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0905 vote 0 2013.08.10 (23:37:31)

    방향성과 관점


    존재는 사건이다. 방향성과 관점 두 가지로 판단되어야 한다. 그것이 맥락이다. 방향성은 존재가 전개하는 방향이고, 관점은 인간의 개입하는 지점이다. 계절은 여름에서 가을로 갈 뿐 가을에서 여름으로 가지 않는다. 그것이 방향성이다.


    지금 여름이더라도 지구 반대쪽은 겨울이다. 부분으로 보면 여름과 겨울 중 하나지만 전체로 보면 여름과 겨울은 공존한다. 부분이냐 전체냐를 따지는 것이 관점이다. 5개의 소실점을 보는 입체적 관점이라야 완전하다.


    존재는 사건이다. 사물은 손으로 쥐고 다를 수 있다. 사건은 흐름에 올라타야 다룰 수 있다. 방향성과 관점의 파악으로 올라타기는 가능하다. 먼저 기차가 달리는 방향을 읽고 다음 기차에 올라타는 지점을 결정해야 한다.

 

    먼저 차가 가는 길을 정하고 다음 핸들이든 브레이크든 조작할 수 있다. 사건이 진행하는 방향을 읽고, 인간이 개입하는 관점을 찾을 때 상호작용을 끌어내는 서로의 일치는 가능하다. 그럴 때 범종과 당목이 마주쳐 큰 소리가 난다.

 

    그렇게 서퍼는 파도를 타고, 기수는 말을 타고, 연주자는 건반을 타고, 배우는 무대를 타고, 총알은 강선을 타고, 기차는 궤도를 타고, 인류는 지구를 탄다. 그렇게 완성된다. 그렇게 인간의 의사결정영역은 획득된다.


   

 

   

 

    ###

 

   

board_pod.gif

 

구조론 팟캐스트 6회가 나왔습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33458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23623
2966 피케티와 빌 게이츠 1 김동렬 2014-10-22 7028
2965 양자적 관점 image 1 김동렬 2014-10-20 6711
2964 천지창조의 방법 image 김동렬 2014-10-19 7226
2963 천재는 어떻게 발명되는가? image 1 김동렬 2014-10-19 13088
2962 여성이여, 마녀가 되라. image 1 김동렬 2014-10-15 7863
2961 구조론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image 6 김동렬 2014-10-13 10848
2960 첫 번째 패는 무조건 바꿔라 image 2 김동렬 2014-10-10 7723
2959 의사결정학이 새로 나왔습니다. image 19 김동렬 2014-10-07 7857
2958 지적설계설의 아이러니 김동렬 2014-10-05 6340
2957 아멜리 노통브의 착각 image 3 김동렬 2014-10-01 9882
2956 점 선 면 입체 그리고 차원 1 김동렬 2014-09-30 8541
2955 오컴의 면도날 13 김동렬 2014-09-29 8458
2954 열역학 법칙이란 무엇인가? 4 김동렬 2014-09-26 7331
2953 첫 번째 패는 바꿔야 한다 5 김동렬 2014-09-25 11930
2952 자전거 여행 image 2 김동렬 2014-09-25 6748
2951 믿음의 문제 image 1 김동렬 2014-09-24 6754
2950 이야기의 5단계 3 김동렬 2014-09-22 7805
2949 진화란 무엇인가? 3 김동렬 2014-09-22 6162
2948 글쓰기는 캐릭터가 9할이다 1 김동렬 2014-09-21 8087
2947 시는 이백처럼 써라 5 김동렬 2014-09-19 80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