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증발현상 필자는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한 원인을 두 가지로 꼽겠다. 하나는 후쿠시마 원전폭발로 인한 일본차의 일보후퇴다. 그 틈에 미국차가 한 숨 돌렸다.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다는 확신을 주었다. 둘은 셰일가스 채굴이다. 미국은 조만간 원유수출국으로 돌아설 전망이다. 지구약탈로 뜬 나라가 미국이다. 그들은 새로 약탈할만한 배후지를 획득한 것이다. 두 가지 요인은 모두 외부에서 왔다. 정치를 잘 하겠다는건 어리석은 생각이다. 세를 타면 다 잘 되고, 세를 타지 못하면 사방이 모두 적이 된다. 세는 반드시 외부에서 온다. 정치가는 세를 읽고 냉큼 올라타는 기술을 발휘해야 한다. 정치의 역할은 방향제시다. 방향을 일러주면 국민이 알아서 간다. 그러려면 세력이 있어야 한다. 세력이 나아가는 흐름에 정치가 올라타고 가는 것이지 작위적으로 북치고 장구치는 식은 아니다. ◎ 국민≫방향≫세력≫세≫외부환경과 관련된 배후지 방향은 세력의 방향이며, 세력의 방향은 세에 올라탐이며, 그 세는 외부로부터의 환경변화와 연결된다. 내부에서는 절대로 답이 없다. 세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써먹은 한비의 특강을 상기해도 좋다. 이명박은 술(術)로 망했고 박근혜는 법(法)으로 망한다. 참된 정치는 세(勢)로 가능하다. 술은 실용주의, 법은 합리주의, 세는 소통주의(이를테면)다. 술은 능력, 법은 매력이며, 세는 창의력이 되겠다. ◎ 세(勢) ≫ 법(法) ≫술(術) 그냥 사람을 모아놓는다고 세가 되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외부로 출구를 뚫어야 한다. 물이 흐르면서 세를 이루는 것은 낙차가 있기 때문이다. 외부와의 표고차가 없으면 물은 고여서 썩고 만다. 맹상군이 3천 식객을 모았어도 안에서는 할 일이 없다. 외부에 사신으로 갔을 때 계명구도(鷄鳴狗盜)의 소임을 얻는다. 박근혜에게 사람이 많아도 외부의 접촉점이 없다. 안에서 밥이나 축낸다. 세는 외부환경에 대응한다. 박근혜는 세가 없어 외교로 망한다. 미국 핵잠수함에서 7년이나 근무한 CIA 끄나풀을 장관으로 기용하여 공연히 미국의 콧등을 건드리는 무개념 행태부터 그러하다. 박정희도 카터와 마찰하다 죽었다. 딸은 아버지의 전철을 밟는다. 동선이 좁은 여성 정치인의 한계다. 한국처럼 미일중러 사이에 낀 입장에서 외부와 소통이 안 되면 커다란 재난을 피할 수 없다. 방향제시는 그냥 되는게 아니고 반드시 무언가를 틀어야 한다. 김영삼은 군부에서 문민으로 틀었다. 김대중 대통령은 미일에서 중러로 틀어 서해안시대 열었다. 굴뚝시대에서 IT시대로 틀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권위에서 탈권위로 틀었다. 서울독식에서 지방화로 틀었다. 지역대립에서 지역소통으로 틀었다. 이명박은 사기지만 구태여 말하자면 저금리에 편승한 ‘경제민주화’라 하겠다. 박근혜 경제민주화는 관념이고, 상층부 기득권이 독점하든 금융을 중산층에게 개방하여 부동산 투기의 기회를 준 것이 경제민주화다. 물론 이명박의 속임수 경제민주화는 당선과 동시에 끝났다. 어떻든 이명박은 세력이 있었다. 그 세력은 자가발전이 아니었다. 옳든 그르든 대한민국이 나아가는 역사의 흐름에서 치고나가는 기세를 얻은 것이다. 분명히 에너지의 낙차와 표고차가 있었다. 그 모든 것은 외부에서 온 것이며 그러므로 1회용이다. 김영삼의 문민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 서해안시대도 끝난 이야기다. 노무현의 행정수도 이전이나 이명박의 부동산 투기도 끝났다. 박근혜는? 없다. 흐름을 타지 못했고 세력을 일구지도 못했고 방향을 제시하지도 못했다. 바깥을 바라보는 시선이 없다. 그러나 문재인이 더 못했다. 안철수는 시도조차 않았다. 그 덕에 이겼다. 노무현 대통령이 잘한 것은 방향제시다. 열린우리당이라는 이름, 참여정부라는 이름에 방향이 있다. 