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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0662 vote 0 2013.03.28 (17: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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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왜 전쟁을 했을까요? 북부지역 18~40세 전투가능한 젊은 남자의 10퍼센트 사망,

남부지역 30퍼센트 사망. 엄청난 희생을 낸 것이 단지 노예를 위하여였을까요? 위하여

들어가면 일단 거짓입니다. 당시 북부는 유럽에서 이민자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으므로

남부의 흑인노동력을 빼앗기 위한 목적은 아닙니다. 어차피 흑인의 95퍼센트는 남부에

있었고 북부는 흑인이 없었습니다. 이 지도를 보면 전쟁의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


    진실은? 아무도 모른다. 어쩌면 미국인 자신도 모른다. 아마 지금도 모르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본능적으로 느끼는 것이 있다. 그것은? 스트레스다! 위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다. 당시 미국은 새로운 주들이 계속 탄생하고 있었고 이는 영토확장을 의미한다.


    영토확장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은 연방에 있다. 연방의 권한이 강화될 수 밖에 없는 추세다. 남부는 연방의 권한강화를 거부했다. 왜냐? 인구증발 때문이다. 북부는 독일과 아일랜드에서 엄청난 이민이 쏟아져 들어올 뿐 아니라 남부에서 가난뱅이들이 북부로 대거 이주하였는데, 남부의 부유한 대지주들은 면화가 가져다 준 부에 사로잡혀 인구감소에 대응할 의지가 없었다. 그렇다면?


    “남부의 분리독립은 이후 남부 상원들이 반대하였던 법안통과를 가능케 하였는데 이 법안에는 모릴관세, 토지부여대학(모릴법), 자영농지법, 대륙횡단철도(태평양 철도법), 국립은행법, 그리고 1862년 법정통화법이 포함된다. 1861년의 수입법은 전쟁자금을 대기 위한 소득세를 도입시켰다.(위키백과 발췌)”


    남부는 연방의 모든 의사결정을 방해한 것이며, 그 중에서 본질적인 의사결정은 대륙횡단철도의 건설 곧 광대한 중서부의 영토편입이다. 남북전쟁은 서부의 땅을 차지하려는 북부와, 모든 것을 방해하려는 남부의 충돌 때문에 일어난 것이며, 남부가 의사결정을 방해한 이유는 모든 의사결정은 연방의 권한확대로 귀결되고, 연방이 권한을 가지면 유럽과 외교마찰을 일으키는 노예제 폐지부터 들고나올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무엇인가? 미국은 노예제 때문에 외교적 고립에 빠져 있었으며, 갑자기 이민자들이 들이닥치면서 개방노선으로 가지 않을 수 없게 된 상태에서 유럽국가들이 노예제라는 미국의 약점을 들쑤시고 다녔기 때문에, 미국은 노예제를 폐지해야만 대등한 서구문명권의 일원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전쟁의 본질은? 영토확장을 노리는 북부와 영토확장이 필연적으로 노예노동에 기초한 남부의 이익을 빼앗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챈 남부의 의사결정 방해에 의해 일어난 것이다.


    미국은 과연 하나의 국가인가? 당시는 주가 일종의 국가 행세를 했기 때문에 연방은 과장하여 말하면 지금의 UN과 비슷했고, 의사결정을 할 수 없었다. 혹은 권한이 약했다. 국가는 의사결정의 주체다.


    아무런 의사결정도 하지 말자는게 남부의 입장이다. 이러한 입장은 남부의 대규모 인구증발과 연계되어 있다. 이는 중립적인 주와 준주들을 노예주로 만들려는 남부의 노력으로 나타났고 이러한 남부의 방해책동이 전쟁의 빌미가 된 것이다. 결국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의사결정을 할것인가 말것인가다.


    ◎ 북부의 인구증가≫남부의 인구증발≫인구증발을 두려워 하는 남부의 노예주 확장공세(준주와 중립주를 노예주로 만들려는 공작)≫인구증가에 대응하려는 북부의 영토확장욕심(노예폐지로 연방권한 확대하여 대거 입법)≫전쟁발발.


    역사의 자연스런 변화에 편승하여 의사결정을 하려는 세력과 이를 방해하는 세력이 충돌한 것이며 그 이면에는 대규모 인구이동이 있다는 결론. 인구감소가 사람들을 보수화 시킨다는 거.


   


[레벨:15]오세

2013.03.28 (17:30:08)

전송됨 : 트위터

그냥 지도만 봤을 때, 

답은 서부네요. 


서부를 개척하려면 이 넘의 미국아해들을 서쪽으로 내쫓아 버려야 하는데, 이것들이 남부 농장에 짱박혀 엉덩이를 떼지 않으니 전쟁이라도 벌여 남부의 완고한 농업공동체를 해체시키려는 의도. 

마치 울 나라 산업화 과정에서 이촌향도하듯이 그렇게 미국인들을 서부로 몬 것이 남북 전쟁의 본질 아닐까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3.28 (17:52:04)

본문을 추가했소.

북부가 남부를 해체시키기 보다는

남부가 북부의 의사결정을 방해했다고 봐야 합니다.

그 이유는 남부의 인구증발 때문이라고 봅니다.

당시 링컨이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사실보다는 링컨의 승리가

구조적으로 고착화 되었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당시 인구지도로 보면 남부는 영속적인 패배로 결정되어 있었습니다.

기울어진 경기장에서 싸워야 하는 신세.

인구증발로 앞으로도 모든 선거에서 남부가 지게 되었다는게 전쟁의 이유.

[레벨:17]눈내리는 마을

2013.03.29 (00:26:03)

남부 (노스캐롤라이나)를 경험했던 나로선, 남부의 분리노선을 감지할수 있었습니다.

면화와 담배로 번 돈들이, 남부 귀족을 형성했고, 돈놀이에 지치고 지쳤을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방정부는, 북부 (보스턴, 뉴욕, 필라델피아)노선쪽에 손을 들어주는걸 알수 있었죠.


북부가 개발한 도시가, 서부의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엘에이, 샌디에이고 입니다.

북부의 돈과 워싱턴 디씨의 정치력 (루즈벨트)이 결합한 산물이죠.


인구유입하니 생각나는데, 히스패닉의 인구유입이 현재의 미국입니다. 그리고, 히스패닉과 흑인들은

결합 (결혼이나 공동체)비율이 높습니다. 오바마가 이덕을 본건 잘 알려진 사실이죠.


그럼에도, undocumented labor인 히스패닉인구유입으로 미국 주정부들이 골머리를 앓는것또한 재밌죠.


[레벨:17]눈내리는 마을

2013.03.29 (12:36:20)

남부의 서정문학보다는, 북부의 도시문학이 앞섰습니다. 북부옆의 미시시피유역의 밀워키 바베큐레스토랑보다는, 샌프란시스코옆의 나파밸리의 와인과, 서양인과 중국인, 이민족들이 섞인 bay area가 멋졌습니다. 


bay area보다는, LA 카운티가 주는 자유로움과, 헐리우드가 주는 영화의 미학이 앞선거였죠.


결국에는, 남부의 담배공장에서, 밀워키 중심의 GM Ford의 연구소로, 마지막으로,, Bay area의 스티브 잡스 아이폰, 구글연구소로 대체되어가는 과정이 미국역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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