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사이에 하나가 있소. 그리로 가고 싶소.
노는 멀쩡하게 새건데 배에는 물이 한가득.... 일부러 채운건가....
잘잤소!
모란 다섯 송이를 완성하며...
(이 모란도는 10호 크기의 작품이다)
메마른 대지(도화지)에 꽃이 피고 있다. 꽃잎 한 장, 한 장이 절대 쉽게 피지 않음을
이 겨울 절실히 실감하는 중이다. 잠들어 있는, 꽃잎... 꽃잎에 물기가 감돌면(붓에 물을 적셔
도화지 위에 물을 펴 발라 주는 작업 과정), 놀랍게도 꽃 잎은 바닥을 치고 일어나 앉는다.^^
한 송이, 피기가 좀 더디지만 일단 꽃 한 송이가 피기 시작하면 그 주위의 꽃들도 이에 질세라
앞다퉈 피기 시작 한다. 꽃들은 이렇게 기지개를 켜며 자리를 훌훌 털고 일어난다.
(도화지에 물을 적신다는것은 한 마디로 잠들어 있는 '생명'을 흔들어 깨우는 것이리라.
안일어나면 발로 툭툭... 차 버리면 된다... ^^)
꽃(열매)의 구조를 가만 살펴 보노라면 여러 가족(사람들)이 빙둘러 모여 앉아 수저를 들고
밥을 먹는 재미있는 풍경이 그려지기도 하는데, 그렇다면 꽃구조는 공동체?!라는 재미있는
상상을 어찌 해보지 않을 수가 있단 말인가? 커다란 원탁에 수저를 들고 빙둘러 모여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 본다면 아마도 벌과 나비가 떼로 모여 들지 않을까 싶다.
아, 물론 파리도 눈치 없이 날아 올것이다... ^^
건조하고 메말랐던 요즘, 내 화지에 물기가 감돌며 꽃이 피어나고 있다.
꽃들을 꽃병에 꽂아 두고 싶다. 예쁜 꽃병을 한 번 찾아 보아야겠다.
(화훼도를 머릿속에 그려보며...^^)
지금 창 밖에 빗소리가 졸고 있나 보다....^^
험.... 헛기침 한 번 해야겠다... ^^
모란향이 코를 찌르오.
(모란에 향이 없는 줄 아는 많은 사람들을 볼 때 마다 놀라는 1인)
어렸을 때 게으른 우리 아바이가 넓은 밭에 심을 수 있는 아주 좋은 아이템이 모란이었소.
한 번 심으면 몇년간 그냥 내비둬도 되니까.
5월 모란꽃이 필때면 동네가 모란향으로 진동을 했었소.
붉은 꽃닢 노란 수술. 생각만해도 그립소.
목소리도 괜찮고 들어줄만 하네
표정과 동작은 뭔가 진지하게 집중하는 모습이 매력있습니다. 뒷부분에 애드립은 별로입니다.
레옹인감?
곰인감?
파도인감?
눈인감?
잤는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