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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0645 vote 0 2013.08.27 (15:16:48)

    데모는 소집이다. 민주주의는 소집에 의한 정치다. 데모는 de(떼다)+mo(모이다)인데, 전쟁이 나자 멀리 떨어진de 지방의 병사들이, 모여서mo 자기들을 지휘할 장군을 선출한 것이 민주주의다.


    관련어휘를 보면 deal 패를 떼다, dental 음식을 물어서 떼다, detail 세부를 떼다, tailor 옷감을 떼는 재단사, epidemic 전염병, academe 아카(아티카=아테네)의 영웅이 있다. demo는 소집이다.


    당시에는 상비군이 없었으므로 전쟁이 나면 즉각 시민이 소집되는데 이때 각자 무장을 하고 와야 했다. 청동기를 쓰던 시대라 무장에 돈이 들었으므로 돈있는 사람만이 demo를 할 수 있었다.


    페르시아와의 살라미스 해전에서 승리하자 해군의 비중이 커졌는데, 이때 가난뱅이들이 갤리선의 노꾼으로 복무했으므로, 가난뱅이도 demo에 참여한 바 민주주의가 크게 확대된 것이다.


    영화 ‘300’에 등장하는 스파르타의 병사는 300명에 불과하다. 그리스는 원래 전쟁할 병사가 적었다. 무기가 청동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아시아는 활을 쏘았으므로 기본적으로 병사가 많았다.


    민주주의 요체는 전쟁이다. 민주주의는 전쟁에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의사결정 시스템이다. 전쟁에 지면 당연히 시스템이 망한다. 어떻게든 최강의 시스템을 만들면 바로 그것이 민주주의다.


    최강의 시스템은 부단한 의사결정에 의해 이루어진다. 요는 실제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느냐다. 옳은 결정이냐 틀린 결정이냐는 의미없다. 틀린 결정은 전쟁에 패하여 사멸하기 때문이다.


    옳든 그르든 결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선왕조 500년처럼 아무런 결정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는게 죄악이다. 북한 역시 아무런 결정을 하지 않는다. 의사결정의 생산성이 답이다.


    1년동안 몇 개의 결정을 했느냐다. 의사결정 총량, 상호작용 총량으로 정치시스템의 성과를 논해야 한다. 민주주의는 의사결정의 공장이며 반민주는 아무런 결정을 하지 않는 것이다.


    결정하려면 긴장이 조성되어야 한다. 통합에 의해 결정단위가 세팅되어야 한다. 국가라는 것은 막연한 하나의 관념이고 실재하지 않으며 긴장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존재가 드러나는 것이다.


    민주주의 요체는 어떻게 집단에 긴장을 조성할 것인가다. 중세라면 전쟁이 나도 귀족가문간의 용병전쟁일 뿐 농민은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긴장이 조성되지 않으면 국가가 없는 것이다.


    러시아는 푸틴과 반대파가 8 대 2으로 기울어져 있으므로 전쟁이 아니다. 전쟁이 아니므로 민주주의는 없다. 반드시 전쟁이어야 한다. 50 대 50의 팽팽한 긴장에서 한 표가 전체를 결정한다.


    민주주의는 당신의 한 표가 전체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50 대 50의 긴장구도로 만드는 전쟁상태의 연출이 핵심이다. 중국은 공산당의 독재로 전쟁상태가 아니므로 민주주의가 아니다.


    막연하게 계급론으로 끌고가는 태도는 매우 위험하다. 하층민에게 의사결정을 맡기면 조선족 축출, 여성차별, 종교국가 퇴행, 독재회귀 이런거 밖에 안 한다. 최악의 정치가 되는 거다.


    하층민은 외부와의 소통할 창구가 없으므로 무언가를 반대하는 나쁜 결정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좋은 결정을 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예컨대 공부를 하자고 결정할 수 있는가?


    공부를 하려면? 1) 책이 있는가? 2) 선생이 있는가? 고립된 시골마을에 이 두가지가 있을 리가 없다. 불가능한 결정을 요구한다면 넌센스다. 인터넷을 할 것인가를 결정한다면 어떨까?


    1) 인터넷을 아는가? 컴퓨터가 있는가? 물리적으로 불능이다. 바다가 없는 몽골이 해군을 양성하는 결정을 할 수 있는가? 그것은 불가능하다. 하층민은 바다가 없어 해군을 기를 수 없다.


    의사결정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들은 당연히 새누리를 찍는다. 문이 있으면 열거나 닫을 수 있다. 문이 없으면? 닫을수만 있을 뿐 열 수는 없다. 먼저 바리케이트를 치고 다음 문을 연다.


