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배운 것 중에 지금까지 삶에 도움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고교시절 영어시간에 들은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내게 영감을 주고 있다. 기억이 많이 흐려졌긴 하지만 아마도 교과서나 부교재의 스크립트에 나온 이야기였을 것이다.
내용은 이렇다. 어느 아버지와 아들이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보고 아들이 말했다.
"아버지, 피라미드는 어느방형으로 봐도 삼각형이예요."
그러자 아버지가 말했다.
"꼭대기에 오르면 사각형이란다."
어떤 사람은 피라미드가 삼각형이라는 사실과 논거를 100만가지는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삼각형은 내각의 합이 180도 어쩌구 하는 정의에서부터, 피라미드가 삼각형인 증거따위를 늘어놓을 것이다.
그런데 공중에서 바라보는 관점이 없다면 전혀 피라미드의 사각형을 볼 수도, 보여줄 수도, 설득할 수도 없을 것이다. 어떤 관점에서 바라본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세계의 깨달음과 같다.
기업이라고 가정하면 같은 회사에서도 사원 입장에서 바라보는 회사와 사장 입장에서 바라보는 회사는 다르다. 만약에 '피라미드A'라는 상품이 삼각형이면 실패하고, 사각형이면 성공한다고 한다면, 삼각형으로만 보이는 사람은 "이 상품은 분명 실패할거야." 라고 말하고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100만가지를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각형을 발견한 사람이라면 성공을 확신하고, 그것이 가능한 구조를 세팅할 것이다.
인간이 비행기를 만들기 훨씬 전부터 과학자들은 양력의 존재를 알고있었지만, 인간을 날아오르게 한 것은 과학자가 아니라 라이트 형제의 도전이었다. 과학자들은 [날다 = 뜬다 > 간다] 라고 생각해서 인간은 날 수 없다는 결론에 닿았지만, 라이트형제는 [날다 = 간다 > 뜬다] 라고 생각했기에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고수의 관점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했다면, 절대적인 믿음이 생기고, 선순환 구조를 세팅하고, 실제로 도전과 행동에 들어가고, 결국 성공으로 이끌어낸다.
발견(접촉) > 믿음(인지) > 구조세팅(판단) > 도전(행동) > 성공(결과)
발견하지 못한 사람은 발견한 사람의 충실한 노예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