자리 깔아줄테니 국민이 스스로 판을 벌이라는 거다. 아쉽게도 유시민은 그 방향제시를 못했다. 방향은 시대의 트렌드와 맞아야 한다. 유시민의 정치개혁이나 안철수의 새정치는 밖에서 부는 바람에 돛을 펴는 것이 아니고 안에서 쥐어짜기다. 문재인 역시 바깥바람을 읽는 시도가 없었다. 심지어 정동영도 몽골기병 하며 뭔가 떠들었고, 문국현도 IT기업을 방문하며 뭔가 소리쳤던 기억이 있는데 문재인은 그것도 없다. 정치경력이 일천한 때문일수도 있다. 박원순은 일머리를 안다. 그러나 혼자 일 잘한다고 세력이 되는 것은 아니다. 박원순에게는 맹상군의 3천 식객이 없다. 그는 행정가를 자처하며 사람을 안 키운다. 노무현의 386과 같은 친위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 시대는 기술과 디자인이 경쟁하는 시대이며 기술은 보수, 디자인은 진보다. 디자인이 자동차나 스마트폰 디자인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사회 전체를 새롭게 디자인하는게 진보의 임무다. 우리가 21세기를 어떻게 디자인 할 것인가? 이것이 우리의 임무다. 이 문제에 대한 필자의 대답은 존엄, 소통, 그리고 강한 개인이다. 기술은 수직으로 작동하지만 디자인은 수평으로 작동한다. 설문조사에 의하면 스마트폰 구매자 중의 30퍼센트는 필요에 의해서 구매하고 나머지 70퍼센트는 남들이 사니까 산다고 한다. 스마트폰 가진 사람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스마트폰을 산다. “남들이 스마트폰 산다고 덩달아 스마트폰을 사냐? 바보냐?” 이런 소리 하는 바보들은 그 입을 꿰매버려야 한다. 자기에게 필요한 것은 디자인이 아니다. 속설에 ‘여자는 자기가 사는 집을 예쁘게 꾸미고 남자는 자동차를 깨끗하게 청소한다는 말이 있다. 왜인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집을 방문하는 손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과 손님과의 상호작용을 위한 것이다. 디자인은 자기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남을 배려하는 거다. 그래서 진보다. 사회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진보의 존재이유다. 사회의 흐름과 밸런스를 맞추려고 스마트폰을 사는 것이 진보다. 이 방향이 대한민국의 나아갈 방향이다. 이번에 진보가 그것을 제시하지 않았다. 지금 일부 목청 큰 진보가 주장하는 것은 열린사회가 아니라 자폐증 사회다. FTA 반대, 구럼비 반대는 노무현 반대이고, 열린사회 반대이며 한 마디로 자폐증이다. 자폐증은 진보 아니라 보수다. 문재인은 분명히 대한민국의 진보를 거부했다. 안철수는 자폐증을 슬로건으로 들고 나왔다. 안철수를 지지한 20대는 그가 세계로 나아가는 문을 열어주길 기대했는데 그는 거꾸로 닫아걸었다. 대신 답없는 국내의 벌집을 건드렸다. 내부개혁도 필요하지만 외부에서 세를 끌어와 내부를 치는게 개혁의 공식이다. 링컨은 아일랜드 감자흉년에 살겠다고 바다건넌 이민자들 데리고 남부를 쳤다. 인디언 땅을 뺏어 서부개척으로 세를 형성했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농업에서 상공업으로, 자폐증에서 소통으로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내부개혁은 절대적으로 외부환경과 연동되어야 한다. 그냥 안에서 쥐어짜는건 백전백패다. 안철수의 새정치는 민주당 할배들을 바꾸는건데 문제는 시선이 할배들에게 가 있다는 거다. 안철수는 그를 지지하는 젊은이들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젊은이들은 창의에 관심이 있다. 안철수는 젊은이의 관심에 편승하지 않았다. 유시민은 백바지를 입고 등원했다. 디자인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그냥 한 번 그래본거다. 바로 양복 정장으로 바꿨다. 그리고 서서히 망해갔다. 