甲이 乙을 상해할 의사로 乙로 하여금 丙을 공격하게 하고 丙의 정당방위를이용하여 乙에게 상해의 결과를 가져오게 한 경우에는 상해죄의 간접정범이 성립한다.
21. 이것을 판례로 각색하고,
아래 예 의범인을 찾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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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
확깨는 떡뽂이 츄리닝(계급미상쫄병) 자꾸달린 깔깔이(빠워병장)
뒤에는 괜히 옆에서 자기도 끼고싶어 맴도는 또다른 병장(주의)
말한마디 잘못하면 뒤에있는 병장이 손/발을 날린다.
입대하게 되어 내무반 생활을 하면 지금 사진에 보이는 상황이
하루에 적어도 2번 많으면 4번 정도 발생하게 된다.
이유는 별거없다. 왜 자신의 워커 솔광 안냈냐?, 청소상태 불량,
밤에 코골고 자지말아라, 근무시간에 졸고 지랄이냐?, 왜 불러도
대답안하냐?(귓구멍에 개구리 좆박았냐?)등등 자질구레함..
저상태에서 자신이 잘못한게 없더라도 자신이 잘못했다.. 시정하겠다.
이렇게 나오지 않고 "제가 뭘 잘못했습니까?", "왜 저만 괴롭히십니까?" 이딴식으로 나오면 그때부터 구타가 시작되곤 한다.
그냥 잘못한거 없어도 잘못했다, 시정하겠다 빌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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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매점에서 과자한보따리를 사들고나오는 추리닝에게 주변인물은 그간 양심을 속인것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고 사회에나와 함께 소주한잔을 걸치고 걷던중, 파워병장을 구로역 주막골목에서 만난다. 실은 당시 주변인이었던 김병장과 여자문제로 다툼이 있었는데(면회온 고무신의 연락처를 훔침) 사내대장부로서 자존심이 허락하지않아 쫄병에게는 얘기하지않았다. 그리고 제대후 연락두절되었던 두 커플에 대한 온갖 악다구니를 그날 술잔에 그렇게 담을때까지도 술자리의 화두였던 '추리닝에게만 유효한 파워병장에대한 회상'으로 변색할때까지도. 그는 (샤바샤바에)강했다.
그런그를 이곳에서 만나게 된것은 믿을 수 없는일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시간 몇병을깐건지 기억도못하고 꽐라가되어있는 황쫄병에게 "저앞엔 범인이있고 네 옆엔 선인장이 있다"고 얘기했다.
술값도 추리닝이 냈다.
이문열의 글쓰기 재능은 원래 타고난 것입니다. 연필만 쥐어주면 하루종일 써낼 사람입니다. 그러나 계 안에서의 질서가 낮기 때문에 가치가 없습니다. 이문열이 창조한 인물들의 개성은 표면적일 뿐입니다. 잘난놈, 못난놈, 좋은놈, 나쁜놈 하는 식이지요. 거기서 일 센티도 더 못나갑니다.
잘난놈은 잘났고, 못난놈은 못났고, 좋은놈은 좋고, 나쁜놈은 나쁘다 이런 말은 초등학생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떻습니까? 잘난놈이 상처를 주고, 못난놈이 의리를 지키고, 좋은 놈이 나쁜짓을 하고, 나쁜놈이 좋은 일을 합니다.
이러한 인간의 이중성, 다중성, 복잡성, 입체성, 비선형성 영역의 탐구주제는 흑백논리, 선형성, 정형성, 단세포논리에 갇힌 이문열이 감히 접근 못하는, 감히 꿈도 못 꾸는 절대고수의 경지라 할 수 있지요. 명백히 차별이 있습니다.
산만한 상상력을 질서있는 창의력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미학의 존재이유입니다. 미학은 사물의 관계를 추적합니다. 단서를 찾고 포지션을 찾고 밸런스를 찾고 주도권을 찾고 생명성을 찾아서 완전성에 이릅니다.
이는 명백히 훈련되어야 합니다. 그 증거는 서구에서는 세르반테스의 돈 키호테 이전에 인물의 개성이 탐색된 적이 없습니다. 아예 없습니다. 말하자면 돈 키호테 이전의 인물은 대부분 정형성을 가집니다. 성춘향 아니면 변학도 판박이죠.
돈 키호테 이전 - 인간은 흥부 아니면 놀부다.
돈 키호테 이후 -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는 탐구해봐야 안다.
돈 키호테는 불안정한, 흔들리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는 순수하고, 덜떨어지고, 지혜롭고, 멍청하고, 아름답고, 우스꽝스럽고, 진실하고 어리석은 인간입니다. 캐릭터 연구의 시작이지요. 비로소 문학의 과학화입니다.
미학은 탐구입니다. 포지션들의 관계를 연구하는 것입니다. 자연의 관찰에서 패턴을 발견하고 그 패턴들의 관계를 추구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이게 이렇게 되면 저게 저렇게 된다는 논리를 궁구해야 합니다.
오늘 출석부에 오현명 선생의 명태를 올려놨지만 '노래 나그네 오현명' 자서전에 나오는 내용을 인용하자면.. 진정한 노래는 '노래가 있는 노래' 곧 '이야기가 있는 노래', 곧 '흐름이 있는 노래'라는 점에서 피아노의 정진우 선생과 의기투합했다는 건데 그것이 '탐구되어야 할 계 안에서의 질서'지요. 말하자면 오현명의 모든 독창회는 연구발표회라는 겁니다.
무엇을 연구발표하는가 하면 그냥 허겁지겁 멜로디를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어떤 하나의 컨셉을 잡아서 주제를 던지고, 그 주제가 장악하는 나와바리 안의 모든 구석구석을 탐색하여 그 영역 안에서 '이게 이렇게 되면 저게 저렇게 된다'는 논리를 충족시켜 가는 것이 가곡입니다.
그게 없으면 그냥 유행가지요. 유행가는 나는 이렇게 탐구하였노라 하는 연구발표가 없습니다. 그게 있어야 창의성입니다. 스탠더드가 세운 기초 위에 모던이라는 날을 세우는 것이지요. 그 모던이 어떻게 스탠더드와의 연결점을 가지며 어떻게 스탠더드로부터 맥락일 이어받는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모던만 있고 스탠더드가 없는게 상상력이고 (그것은 주로 패턴의 수집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 상상력이 발굴한 모던을 스탠더드와 접목시켜 맥락을 찾아내서 지금 진도가 어디까지 와 있으며 앞으로 어디까지 진도나갈 것인지를 드러내는 것이 창의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