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면 성품에 답이 있지 않고, 관계에 답이 있다. 성품을 계속 강조하다보면 아이를 착한 아이 컴플렉스에 갖히게 할 수 있다. 그냥 부모가 좋은 성품으로 자신의 행복하고 인격적인 삶을 자녀에게 보여주면 된다. 그러면서 아이에게 성품을 강요해서는 안된다. 교육은 매우 간단하다. 좋은 사람 만나면 좋은 사람되고, 나쁜 사람 만나면 나쁜 사람된다. 아이 주변에 좋은 사람을 많이 만들어줘라. 그렇다고 내 자녀에게 피해주는 애들까지 다 막아주는 것은 온실속의 화초로 만드는 격이다. 지나치게 개입하지 말고, 이리 저리 부대끼고 흔들리며 아이가 균형있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육이다.
성품론은 한계가 명확하다. 그저 부모자신이 자신의 인생을 멋지게 살아가라. 자신도 성품이 안되면서, 아이에게 좋은 성품 강요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이미 좋은 성품을 갖춘 부모다. 그런 부모 아래 성장한 아이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펼쳐나가며 건강하게 자라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