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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126 vote 0 2013.05.28 (12:09:34)

   

http://media.daum.net/life/living/wedding/newsview?newsId=20130527131207907

 

둘째가 태어나면 큰아이는 엄마 아빠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다시 아기 적에 했던 행동을 하는 경우는 흔하다. 젖병을 물거나 아기 침대에 눕는다거나, 심한 경우에는 동생을 질투한 나머지 때리기도 한다.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일본 육아정보 포털사이트 'Goo baby'(http://baby.goo.ne.jp)에서는 큰아이가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부모의 관심과 애정을 동생에게서 뺏어 오고 싶다는 '주목요구행동'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지금까지 아무런 방해도 없이 왕자 혹은 공주 대접을 받아왔으니 당연한 일이다. 오히려 동생이 태어났어도 행동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경우에 더 걱정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환경이 바뀌었으면 그에 맞는 반응을 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 환경이 바뀌었는데도 과잉 적응을 해서 나중에 탈이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큰아이와 작은아이의 나이 차이가 별로 나지 않을 때 큰아이가 작은 아이를 질투해 어린 아기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3세까지는 이런 경우가 많다. 4세 정도가 되면 타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므로 과도하게 이런 행동을 하지는 않는다. 행동으로 표현하지 않는다고 해서 마음속으로는 외롭다고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니다. 큰아이에게도 항상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표현해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부모가 봤을 때는 언뜻 버릇없는 행동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아이는 '나도 아기가 되면 다시 엄마 아빠가 나를 받아 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행동이 지나쳐서 야단치고 싶지만 딱해 보이기도 하고 어떻게 야단쳐야 할지 모르겠다는 부모들도 많다. 기본적으로 야단은 금지다. 아이가 더 불안을 느껴 아기처럼 행동하는 횟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3세까지는 아직 인과관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자기가 혼나더라도 왜 혼났는지 모른 채 심리적 충격만 받는 경우가 있다. 사실 특효약은 없다. 부모가 할 수 있는 한, 애정을 표현해 주고 긴 안목으로 지켜봐 주는 수밖에.

이 시기를 거쳐간 선배 엄마들의 조언이 조금 더 현실적인 위로가 될 것이다.

- 미치코(첫째 2세, 둘째 9개월)

기저귀를 뗐는데도 기저귀 갈아달라고 하는 큰아이. 둘째가 자고 있을 때 같이 놀아주고 칭찬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둘 다 공평하게 예뻐하려고 의식하고 있다. 사실 둘 다 예쁘다.

- 스트로베리밀크(첫째 6세, 둘째 11개월)

큰아이가 크게 동생을 질투하지는 않지만 시간을 정해 하루에 한 번씩 안아주고 있다. 혼낸 다음에는 반드시 안아준다. 의젓한 형아 말투로 바뀌었기에 칭찬도 많이 해주고 있다.

- 고양이엄마(첫째 1세, 둘째 1개월)

일단 "언니니까 참아야지" 하는 말을 안 하려고 노력 중이다. 둘 다 동시에 울면 첫째를 먼저 안아주고 나서 둘째를 안아주기도 한다.

 

###

 

질투한다는 따위 비과학적인 표현을 쓰면 안 됩니다.

아기가 무슨 질투를 합니까? 감정적인 표현은 곤란합니다.

 

아기가 젖을 먹겠다고 우는데..

아기가 우는 이유는 찌찌에 대한 탐욕 때문이다.

기어이 젖을 먹고야 말겠다는 집요하기 짝이 없는 아기의 욕망 때문에

아기가 우는 것이다.. 하고 설명하면.. 맛이 간 거죠.

 

탐욕, 욕망 이런 말은 평가어입니다.

선악에 대한 판단이 들어가 있죠.

질투라는 말도 평가어이므로 곤란합니다.

 

아기들은 모방본능이 있기 때문에 단순히 동생의 행동을 모방하는 것입니다.

엄마 아빠의 관심을 끌기 위해?.. 위하여 나왔으니 이미 틀렸소.

 

단순히 형제 사이에 나이 차이가 적어서 생긴 문제입니다.

연년생으로 아기를 낳으면 안 되지요.

 

'나도 아기가 되면 다시 엄마 아빠가 나를 받아 줄 것이다..

하는 식의 의도가 있을 리 없잖아요.말도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가장 나쁜 것은 '어떻게 야단쳐야 할지 모르겠다'인데 야단을 왜 칩니까?

이런 때의 해결방법은 부단히 역할을 주는 것입니다.

 

계속 아기에게 뭔가를 시키면 됩니다.

동생에게 질투하는게 아니고 동생이 보살핌을 받으니까

 

동생이 자기보다 서열이 위인줄 알고 모방하거나 도전하는 거지요.

단순한 서열착각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1]이상우

2013.05.31 (16:49:33)

비과학적인 사고, 평가적인 용어, 의하여가 아닌 위하여의 문제점에는 동의합니다.

그리고

질투는 없습니다. 서열의식은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에게 관심받고 싶어하는 것은 있지 않을까요?

형제관계의 서열문제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6.03 (13:56:36)

관심받는다는 표현은 비과학적인 표현입니다.

과학하는 사람은 이런 원시적인 단어를 쓰면 안 됩니다.


아기가 원하는 것은 집단 안에서 상호작용을 하는 것.

집단 안에서 일정한 포지션을 가지고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서열은 분명히 인식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불평등한 관계를 말하는게 아닙니다.


동생에게 어떤 행동을 할 때 

먼저 형에게 통보하고 동의를 구해야 합니다.


형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자신이 집단에서 배척되었느냐 아니면 여전히 집단의 일원이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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