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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041 vote 1 2021.11.02 (21:26:35)

    메이저리그는 부자구단이 가난한 구단에 보조금을 지급한다. 이 돈을 노리고 매년 탱킹만 일삼는 얌체구단이 플로리다 말린스다. 휴스턴은 부자구단인데도 뻔뻔하게 탱킹을 시도하였다가 욕을 바가지로 먹고 어쨌든 그렇게 비축한 힘으로 우승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진보냐 보수냐는 선진국도 아니고 후진국도 아닌 애매한 위치의 한국이 허세를 부리고 양키즈와 다저스 흉내내다가 우승도 못하고 거지될 것이냐 아니면 영리하게 선수 팔아치우고 실속 차리고 뻔뻔하게 원전을 가동하고 지구를 온난화 시키면서 탱킹을 할 것이냐다.  


    오랫동안 보수는 유능하지만 부패했고 진보는 무능하지만 깨끗하다는 거짓말이 선거판에 먹혔다. 미국의 후버 대통령이나 부시 대통령 같은 무능한 보수도 있고 케네디나 클린턴 같은 유능한 진보도 있다. 이승만은 탱킹을 시도한 것이다. 미국을 위해 용병을 뛴다.


    대신 밀가루를 얻어왔다. 사람이 죽어나갔지만 밀가루를 얻어왔으니 유능하다? 박정희도 마찬가지다. 베트남 용병장사에 목숨값으로 이문을 남겼다. 박정희가 기고만장 해서 미국과 맞장을 뜨려다가 카터에게 짤리고 전두환은 알아서 기는 선택으로 외채를 얻어왔다.


    전두환이 경제는 잘했다는 괴설이 나온 배경이다. 우리나라는 후진국이므로 분수를 알고 미국에 알아서 기기만 하면 자다가도 밀가루가 생긴다는 환상이 유포되었다. 보수유능, 진보무능설은 이러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지금 한국은 더 이상 후진국이 아니다.


    한국은 거지구단이 아니라서 탱킹을 할 수 없다. 해봤자 욕만 먹는다. 일본이 그러고 있다. 선진국의 체면을 생각하지 않고 위안부 몽니를 부린다. 일본유신회라는 괴물이 등장해서 가난했던 150년 전의 거지일본으로 되돌리고 있다. 하긴 일본은 그때 그 시절이 좋았지.


    영국에 알랑방귀만 뀌어도 영국이 대포를 줘서 러시아와 붙을 수 있었지. 10만명의 사상자가 나왔지만 영국이 일본에 베풀어준 은혜에 비하면 새발의 피지. 사람 좀 죽으면 어때. 영국이 밀어준다는데. 북한도 그러고 있다. 미국과 맞장 뜨면 중국이 밀어주기는 개뿔.


    과거 일본이 했고 한때 이승만 박정희가 했던 용병장사를 북한은 아직도 하고 있다. 중국을 위해 탱킹을 하는 것이다. 중국에 전기 주고 석탄 주고 대신 옥수수 몇 포대는 얻어먹은 모양이다. 실속을 차린 거냐? 보수가 부패해도 경제는 잘한다는 개소리가 그런 것이다.


    정치인이 뭘 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국민이 하는 것이다. 우리가 개혁을 하는 이유는 깨어있게 하는 것이다. 부단히 싸움을 걸어야 국민이 똑똑해진다. 국민이 잘나야 이긴다. 잘난 정치인 필요없다. 일본 정치인이 잘해서 일본이 80년대 전성기에 선진국 된게 아니다.   


    부단한 개혁시도가 국민을 깨어있게 하고 긴장을 조성하여 똑똑한 유권자를 생산하고 보상은 10년 후에 돌아온다. 노무현이 뿌린 씨는 십 년 후에 수확된다. 문재인은 깨끗했고 이재명은 유능해야 한다. 유능하기 어렵지 않다. 상호작용을 늘리면 국민이 알아서 한다.


    저질러 놓으면 누가 와서 수습하고 그러다보면 강해지는 것이다. 이명박근혜는 아무것도 안 해서 문제가 된 것이다. 보수가 작은 정부를 주장하는 것은 재벌에 맡겨놓고 아무것도 안할 요량으로 저러는 것이다. 전문가에게 맡겨놓고 아무것도 안 하면 IMF 영삼 되더라. 


    진보는 허세로 망하고 보수는 탱킹으로 망한다. 탱킹에 성공한 팀은 키움이다. 재미들려서 선수 다 팔아먹고 우승을 못한다. KT는 돈을 쓸 때는 쓰는데 말이다. 한화는 탱킹을 한다면서 꼴아박기만 한다. 탱킹을 할 때는 해야하는데 대부분 탱킹하기 위한 탱킹을 한다. 


    후진국이 선진국의 지원에 기대며 실속만 노리다가 계속 후진국에 머무른다. 일본이 국방비 몇푼 아끼려고 미군기지 내주다가 섬나라의 한계로 주저앉고 말듯이 말이다. 키움이 선수 팔아먹는 재미에 중독되면 우승은 못한다. 선진국이 되었으면 걸맞는 행동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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