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캇 보라스 현지 인터뷰 from MONSTERZYM.COM on Vimeo.
과거 박찬호의 에이전트였던, 그리고 현재는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캇보라스와 민훈기 기자의 인터뷰 영상.
보라스는 마이너리그 선수시절 부상으로 일찍 은퇴한 후 로스쿨을 졸업하고 어쩌다보니 에이전트의 길을 걷게 되었고, 현재는 미국 최고의 에이전트가 되었다. 미국에 스포츠 에이전트는 많지만, 이 사람은 선수출신 에이전트라는 점. 부상으로 어쩔 수 없이 은퇴를 해야만 했던 경험이 선수를 위해 협상하고, 보호하도록 한다.
넥센의 염경엽 감독의 경우도 마찬가지고, 나락으로 떨어졌던 사람들, 갈 때까지 가 본 사람들이 선수와 다른 영역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시선을 갖게 된다. 류현진도 마찬가지다. 10년 넘게 프로야구만을 바라보고 공을 던져왔는데, 고등학교때 팔꿈치 수술을 했다는 이유로 구단에서 지명을 못받고, 멘붕까지 갔다가 단 한번의 기회를 잡아 지금 메이저리그까지 갔다.
이러니 법칙까지는 아니더라도 환경과 배짱과 의사결정, 운명의 상관관계가 설명이 될 것도 같은데, 지난 구조강론에서 김동렬 님이 언급하셨던, "규모가 작더라도 전체의 과정을 경험한 사람이 성공한다" 와도 연결이 된다. 그리고 새로운 포지션이 만들어진다.
스캇 보라스는 선수들의 연봉협상보다는 선수들을 위한 심리상담과 부상방지에 70%의 힘을 쏟는다고 한다.
토미존 수술은 수술보다도 재활이 관건임. 재활이 성공하면 수술 전 보다 구속이 올라간다는 얘기가 있소. 그러나 재활에 실패하거나, 수술이 잘 못 되었을 경우 더이상 야구하기가 힘들어진다는 얘기도 있소. 토미존 수술은 약간 복불복.
임창용이 토미존 서저리로 횡재한 케이스
한국에서도 야구(축구,배구,농구 기타 등등 모든 운동)하다가 그만두고 공부해서 성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오죽 희귀하면 얼마 전에 축구..인가 하다가 그만두고 사법고시 패스해서 변호사가 된 사람이 화제가 되었는데...
경악했던 부분이 알파벳 읽을 줄을 몰라서 데이트 약속장소를 못 찾았다는 이야기.....참고로 그 때 고교 졸업 이후였슴....
멋진 얘기요.
스캇 보라스가 조기 은퇴한 부상 선수출신에 로스쿨 나왔다는 건 처음 알았소.
일의 1사이클을 제대로 경험한 사람은 한가지를 해도 똑부러지게 하는구려.
에이전트 제도가 생소했던 우리나라에서 한 때 이 스콧 보라스라는 인물이 선수를
이용해서 돈 챙기는 '악덕브로커'취급을 받았습니다.
박찬호 에이전트때문에 알려졌는데 박찬호 에이전트이던 '스티브 킴'이던가(기억이 잘..)
그사람과 결별하고 보라스랑 손 잡았는데 영향력있는 모 일간지에서도 보라스를 맹비판하는
칼럼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보라스와 박찬호가 손잡은게 과연 잘한것인가 라는.
박찬호 18승 하고 그럴때 우리나라 언론에서 '연봉 2천만불은 거뜬'하다는 설레발기사가
나왔고 그 기사의 근거는 동료 케빈 브라운이 7년간 1억 5백만불(연 1천 500만불) 계약을
한 것이 나름 추정근거였습니다.
결국 보라스는 박찬호를 6천5백만불이라는 다년 거액계약에 성공했지요. 연평균 1천3백만불
(불명예스럽게도 역대 메이저리그 최악의 먹튀라는 말까지 나온...) 박찬호 연봉이 당시 '커트 실링'
'그렉 매덕스'같은 전설적 선수보다 더 높았습니다.
에이전트 잘 만나서 좋은 조건에 계약했는데 잘 모르는 우리나라 언론에서 마구
물어뜯은 사람이 바로 보라스였죠. 이 양반 구단과 협상할때 책 한권 분량의 자료를
갖고 임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다승, 방어율, 승률' 뭐 이런 것이
아닌 박찬호의 연봉협상에서의 카드는 '26게임 퀄러티 스타트'였습니다.
스티브 김은 박찬호가 고등학교 3학년때 세계 청소년 야구대회인지 뭔지 하는 대회때문에 LA에 갔을 적에, 잘 곳이 없어서 한국 교민의 집에 며칠 신세졌는데, 그 집 주인이 스티브 김. 박찬호는 당시 영어를 못하니, 한국어와 영어가 가능한 하숙집 아저씨를 에이전트로 고용한 셈. 그러니 협상을 잘 하고, 야구에 조예가 깊은 에이전트하고는 거리가 멀었음.
당시 한국 언론에 따르면 스콧 보라스는 희대의 사기꾼이었지요...
순진한(?!)구단을 상대로 거액을 해잡숫는....ㅋㅋ
지금도 당시 대부분 보라스 관련기사의 논조에 대한 기억이 생생함...
류현진이 고등학교때 받은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면
인대가 두개가 되서 팔의 위력이 더 강화된다는데 ..
맞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