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이란 무엇인가? 자연은 에너지에 의해 작동하고 인간은 동기에 의해 행동한다. 인간의 동기를 해명하는 것이 철학이다. 근대철학은 주체의 영역을 획득하는 데서 동기를 찾는다. 주체는 개인의 의사결정영역이다. 봉건사회는 신분상승이 인간을 움직이는 동기가 된다. 신분이 높은 사람이 더 많은 결정권을 가진다. 신분상승이 주체의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다. 인간은 공동체의 중심으로 진입하여 더 많은 의사결정권을 가지려 한다. 종교의 시대에 주체의 영역은 신에 의해 부여된다. 신이 인간을 귀족으로 혹은 노예로 규정한다. 차별의 근거는 인간과 동물의 차이에서 차용된다. 인간은 영혼이 있고 동물은 영혼이 없다. 마찬가지로 귀족이 노예보다 더 우월한 영혼을 가졌다고 말한다. 동양에서는 유교주의에 의해 문명과 야만의 개념이 제시된다. 중화와 만이로 차별한다. 근친혼을 하는 오랑캐는 동물과 다름없다는 거다. 하층민에서 지배계급으로 올라서고 싶다는 욕구를 ‘그래도 동물보다는 우월하다’는 안도감으로 바꿔친다. 남자는 여자보다 우월하다는 데서 안도감을 느끼고, 여자는 오랑캐보다 우월한 데서 안도감을 느끼고, 오랑캐는 동물보다 우월한 데서 안도감을 느끼라고 위로한다. 이를 발전시킨 것이 칸트의 이성 개념이다. 인간은 신성에서 비롯된 이성에 의해 동물보다 우월하니 만족하라는 거다. 이에 사람들은 환호하였으나 그 약효는 짧다. 헤겔은 정신에 계급을 부여한다. 절대정신이라는 높은 의사결정단위로 올라섬으로써 정신적 귀족이 되란다. 마음의 위로는 될지언정 그것으로 현실의 비참을 해결할 수는 없다. 마르크스는 꼬리칸에서 일어나 엔진칸을 장악하고 현실에서의 의사결정권을 뺏으라고 한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엔진은 한 사람에 의해 조작된다. 집단의 지배는 허구적인 관념이다. 이 지점에서 마르크스주의는 관념론으로 퇴행한다. 실존주의는 지금 이 상황에서의 상호작용을 통해 의사결정을 성립시키라고 한다. 중앙의 권을 뺏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권을 창조하라는 말이다. 구조주의는 다양한 의사결정형태가 있다고 한다. 기차만 있는 것이 아니라 승용차도 있다는 거다. 구조론은 의사결정 메커니즘을 제시한다. 의사결정은 짝짓기에 의해 이루어진다. 모든 존재는 짝을 가지며 짝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의사결정을 한다. 팀을 이루어야 한다. 가족을 이룸으로써 가장이 되고, 회사를 창업함으로써 CEO가 된다. 커플을 이루면 데이트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더 많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인간은 언제라도 높은 곳으로 올라서고 싶어한다. 의사결정의 중심에 서고자 한다. 나에서 몸을 일으켜 가족, 집단, 국가, 인류를 넘어 초인류라는 더 높은 단위에서의 의사결정구조에 가담해야 한다. 봉건사회는 신이 결정하니 인간은 포기하라고 압박했다. 유교주의는 오랑캐의 열등함을 보고 만족하라고 다독였다. 칸트는 그래도 동물보다는 우월하다고 진정시켰다. 헤겔은 정신승리법을 제안했다. 마르크스는 현실에서 전복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실존주의는 현장에서의 의사결정을 제안했다. 구조주의는 다양한 의사결정구조의 존재를 발견했다. 구조론은 이 모두를 하나의 체계로 통섭한다. 의사결정은 짝짓기로 가능하다. 상호작용하는 두 짝의 일치에 의해 팀은 결성된다. 인간은 언제라도 의사결정영역의 획득을 원하며, 팀의 결성에 의해 그것은 가능하다. 음악은 리듬의 일치로 결정하고, 그림은 구도의 일치로 결정하고, 스포츠는 패스의 일치로 결정한다. 그 순간의 일치를 끌어내는 방법을 훈련해야 한다. 서로는 눈빛을 마주칠 수 있어야 한다. 공간의 흐름에 올라타는 방법으로 그것은 가능하다. 존재는 사건이다. 사건에 올라타는 방법으로 그것은 가능하다. 방향성과 관점의 파악으로 그것은 가능하다. 사건이 진행하는 방향을 읽고, 인간이 개입하는 관점을 세울 때 서로의 일치는 가능하다. 그럴 때 범종과 당목이 마주쳐 큰 소리가 난다. 그렇게 서퍼는 파도를 타고, 기수는 말을 타고, 연주자는 건반을 타고, 배우는 무대를 타고, 총알은 강선을 타고, 기차는 궤도를 타고, 인류는 지구를 탄다. 그렇게 완성된다. 의사결정영역은 획득된다. |
몇자 되지 않은 글로 다 설명할 수 있는 분석에 감동!!
순간의 일치를 끌어내는 방법을 훈련해야 한다. 멋진 글 감사
의사결정은 짝짓기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일치는 의사결정영역을 획득케한다.
서로의 순간의 (짝짓기에 의한)일치는 사건진행의 방향성과 인간이 개입하는 관점의 파악(세움)으로 가능하다.
기수가 말을타고, 인류가 지구를 타고... 그런 짝짓기에 의한 일치의 완성이 의사결정 영역을 획득케한다.
의사결정영역을 확장(신분상승 추구)하는 것이 행동의 동기이다.
철학(봉건, 유교, 칸트, 헤겔, 마르크스, 실존주의, 구조주의등)은 이런 동기들을 해명한다.
원컨데 더 높은 의사결정구조에 가담할 수 있기를...
인간은 언제라도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