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앞서 두 분이 매우 어렵고 복잡하고 헷갈리게 말씀해주셨는데, 제가 좀 쉽게 말해보죠.


삼체 문제는 푸앵카레에 의해 일반적인 해가 없는 문제로 잘 알려져있습니다.

근데 왜 해가 없는 지는 알려져있지 않습니다.

삼체문제를 풀 수 없는 이유는 2계(다계)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체문제를 풀 수 있는 이유는 1계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원리적으로 예측이 가능한 혹은 계산이 가능한 영역은 1계 문제인데, 

그것은 구조론에서 말하는 1사건 내부입니다.

사건은 그냥 사건이 아니라 규정해야 사건입니다.

그게 곧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의 이면에 깔린 말하고 싶은 비밀이기도 하고.

규정하려면 사건과 관계없는 놈과 2번째 짝을 지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알 수 있는 영역과 알 수 없는 영역이 있다는 건데

수학은 절대성 혹은 객관성을 전제하므로 무조건 알아야 한다는 주의지만

양자역학은 관측자가 전제되므로 알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결론입니다.


수학에서 무한이 나올 때는 언제나

차원을 다룰 때입니다. 

미적분 상황, 무한 소수, 무리수 같은 것들이죠.

보통 하나로 다른 하나를 나누어 딱 떨어지지 않을 때인데,

이게 무한 미러링(무한재귀, 순환논증오류) 상황이기 때문에 당연한 겁니다.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문제로 만드려면

제3의 기준을 제시하면 되는데 제3의 기준은 말그대로 기준일뿐

문제 예측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삼체문제는 그것도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했다가

큰코 다친 거고.


통계학의 확률은 확률공간이라고 해서

제3의 기준은 있다고 치고(아예 생각조차 안 하지만)

내부만 들여다 보자는 거고.

확률이란 이름은 확실한 비율이란 의미에서 나온 것이라

일반인이 생각하는 무작위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근데 사실 삼체문제는 풀립니다.

입구와 출구를 중심으로 계산하면 규정된 범위 안에서는 해가 있는데

그게 그들이 원하는 답이 아닌게 문제일뿐.

확률처럼 푸는데, 입구와 출구로 공간(계)를 규정하면 

내부의 에너지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로 풀 수 있게 됩니다.


불확정성 원리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알 수 있는 부분과 알 수 없는 부분을 구분하는 원리입니다.

나는 다 알고 싶은데? 다 알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냐?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건의 원리상 "알 수 있다"는 것은 반드시 개입이 전제되는 것이므로

개입하지 않는다는 환원원리로는 알 수 없습니다.


하여간 관측자의 개념이 서양학문에는 두루뭉술하므로

인공지능의 문제도 한계에 부딪혔는데

인공지능이 정보를 수동적으로만 인식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

인간은 언제나 능동적으로 패턴을 인식하는데

가령 어떤 사람이 뭐하는 놈인지 알려면 직접 건드려보아야 하지만

현재의 인공지능은 몰래카메라로 쳐다보는 것으로만 정의하려다 보니

될 리가 있나.


인간은 언제나 사건에 자신을 개입시키는 방법으로만 인지가 가능합니다.

패턴은 대상에 고유한 것이 아니라

내가 개입되어야 패턴이라는 거죠.

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는 게 괜한 말이 아닌거.

까마귀가 작은 두뇌로도 사건을 해결하는 이유는

인공지능이 수동적인데 반해

까마귀는 능동적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건드려야 무한에서 유한으로 정보가 한정되는데

현재의 인공지능은 그게 없으니 정보가 너무 많아져버려.

졸라리 많은 곳에서 패턴을 찾으려니

자연스럽게 인공지능을 만든 놈이 개입하는데

그건 또 샤샤샥하고 지워버려. 쪽팔리니깐.

웬지 인간이 개입하면 인공지능이 아닌 것 같거든.


그래서 하는 질문이 바로 아크 문제.

인간은 저렇지 않은데?


프로필 이미지 [레벨:27]오리

2024.08.04 (11:57:30)


youtube1.jpg

https://youtu.be/cZQT6tGdK04?si=OjmVEfxDiI_U-hnI


위 youtube의 내용을 보면 현재의 AI 방식으로는 일반지능으로 나가기 어렵다고 하면서 

mora.jpg


모라벡의 역설에 대해서 예를 드는데

chatgpt 같이 법학시험도 통과할 수 있지만 

의외로 걷기 달리기등은 구현 하기 어렵다고 이야기  합니다. 



정리를 하면 레벨 5 자율주행은 지금과 같은 AI 방식으로는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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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게가 유충일 때는 움직여서 뇌가 있다가 

다 성장하여  움직이지 않을 때는 식물처럼 뇌가 없다고 합니다. 


이렇게 동물처럼  움직일 때만  뇌가 필요하다는 전제를 하고 지능을 바라보면 .  

지능의 핵심 요소는 다음과 같이 동적 데이터를 처리 하는 메커니즘.


1.  동물이 능동적으로 움직이면서 감각기관을 통하여 받아들이는 정보는 시간에 따라서 변하는 동적정보.

2.  1번 정보를 감각기관을 통하여  실시간으로 받아들임. 

3.  2번 동적정보를 한곳으로 모아 판단. 

4.  근육을 움직여서 운동 출력 

5. 4번의 결과를 확인  




3번 과 4번 항목에서 데이터 처리량과 처리방법의 효율성이 생존의 핵심 요소.




첨부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4.08.04 (12:04:00)

사실 이건 어렵지 않은데 왜 안하는지는 모르겠소. 

결론. 다들 개빙신이기 때문이다. 하면 되는데 안 한다. 

안 하는 이유.. 남들이 안 하니까 안 한다.

이러면 보통 전문가 행세하는 분이 나타나서..

그건 니가 몰라서 하는 소리고.. 이렇게 감

기초부터 다시 시작하자니 견적이 안 나오겠지.

인공지능 짚신벌레부터 만들어보세. 

걷기 달리기 어렵지도 않아요. 

정지한 것이 균형잡기 어렵지 움직이는 것은 졸라 쉬움. 

다리를 움직여서 걷는게 아니고 무게중심이 되는 일점을 움직여서 걷는다는 본질을 알면 됨.

다리를 움직이면 몸통이 따라간다.. 귀납적 사고

몸통이 앞장서면 다리가 받쳐준다.. 연역적 사고

인간들이 연역적 사고를 못한다는게 다 보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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