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의 죽음도 내 얘기가 아니라 남의 일인들 말하는 ‘뫼르소(주인공)
감정이 거세되어
어미의 죽음
무어인의 죽음 (주인공이 죽임)에서는
자기의 의견을 피력한 적이 없는 뫼르소가
자기의 죽음(사형선고를 받음) 앞에서만은 감정이 살아난다
말이 많아진다.
그러나 삶을 구걸하는 말은 아니다.
사람은 모두 다 사형수이다.
나도 그럴 때가 작년에 있었다.
입사 이후로 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가장 많은 말을 한 해가 2012년이 아니었던가?
초등학교를 나오신 어르신부터, 대학원에서 박사를 마친 교수까지
다양한 학력과 다양한 직종, 그 곳에 가로막힌 보이지 않는 장벽
그 장벽을 넘었을 때 가차없이 제재해 오는 힘
이 곳에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잊혀진 존재로 살아갈 것인가?
점 하나를 찍고 사라질 것인가?
이런 생각은 첫 입사 때 한 것이 아니라 입사하고 한 참이 지난
직원 승진평가 때였다.
계단의 끝을 알 수 없는 서열과 나도 모르는 내 이야기가 흘러 다닌 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심히 지내는 것 이었다.
그러다가 생각했다. 능력을 키우자고
어려서부터 남에게 뭘 배우는 것이 아니라
궁금한 것을 찾아보면서 스스로 깨우치는 성격이라
업무에 필요한 책을 사다 놓고
일을 헤쳐나가다가
문득 입사해서 시간이 흐르고
승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는
10년의 시간이 흘러 있었다.
내 가까이에서 나를 인정해 주는 사람들이 있고
학력과 남에게 잘 표현하지 못하는 성격은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나의 큰 착각이었다.
250명의 부서원 중
50명의 팀원 중
8명의 소팀원
나의 욕망이 수면아래에서 잠자고 있을 때는
아무런 반응이 없던 주위에서
내가 승진에 욕망을 가졌을 때
쏟아지는 말 말 말들
그러나 그 허무한 말들은 내 곁의 사람들 말이 아니라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의 말들이었다.
대학을 끝까지 마치지 않았다고 하기에.
저는 학부를 마치지 않았지만, 학부를 마칠 생각도 없습니다.
의학도가 아니면 공학도가 아니면 굳이 대학에서 배울 것은 많지 않습니다.
책을 읽을 수 있는 눈이 있고 생각할 수 있는 힘만 있으면 독학 할 수 있습니다.
(구조론은 예외, 서른 넘어서 지난 30년이 넘게한 생각하는 방법을 1년 안에 바꾸는 것은 어려워요. ㅠ.ㅠ;;.)
그러나 이 생각은 단 나 하나만의 생각
그들이 원하는 것은 학부를 마친 종이
토익점수가 없다고 하기에
영어는 의사소통 아닙니까?
그간의 영어편지를 첨부해서 냈더니, 또 요구하는 종이
마지막 말은 더 한숨 나오게 한다
직장에서는 누구든 다 일을 할 수 있소
“직장은 인간관계가 전부요”
이것은 내 주위에서 나를 지켜봐 준 사람들을
한숨짓게 하는 소리였고
더 잘 하고 싶은 내 욕구를 꺾는 한마디 였고
어떻게 하면 업무 시간에 합법적으로 놀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는게하는 소리였다.
업무시간에 합법적으로 노는 것,
그리고 이제는 방법도 찾았다.
저도 최근에 이방인을 봤는데 아직 무엇을 전달받은 느낌이 없어 몇번더 찬찬이 봐야할것 같아요. 살해 장면은 이해가 잘 안되고 재판과정도 그냥 그렇고 간단치않은 책같네요 . 내가 멍청이인가? 하하 기대가커서 아쉬움도 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