    하층민은 문이 없기 때문에 무조건 문을 닫는 결정을 한다. 무조건 NO만이 가능하며 YES는 불가능하다. 흥선대원군이 쇄국은 가능하나 개항은 불가능하다. 개항하려면 외국인이 있어야 한다.


    지금 현재 외국인이 없는데 어떻게 개항을 하겠는가? 일본이 개항을 한 이유는 외국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도 프로포즈를 하지 않았는데 데이트를 수락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한국의 기본모순은 지리적인 고립(남북분단), 지역적인 격리(지역차별), 문화적 격리(성차별), 학력에 의한 격리(젊은이와 노인의 학력격차) 이런 건데 모든 모순은 격리의 형태로 되어 있다.


    모순의 해소는 격리를 극복하고 개방하여 소통하는 것이다. 지금 진보의 탈을 쓴 수구는 미국, 일본과의 격리를 주장하고, 보수의 탈을 쓴 매국은 북한, 중국과의 격리를 주장한다.


    진보, 보수를 핑계로 삼지만 실제로는 격리를 주장하는 것이며 이들은 모두 반동이다. 계급운운하지만 거짓말이다. 기본모순인 물리적 고립을 탈피하지 않으면 진보든 보수든 의미가 없다.


    한국의 진보와 보수가 공통적으로 고립을 외치며 반동으로 가는 이유는 바다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을 포위하고 있는 중러미일에 의해 물리적으로 결박되었다. 몽골처럼 바다가 없다.


    민주주의는 집단의 의사결정 메커니즘이며 이는 기계적인 것이다. 관념적, 감정적으로 접근하면 곤란하다. 바다가 없으면 배를 띄울 수 없다. 공화정이 제정으로 변하는건 물리학이다.


    황제는 외국으로 뻗어나간다(정확하게는 안에서 준비한다는 뜻em안peror펼치다)는 뜻인데, 집정관이 바뀌는 즉시 식민지의 총독들이 로마로 실어보낼 식량을 차단하고 재신임을 기다린다.


    공화정체제의 집정관은 로마의 식량공급을 책임질 수 없다. 식량의 운송을 결정하는 스위치가 이곳에 없기 때문이다. 자동으로 제정으로 바뀐다. 식민지를 포기해야 공화정이 된다.


    중국 황제들은 운하를 통해 식량을 운반한다. 민주주의로 가면 맨 먼저 운하가 끊긴다. 식량난이 일어나고 국가는 해체된다. 운하를 끊고 나라를 잘게 쪼개야 민주주의가 가능하다.


    경찰의 비리가 사라진 이유는 박원순시장에게 직접 트위터로 정보를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일은 김영삼때부터 시작되었다. PC통신이 등장하면서 청와대 직보가 가능해진 것이다.


    지방자치제를 하면 비리경찰이 딱지떼기 따위로 뇌물을 받을 수 없다. 경찰이 뇌물을 받으면 시장이 교체되기 때문이다. 이는 물리적인 도구이며 민주주의는 물리적 도구에 의해 성립한다.


    ◎ 민주주의는 소집에 의한 정치다.
    ◎ 시민의 소집을 일으키는 것은 전쟁이다.
    ◎ 긴장 조성으로 50 대 50의 균형을 이룰 때만 한 표가 의미있다.
    ◎ 긴장을 조성하여 잠재적 전쟁상태로 가지 않는 모든 제도는 가짜다.
    ◎ 소집되지 않아 권이 없는 하층민을 의결에 참여시키면 무조건 나쁜 결정을 한다.
    ◎ 인류의 모든 진보는 오직 격리를 극복하는 한 가지 형태로만 일어난다.
    ◎ 격리를 극복하려면 우선 격리가 있어야 하므로 무조건 격리한다.
    ◎ 무조건 격리하려 들므로 모든 의사결정은 무조건 나빠진다.
    ◎ 모순을 극복하려면 긴장조성으로 핵을 형성해야 한다.
    ◎ 이때 의사결정의 스위치는 바깥에 있어야 한다.


    그리스 민주정치는 페르시아의 침략에 따른 긴장에 의해 전쟁에 이길 수 있는 형태의 의사결정이 이루어진 것이다. 다수의 참여는 환상이며 실제로는 제 1 시민 페리클레스에 의한 30년 독재정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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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4.JPG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다룬 책이 나왔습니다. 당신이 쏘지 못한 이유는 그 총에 방아쇠가 없었기 때문이지, 당신이 무엇을 잘못해서가 아닙니다. 당신이 연주하지 못한 이유는 그 바이얼린에 활이 없었기 때문이지 당신이 무엇을 잘못해서가 아닙니다.


