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421 vote 0 2024.02.23 (10:13:23)

    우리가 아는 존재는 3이다. 3은 안과 밖과 중간의 균형이다. 존재는 외부 작용에 맞서 반작용한다. 1은 쓰러진다. 2는 귀퉁이를 밀면 쓰러진다. 3이 버틴다. 그러나 이는 지구 중력이 잡아주기 때문이고 에너지로 보면 5다.


    우리가 아는 3의 존재는 외부 작용에 맞서는 형태다. 진짜는 외부 작용에 맞서는 에너지의 형태다. 관성질량을 성립시키려면 현재 상태를 변화시키는데 드는 비용을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내부구조를 갖추어야 한다.


    3은 양팔저울과 같다. 부족하다. 거기에 에너지의 입력과 출력을 더해야 한다. 저울로 무게를 계량하려면 추와 물체가 필요하다. 자연의 어떤 존재는 양팔저울을 구성하는 3에 지렛대의 힘점과 작용점을 더한 5로 성립된다.


    우리는 지구의 중력에 의지하므로 3으로 충분하다고 믿는다. 화살이 촉과, 깃과, 대의 3으로 보인다면 피상적 관찰이고 화살에 실린 힘을 반영하면 화살을 시위에 끼우는 오늬와 활몸의 압력을 견디는 재질까지 5가 된다.


    내부의 내부를 보는 눈을 얻어야 한다. 형태의 내부가 아닌 에너지의 내부를 봐야 한다. 내부의 내부는 자발적 균형이다. 존재는 외부에 맞서 3의 균형을 도출하면서 동시에 자기 내부에서도 3의 균형을 만들어서 5가 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25625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15450
6812 인간의 비참 김동렬 2024-04-06 1382
6811 조롱 경멸 혐오의 윤석열 김동렬 2024-04-15 1393
6810 직관의 힘 김동렬 2024-03-25 1394
6809 다음의 다음 김동렬 2024-03-11 1399
6808 석가의 방문 김동렬 2024-05-15 1399
6807 인간에게 고함 김동렬 2024-04-20 1405
6806 한깐족과 황깐족 김동렬 2024-04-22 1405
6805 힘의 힘 김동렬 2024-02-19 1409
6804 처음의 처음 김동렬 2024-03-12 1409
6803 엔트로피 완전정복 김동렬 2024-03-16 1411
6802 바보가 너무나 많아 김동렬 2024-03-21 1420
» 존재 김동렬 2024-02-23 1421
6800 토리야마 아키라의 드래곤 볼 김동렬 2024-03-10 1426
6799 나쁜 개는 있다 김동렬 2024-05-21 1428
6798 원형이정 김동렬 2024-06-05 1428
6797 삼체와 문혁 image 김동렬 2024-04-18 1445
6796 문명과 야만 김동렬 2024-02-29 1455
6795 야당 찍는게 선거다 2 김동렬 2024-03-18 1457
6794 동이족은 없다 김동렬 2024-03-05 1463
6793 방시혁 민희진 전쟁 중간점검 김동렬 2024-05-31 1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