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남북은 없고 세계는 있다
먼저, 남한과 북한의 전쟁은 없다. 전투는 있을 수 있겠으나, 전면전은 특히 "핵"이 기동되는 전면전은 절대 없다. 뭐 그러니까 안심하자는 이야기 아니다.
다음, 세계 전쟁은 아직 시작도 안한 상태이므로, 있다. 반드시 치루게 될 것이다.
대중화 개인화, 일은 항상 그리 되어진다.
전쟁에 관해 논하자면, 먼저 짚어 둘 대목이 있다. "핵무장 개인화"다.
대중화와 개인화, 이건 모든 도구라면, 당연히 거치는 과정이다. 무기도 도구다. 칼, 창, 활, 총, 폭탄, 핵폭.... 혹은 핵폭탄 수준의 파괴력을 가진 차세대 슈퍼울트라 중화기들도 거쳐갈 과정이다. 대중화되고, 개인화된다. 이건 막을 수 없다. 뭐 먼저 선점한 넘들이 노력을 경주한다면, 어느 정도 늦추는 건 가능할 수 있으나, 말그대로 잠깐일 뿐이다.
북한의 핵무장도 이 흐름에 따라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남한이나 북한이나 "2차 세계대전"이라고 이름 붙혀진 전쟁에 공식 참여하지 못한 국가 수준의 권력공동체다. 더 못한 수준의 국가들이 있으므로 국가로 행세하지만, 핵을 보유하고 종전회의에 참여한 국가나 종전 과저의 전리품 분배와 전후 복구 국면에서 핵을 보유한 국가들과 견주어 본다면 그 차이는 명확하다. 김정일의 북한은 국가와 부족의 경계에 있었다.
없다, 남북 전쟁
남북의 긴장이나, 전쟁 임박 국면은 주변 강국이, 이를테면 "국가 권력 양도세"를 징수하는 수순이다. 남북한이 그 징수 대상이다. "국가"의 이름으로 전후 논공행상에 참여하지 못 한 댓가다. 국가의 존립을 주변 강대국에 일정 부분 의탁하고 있는 댓가다. 더구나 개나 쥐나 닭이 부적절하게 권력을 인수하면 실제 부과 세율은 천정부지가 된다.
왜, 전세계가 한반도의 긴장에 주목할까? 돈이 되기 때문이다. 미국이 한 몫 크게 잡는 판에 부스러기라도 챙길 심산인 것이다. 같이 놀래만 주어도 뭔가 떨어진다. 안 놀래줄 이유가 없다.
부시보다는 오바마가 확실히 알뜰하다. 대규모 무기 매매를 밀어 붙이고, 전작권 환원도 취소하려 한다. 다 돈이 된다. 큰 돈이 된다. 전작권 환원 취소는 돈을 넘어서는 권리다. 지켜 두면 뭐가 되도 된다. 미국 입장에서는 그렇다는 것이다.
뭐 그래도 항상하는 소리지만, 일 장면에서는 돈으로 때울 수 있다면 돈으로 때우는 것이 싼 것이긴 하다.
그러니 남북 간의 전쟁을 우려하여 값이 떨어지는 것들이 있다면, 사두는 것이 많이 남기는 장사가 될 것이다.
정리하자, 징수가 끝나면 난리도 끝난다.
있다, 세계 전쟁
"2차 세계대전"으로 이름 붙여진 난리는, 이전의 전쟁과 비교하여 그냥 좀 큰 난리일 뿐이다. 이건 총의 개인화가 부른 난리다. 뭐 그래도 창이나 활의 개인화가 만든 전쟁들과는 다른 차원이었으니, 세계전쟁 운운할 만 하다. 그럼에도 이정도는 아직 "세계"식이나 붙일 전쟁은 아니다. 핵이 나와 주었으니 말이다. 총 전쟁이 핵의 등장으로 사양길로 접어든 건 우연이 아니다.
쓸만한 도구는 반드시 대중화, 개인화 된다. 이건 일의 일반 원칙이다. 무기도 도구다. 핵도 예외일 수 없다. 쓸만한 무기가 맞다면 말이다.
지금 보다 몇천배는 더 한 통제를 해도 끝까지 막을 수는 없다. 쓸만한 무기의 보유는 존엄의 유지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총기 소지를 바탕으로 세워진 미국이 개인으로부터 총기를 박탈하기 힘든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총보다 더 강력한 존엄 사수 기계가 나와주지 않으면 실패다. 미국인들 중 몇몇은 이미 총기를 버리는 쪽 보다는 폭탄을 보유하는 편을 택한 듯 하다. 이런건 막을 수 없다.
보다 강력한 무기를 소유하려는 본능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자살을 하더라도 선택할 수 만 있다면, 연탄가스보다는 권총을, 권총보다는 폭탄을 택하려는 본능이 있다. 이런류의 본능은 막는 것만으로는 답을 찾지 못한다.
국가간의 핵전쟁은 없다. 이미 했다. 그리고 그 사건을 바탕으로 행한 "논공행상"의 결과가 오늘의 질서다. 오사마나 김정일 등의 폭주는 핵보유의 대중화가 부족 수준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신호다. 어어 하는 사이에 핵을 보유한 개인들과 만나게 될 것이다. 선제적 각성이 있어야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다. 이건 인류가 짚어갈 수 밖에 없는 길이다.
정리하자, 세계 전쟁 이제 시작이다.
하자, 선제대응
존엄에 답이 있다. 개인을 대접해야 한다. 세계는 각성해야 한다. 70억은 많지 않다. 인류는 성공했다. 자동화에 성공했다. 영국만, 미국만, 러시아만, 중국만....기타 등등만 성공한 것이 아니다. 국가만 성공한 것이 아니다. 부족도 성공하고 있고, 종국엔 개인에 의한 자동화의 시대로 간다. 길이 열렸다. 70억과 앞으로 태어날 700억에게 "선제적으로 존엄"을 부여해야 한다. 이것이 유일한 방책이다. 개개인을 핵보유국처럼 대접할 수 있어야 한다.
논공행상을 다시해야 한다. 부족이 세운 공을 국가가 약탈하고, 개인이 세운 공을 집단이 강탈한다면 역사상 가장 혹독한 전쟁을 목도하게 될 것이다. 이 세계대전은 제대로된 논공행상이 될때까지 계속된다. 문제의 수준에 걸맞는 방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세계는 상상 그 이상의 리얼 전쟁을 겪게 될 것이다.
존엄을 주문하고, 존엄에 투자하고, 존엄을 생산하고, 존엄을 유통하고, 존엄을 소비할 수 있어야 한다.
화성으로 가는 길은 이 일을 자동화하는 일군의 선각자들에 의하여 열릴 것이다. 핵참화로 지구라는 행성이 산화하는 시한보다 빠르길 기대한다.
구조하시라^^
쓸만한 도구는 반드시 대중화, 개인화 된다.
"개개인을 핵보유국처럼 대접할 수 있어야 한다!"
정곡을 찌르는 통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