    문제의 해결은 물리적 도구에 의해서 가능한 것이지, 정신력이나 도덕성 따위 관념적인 어떤 것이 아닙니다. 필요한 도구는 언어라는 스위치입니다. 언어를 바꾸면 당신도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상대어를 버리고 절대어를 취하면 생각을 무한대로 복제할 수 있습니다.


    생각하는 방법은 둘씩 짝지어 대칭시키고 그 둘을 관통하는 스위치를 찾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물에서 사건으로 올라서는 것입니다. 플러스와 마이너스 사이에서 전기의 흐름을 찾고, 남자와 여자 사이에서 사랑을 찾고, 진보와 보수 사이에서 정의를 찾는 것입니다.


    활과 과녁 사이에서 화살을 찾고, 지구와 사과 사이에서 중력을 찾고, 변하는 둘 사이에서 변하지 않는 하나를 찾는 것입니다. 세상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입니다. 에너지가 하드웨어이면 구조가 소프트웨어입니다. 자연이 하드웨어이면 언어가 소프트웨어입니다.


    당신이 컴퓨터를 쓰지 못하는 이유는 소프트웨어가 없기 때문입니다. 언어가 없기 때문입니다. 동물이 인간보다 열등한 이유는 역시 언어가 없기 때문입니다. 언어를 획득하는 방법으로만 당신은 승자가 될 수 있습니다. 거짓 언어를 버리고 진짜 언어로 갈아타십시오.


   


[레벨:4]AcDc

2013.08.27 (15:46:13)

명쾌한 설명에 감사드립니다
[레벨:15]오세

2013.08.27 (16:40:10)

이번주 생각의 정석은 민주주의로 가야겠네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1]까뮈

2013.08.27 (21:21:27)

현대의 민주주의도 특정 환경과 싯점이 되어야 작동하는 건가요?


민주주의라고 표방하는 나라는 세상에 널려있지만 실제 민주주의를 하는 나라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아시아에는 없고 그저 서유럽 몇몇 나라?에서 불완전 하지만 작동하는데 그렇다면 

민주주의를 새롭게 정립하든가 아니면 Democracy를 폐기하고 새로운 언어로 설계해야 

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구조론으로 국가든 공동체든 의사결정은 과연 어떻게 해야  그나마 좋을지?.......



[레벨:11]큰바위

2013.08.28 (09:41:19)

절대어를 구사하라....


절대어(구조론) 사전이 곧 나오길.....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8.28 (11:34:04)

까뮈/

 

막연한 이야기를 하면 안 됩니다.

군중집회 따위를 해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서 떠든다고 그게 민주주의는 아닙니다.

 

쇼일 뿐.

실제로 민이 권을 쟁취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민주주의는 가장 앞서있는 나라에서만 작동합니다.

후진국도 민주주의 흉내를 낼 수 있지만 의미는 없습니다.

 

어차피 정답은 나와 있는데 무슨 결정을 합니까?

의사결정을 답을 모르는 사람이 하는 거고 그건 선진국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후진국은 그냥 선진국의 제도를 도입하면 됩니다.

민주주의란 전쟁상태.. 50 대 50의 균형을 이룸으로써 권을 쟁취하는 상태이며

 

어떤 경우든 전쟁상태를 만들면 민주주의고

그게 아니면 민주주의가 아닌 거죠.

 

종교독재를 하는 나라는 50 대 50이 아니라

100대 0이기 때문에 민주주의가 아니고

 

군부독재를 하는 나라는 그 50이 외국에 있습니다.

북한과 남한을 50 대 50으로 만들겠다는 식이지요.

 

그 경우 권이 외국에 있으므로 역시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하층민의 지배는 원래 거짓말입니다.

 

하층민은 항상 그 50이 외부에 있으므로

일종의 변형된 군부독재인 거죠.

 

투표나 선거 대의제 따위는 민주주의 본질이 아닙니다.

전쟁의 구조를 반영하는 것,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게 민주주의입니다.

 

구조론으로는 축과 대칭의 구조.

옳은 판단을 하는건 민주주의가 아니고

 

옳든 그르든 50 대 50으로 만들어 캐스팅보트의 몸값을 계산하는게 민주주의입니다.

옳은 결정일수록 최대한 반대급부를 뜯어내야 한다는 거죠.

 

[레벨:11]큰바위

2013.08.28 (11:44:25)

더 나아가 의사결정권이 자신에게 주어졌는데도,

"저는 다른 사람들이 결정하는 것을 따르겠습니다"라고 천연덕스럽게 말하면서 

민주주의 한다고 생각하는 나라에서는 민주주의가 쉽지 않죠.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이 민주주의를 위해 흘린피는 그리 많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만큼 갈길이 멀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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