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1788 vote 0 2013.07.15 (14:34:08)

9a261039.png

 

122003303.jpg

 

11715100831553061.jpg

 

gacchaman2.jpg

 

img_991428_30225443_1.jpg

 

middle_1350491842.jpg

 

misato40g.jpg

 

 

    내용은 재미가 있는데 왠지 찝찝한 뒷맛을 남기는 독수리 오형제.

 

    하나의 만화에 여러 개의 그림체가 공존한다. 큰놈은 교과서에 나오는 삽화체에 가깝고 막내는 명랑체, 여자는 순정체, 뚱보는 개그체로 인물마다 그림체가 다르다. 멀쩡한 대낮에 우비를 입고 다니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데, 하필 새 흉내를 내는 것도 어색하다. 내용은 재미있는데 그림체 때문에 안 보게 되는 애니.

 

    한국 자동차 디자인이 실패하는 이유도 같다. 잘 살펴보면 하나의 자동차에 여러 스타일이 뒤섞여 있다. 봉숭아학당을 연상하게 한다. 인물이 각자 자기 방식으로 개그를 펼친다. 봉숭아학당식 잡탕이 독특한 매력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잡탕이 메인메뉴가 될 수는 없다. 잡탕을 주력상품으로 한다면 이건 곤란해.

 

    가장 중요한 것은 선의 굵기다. 선의 굵기가 불균일하면 실패다. 주인공은 똘이장군체에 막내는 길창덕 화백의 재동이, 여자는 전형적인 순정만화. 고정관념과 편견을 부추기는 구조.

 

    이 애니를 보는 관객들은 연령대가 10세 정도일테니 막내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있을 거다. 근데 막내가 캐릭터가 가장 띨빵하다. 애들은 어른 말을 들어야 한다고 겁주는듯한 느낌.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91198
640 시민의 시대 [제민] image ahmoo 2016-09-29 2704
639 거시세계의 불연속성 image 2 chow 2023-01-30 2694
638 < '소설'이라 이름 붙이고 직감이라고 읽어야 하리> 3 아란도 2021-10-07 2689
637 에너지로 조직을 통제하는 방법에 대해. 5 systema 2017-09-17 2687
636 장안생활 격주 목요 모임 image 오리 2022-09-22 2677
635 모두 거짓말을 한다 1 김동렬 2018-06-18 2675
634 진화는 마이너스다 1 김동렬 2018-07-31 2671
633 오징어게임과 주식시장 - 고수가 이긴다 2 레인3 2021-10-04 2665
632 다시 보는 4대강 찬동인사와 언론 3 수원나그네 2018-07-08 2662
631 경주최부자 후손이 개천절에~ image 수원나그네 2018-09-19 2659
630 한국 인문사회과학 풍토 눈마 2017-03-24 2656
629 정의의 낙차 개념 2 다음 2021-10-14 2655
628 무량판 구조에서 펀칭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 chow 2023-07-30 2649
627 구조론으로 익힌것. 눈마 2016-12-23 2647
626 생각의 정석 70회 오세 2015-03-14 2639
625 얼룩말의 줄무늬 역할 김동렬 2018-09-13 2634
624 구조론을 배운 홍어 김동렬 2018-02-09 2633
623 환원주의 대 창발주의 image 1 다음 2020-08-17 2625
622 장안생활 격주 목요 모임 image 오리 2024-01-03 2617
621 [제민] 꿈꾸는 자여 주인이 되어라 image ahmoo 2017-06-22 2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