분배가 아닌 권력의 공유로 촛점을 이동시켜야 한다."

http://gujoron.com/xe/1199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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