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사람과 착한 사람
내가 세 살때 있었던 일.. 그다지 오래된 일도 아니네요.
Kathrine Switzer를 끌어내려는 경기감독관
1967년 보스턴 마라톤, 번호 261번을 단 여성 참가자의 모습이 보이자 마라톤 진행 담당자들과 남자 마라토너들이 그녀를 끌어 내려고 합니다. "번호표 반납하고 이 레이스에서 빨리 꺼져! (Get the hell out of my race and give me those numbers)"라고 주변에서 외쳐 댔습니다. 보스턴 마라톤에서 여성의 참가가 겨우 허용된 것은 1962년 부터였지만 뛸 수 있는 코스는 남자와 달랐습니다. 레이스를 강행했던 여성 러너 캐트린 스위처는 이렇게 그날을 회상합니다. "이제는 다양한 외모의 여성들, 모든 여성이 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그것을 눈여겨 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처음부터 당연 하고 자연스런 풍경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그런 사실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캐트린 스위처,
현재 모습
390번은 Kathrine Switzer를 보호한 토마스 밀러
예전에 라디오를 듣는데(정은임의 영화음악 이었습니다. 초창기 정.영.음 말고 8년만에 다시 돌아온 정.영.음)
게스트로 나온 정성일 영화평론가가 영화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이런 얘기를 했더랬죠..
(오래전 기억이라 정확한 워딩과는 약간 다를 수 있음)
정성일 :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영화를 꼭 그렇게 어렵게 분석하면서 봐야되? 영화는 그냥 재미있으면 되는거 아냐?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들의 말이 저에겐 이렇게 들립니다..
세상은 그냥 재미있으면 되는거 아냐?..........
그당시 저에게 짧지만 큰 울림을 주었던 말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