유시민을 지지한 지지자들의 본심을 읽지 못했다. 지지자들은 유시민이라는 열쇠로 새 시대를 열기 원했는데 그는 닫아걸었다. 안철수 역시 큰 틀의 방향제시가 없다. 북한을 비난하여 차별화 한다든가 하는 정도로는 방향이 못 된다. 그 쪽에는 불어오는 바람이 없다. 범선이 돛을 올리지 못한다. 업적으로 평가받겠다는건 미친 생각이다. 박정희가 업적있나? 업적은 노태우가 짱이다. 노태우의 북방정책이야말로 정치평론가들의 점수를 딸만한 것이다. 김영삼의 하나회 척결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국민으로부터는 고작 0점을 받는다. 아예 기억을 못한다. 아무 의미 없다. 업적은 개인의 것이고 세력은 국민의 것이다. 세력에 가담한 국민이 자기자랑을 위해 정치인을 드높이는 거다. 국민과 함께 하지 않은 개인의 업적은 전혀 업적이 아니다. 노무현을 따르는 사람들은 노무현 개인의 업적이 아니라 노무현의 탈권위 시대에 쟁취한 자신의 존엄을 위해 노무현을 이용한다. 박근혜가 무언가 업적을 이뤄봤자 전혀 평가를 받지 못한다. 그 어떤 업적도 가치는 0에 가깝다. 오직 세력만이 가치있으며 그것은 그 세력에 가담한 국민이 자신의 가치를 투사하는 것이다. 링컨의 노예해방이 가치있다면 고종의 신분철폐도 가치있겠다. 고종에게는 세력이 없었기 때문에 알아주지 않는다. 무엇인가? 서부로 쳐들어가서 인디언의 땅을 빼앗은 아일랜드의 간난뱅이 이민자들이 다만 자신의 성공을 정당화 하려고 링컨을 칭송한다.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부디. 정치 잘 해보겠다고? 놀고 있네. 미친 소리 하지 마라. 정치 잘해봤자 욕이나 먹을 뿐이다. 정치는 오직 세에서 시작해서 세로 끝난다. 국민이 정치해야 진짜다. 세력의 기동에는 기승전결의 법칙이 작동한다. 역사라는 강물의 큰 흐름을 따라간다. 박근혜는 그 세가 없다. 방향이 없다. 세력도 없다. 아무 것도 없다. 존재가 없다. 지금 박근혜 증발사태다. 차기에는 존재감 있는 권력자가 나와야 하며 그것은 역사의 큰 방향을 돌려놓는 독트린에 의해 가능하다. 독트린 없는 권력은 필요없다. 역사의 방향전환 없다면 여의도는 아주 필요가 없다. 세도 없고, 친위대도 없고, 세력도 없고, 방향도 없고 그 방향의 전환도 없다면 여의도 국회의사당은 차라리 폭파해 버리는 것이 나을 것이다. 청와대는 없애고 부지는 공원으로 개방하는게 맞다. 묻노니 정치가 왜 필요하지? 치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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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사람 붙잡을 필요는 없소. 새 사람을 맞으면 됩니다. 사람은 떠났으나 바다는 그대로고 강물도 그대로고 바람도 그대로입니다. 더 큰 바다에 더 큰 배를 띄우고 더 원대한 항해를 지금 시작하면 됩니다. 한 번 좌절할 때마다 목표를 두 배씩 키우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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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들끼리노는데 우리가 낄 자리가 없잖아요^^ 알아서 말아먹든 흥해먹든.....국민에게는 관심없고 오로지 아버지 명예회복 아버지의 나라 회복에만 관심있고 5.16의 정당성 쟁취에만 관심이 있어서 법관들을 손에 틀어쥐고 법을 이용해서 뭔가를 해보려고.....나라가 어떻게 되든 말든 그건 그들의 관심사가 아니지요.
국민이 죽어나가든 살든...국민에게는 털끗하나 관심없고 오직 자기세상에만 빠져 있는것이 박그네 세력들입니다. 세력이라고 할것도 없는 세력.....차라리 저는 문재인이 그나마 낫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언론장악이라는 변수가 문재인의 인물됨을 가리지 않았나? 하는 판단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