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기 전 갈 수 있었으면 다행인데
결혼 후 신혼여행 겸 배낭여행을 갔으면....휴..
난감하겠네요..
즉 어떤 것을 목표로 한다면 그 어떤 것이 아닌 것을 먼저 섭렵해야 어떤 것이 포착된다는 거죠.----
연애의 비법과 통하오.
좋은 사람을 만나려면 먼저 좀 아닌 사람을 만나봐야 한다는거. ㅎㅎㅎ
젊은 부부의 결혼은 80프로 이상, '육아'에 치중되고,
그렇지 않은 부부의 결혼은, 육아보다는, 자기 표현에대한 가능성을 탐색하는데 바쳐진다.
혼자사는것이, 언뜻 효율적으로 보이지만, 같이 살면서, 더 많이 소비하는게
오히려, 소비의 중복을 줄여준다.
육아는 별도의 문제. 그래서, 사회가 개입하여, 복지라는 법률적혜택을 제공한다.
이걸, 제대로 판별하는 한국인들이 거의 없다.
농업사회의 결혼관과, 상공업사회 이후의 결혼관이 혼동되어 쓰이기 때문.
위의 김어준이 말하는 여행가고 결혼해라는, 아마도, 그가 이혼이전에 쓰여진거 같다. (내추측이지만...)
남자는 대체로 연애 이전의 사고로 되돌아 간다는게 문제...
여자는 대체로 행복해야 한다는 의무에 빠지는게 문제.
남자는 그래서 남자다워지려하고...결과는 가부장적 잔재와 현대의 삶 중간에 갇힘.
여자는 행복하지 않으면, 그때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아챔.
결혼은 대체로 서로를 고쳐서 쓰는건데, 서로를 고치려하는 것이 문제.
결혼하고나서 시간이(이 시간의 소요가 얼마나 걸리는가의 문제는 있지만) 어느정도 흐르면, 서로가 버려야 할 버릇은 어느정도 사라지거나 무뎌지지만, 이것은 서로 부딪혀 닳아지거나 요철이 생겨 맞물리는 과정과 같음. 끝내 요철이 생기지 않고 팽팽하면 맞물리지 않아서 어려워진다고 보임. 절대 인간이 서로 똑같아지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결혼은 요철이 맞물려 하나화 되는 것이지, 포개져서 하나를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 얼마나 맞물려있는가의 문제라고 보임.
김어준의 얘기는 첫인상과 같은 것이라고 여겨짐. 살다보면 그 사람이 보여준 행위들은 언젠가는 나오기 때문에, 그 사람이 가감없이 자기를 보여주는 여행에서의 기억은 선택시에 어느정도는 참작의 요소가 될수 있다고 보임.
가장 알맞은 것을 고르기위해, 가장 부적당한 것들을 미리 가지쳐 나간다는 것에서 살펴본다치더라도 여행은 어느정도 일리가 있다고 보임. 살다보면 나오는 모습들 때문에... 그리고 이런 모습들은 위기나 어려울때 극복할 수 있는 요소가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여겨짐.
예전 사회는 미리 가지쳐 나가는 행위가 잘 용납이 되지 않아서 그 부작용도 컸다고 보이지만, 현대의 사회에서는 그런 부분에서는 상당히 부작용이 적어지고 있기 때문에, 안목을 기르는 훈련을 할 필요는 있다고 보임..ㅋㅋ^^
나라면 배낭여행은 신중하게 판단하겠소.
여행의 진짜배기는 자기가 원하는걸 하는게 아니라 원하지 않는걸 하는데 있소.
개고생하는게 여행의 목적이란 말이오.
자기를 이런 저런 환경에 놓아보고 자기 안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는거.
파트너와 같이 가서 언제 자기를 지켜볼 여유가 있겠소?
여행에 맛들인 30퍼센트와는 배낭여행이 가능하지만
여행에 맛들이지 않은 70퍼센트와는 배낭여행을 하지 않는게 현명하오.
진짜배기는 혼자 가는게 맞고, 함께 가려면 완벽하게 준비된 여행을 하는게 맞고
여의치 않다면 차라리 현지에서 동료를 조달하는게 맞소.
100% 공감하오!
자기를 이런 저런 환경에 놓아보고 자기 안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는거.
혼자 못가니 둘이나 셋이상 단체로 가는거겠지만...
혼자 아니면 차라리 단체가 나을듯...
둘이나 셋은... 상호작용이 너무 약해서 수 틀리면 찢어짐.
ㅋ~ 이십대 초반 여자 셋이 제주도 여행가다 김포공항에서 이미 틀어져서 제주도 공항에서 한 사람이 빠이... 대략난감... 누구 한 사람 잘못이라고 말 하기는 애매하고... ㅋㅋ
단체면 이것이 어느정도 커버가 되는데, 둘 이상은 확실하게 준비하는게 필요 하기는 해요.
현지에서 동료를 조달에서 빙고~
여행은 혼자가는것이 좋소. 그런데 외롭소.
그래서 든 생각인데... 갈때는 목적지 혹은, 중간지점까지 혼자가고, 올때는 각지점에서 합류한 일행과 같이 오는 방법도 좋은것 같소...
혼자 가는 여행이라면 걍~ 떠나는 거고,
같이 가는 여행이라면, 의사결정 해서 떠나야 하는거죠.
여행은 고생이라는 표현이 맞습니다.
7월 내내 여행을 했는데, 내돈내고 웬 생고생....
그런데 여행이란게 고생하고 나면 툭하고 떨어지는 뭔가가 있는 거.
때론 깨달음일 수도 있고,
문득 눈깔을 통해 들어와 망막에만 자리잡고 있어 힘들기에 기억 속으로 들어가버린 한 폭의 경관,
혹은 한 밤중 록키산맥 어느 편에서 헤트라이트에 반사되는 번뜩이는 수많은 들짐승들의 눈깔들....
텐트 안에서 자려고 누웠더니 불쑥 튀어나와 밤새 옆구리를 찌르는 바닥의 바위고생...
뜻하지 않게 입국이 거절되어 예약한 호텔에 도착하려고 좆나게 액셀을 밟아주어야 하는 상황,
포기해야 맞는데 포기가 안되어 하루 22시간 운전에 2300키로를 주행해보자는 객끼....
그런거이 여행입니다.
7월 내내 미국 들어가다가 입국거절되어 다시 시도하고 거지 같은 나라의 본색을 들여다보며 또다시 들어가는 일을 세번이나 반복했는데, 7월을 정산해 보니 미터기 네자리수자에 300이란 숫자만 남더이다.
개고생을 하면 여행이 더 오래 기억에 남기는 하던데........ 히~
좀 핀트가 안맞는 대답일수있겠으나.
우리 너무 너무 좋아서, 우리 사랑의 결실을 맺어요. 그래서 우리 결혼해요.
사실 이런건 없을거다.
결혼하기 위해 명분만들기.
상대방을 얼마나 참아줄 수 있는가?
어떤 점은 어디까지 참아줄 수 있느냐 ~
이걸 체크하는게 젤 중요하다고 봄.
그걸 재 보는 것이 결혼전 연애고.
그런 점에서, 배낭여행은 딱 좋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