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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189 vote 0 2013.07.02 (10:56:43)

 

http://media.daum.net/society/newsview?newsid=20130702095311367

 

지난 17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경찰 18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3.8%가 "여성의 심한 노출로 인해 성폭력이 발생한다"고 대답한 것이다. 술에 취한 여성이 성폭행을 당하면 '스스로에게 책임이 있다'는 응답도 37.4%에 달했고, 밤거리를 혼자 걷는 여성은 성폭행을 자초하는 것이란 응답도 20.3%에 달했다.

성폭행 피해자에 대한 낡은 인식이 경찰 조직 전반에 팽배해 있다는 사실을 여과없이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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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번 했던 이야기인데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하나는 언어적 소통의 문제.. 여기에는 공사구분의 문제가 있습니다.

 

예컨대 오빠가 여동생에게 말한다면 .. 노출이 성범죄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적인 공간에서는 그런 말을 하면 안 되죠. 공적 공간에서는 상대어를 쓰면 안 되고 절대어를 써야 합니다.

 

노출이 범죄의 원인이 된다는 판단 자체가 상대어입니다. 상대어란 특정 여성, 특정 피해자를 보고 하는 말입니다. 절대어는 절대적으로 대한민국 전체의 성범죄를 낮추는 문제입니다. 여성의 노출과 외출을 줄이는것은 대한민국의 방향이 아니라는 거죠.

 

결론적으로 경찰이 절대어가 아닌 상대어를 썼기 때문에 오류에 빠졌다는 말입니다. 상대어로 보면 확실히 노출을 줄이는 행동은 범죄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범죄자들은 지능이 낮기 때문에 상식적인 판단력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자신이 성적충동을 느끼면 상대방이 유인했다고 자기 멋대로 상상해 버립니다. 그리고 범죄를 저지른 후에도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 먼저 원해놓고 왜 내한테 덤태기를 씌우지?.. 이런 태도입니다.

 

이는 범죄자의 전략이 아니고 지능입니다. 실제 성범죄자들은 평균 아이큐 80 정도입니다. 이런 머저리들을 말로 설득하기는 무리. 그러므로 여성이 자신을 보호해야 합니다. 범죄자와 마주쳤을 때 눈빛으로도 제압할 수 있습니다.

 

범죄자는 약자를 노리기 때문이며 그 이유는 상대가 약하기 때문에 범죄가 성공할 수 있다고 여겨서 아니라.. 약자를 보면 분노하는 본능이 있기 때문인데 이는 범죄자들이 자신을 약자로 보기 때문입니다.

 

양아치들이 같은 양아치를 보면 분노해서 때려주려고 하는데 이는 자신을 양아치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범죄자를 제압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범죄자 앞에서 약한척 하면 안된다는 거죠.

 

범죄자는 지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신을 약자로 보고 자신과 같은 약자를 만나면 일단 폭력을 행사하고 다음 친해지려고 합니다. 폭력을 통해서 친해진다는 괴상한 논리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동물의 수준입니다. 범죄자는 동물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여성이 범죄자를 만나면 자신이 강자임을 인식시켜 줘야 합니다. 힘으로 강자가 아니라 사회적 지위가 높다는 점만 보여줘도 범죄자는 깨갱할 때가 많습니다.

 

범죄자를 만나면 존댓말 쓰지 말고 단호하게 명령해야 합니다. "꺼져! 죽을래!" 범죄자는 지능이 낮기 때문에 "예 죄송합니다.'하고 꺼집니다. 물론 악질은 다르겠지만. 곧 죽어도 상대를 높이면 안 됩니다.

 

상대어는 상대적인 결과를 낳습니다. 즉 외출을 삼가고 노출을 줄이면 범죄가 감소하는게 아니라 그렇게 하는 본인에게만 감소하고 대한민국 전체로는 똑같다는 말입니다. 전체범죄를 낮추려면 CC카메라를 설치해서 범죄자를 싹 잡아들이는 수 밖에요.

 

두번째는 경찰의 경험이 문제입니다. 경찰은 온갖 양아치, 또라이, 머저리, 창녀들과 부대끼기 때문에 자신이 경험한 사건과 같다고 믿어버립니다. 동성애자문제도 마찬가지인데 대부분 경험이 판단오류를 낳습니다.

 

남자동성애자에게 물어보면, 자신은 동성애자가 아닌데 감옥이나 특수공간에서 동성에게 성폭행을 당해서 전염되었다고 변명합니다. 여자동성애자는 다를 것입니다. 사람들이 오해하는 이유는 현실에서 충분히 경험하고 그 경험이 가짜이기 때문입니다.

 

속은 거죠. 경찰은 범죄자와 대화하기 때문에 범죄자에게 말려들어 있습니다. 이미 상식적인 판단력을 잃고 범죄자의 논리에 동조화 된 것입니다. 이것도 일종의 스톡홀름 신드롬입니다.

 

그런데 스톡홀름 신드롬은 잘못 알려져 있습니다. 인질이 범죄자를 편드는 것은 동조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마이크 잡고 싶기 때문입니다. 범죄자를 비난하면 할 말이 없는 거죠. 경찰도 마이크 잡고 싶어서 피해자탓을 합니다.

 

범죄자를 탓하기로 하면 경찰이 할 말이 별로 없죠. 왜냐하면 그 범죄자를 잡아야 할 경찰이 당사자니까요. 다 자기책임이 되는 거죠. 그래서 경찰은 범죄자의 논리에 동조화 되어 피해자를 탓합니다. 이건 비겁한 거죠.

 

* 경찰이 범죄자를 탓할 때.. 범죄자 새끼들은 싹 잡아야 됩니다. 근데 경찰 새끼들은 범죄자 안 잡고 뭐하는 거야? 앗 내가 경찰이군. 다 내잘못이네. (결국 피해자 탓. 현재 박그네의 심리상태.) 

 

그러므로 인간은 적극적으로 이성을 사용하여 경험을 극복해야 합니다. 스톡홀름 신드롬도 극한의 상황에서 인질범이 약간의 친절을 베풀었을 때 그 경험에 감동해서입

 

경험은 언제나 오류를 낳습니다. 이거 명심하시길. 이 부분도 상대어와 절대어로 볼 수 있는데 경험은 이미 상대어입니다. 논리와 법칙이 절대어입니다. 상대어를 극복하지 않으면 절대로 진리를 볼 수 없습니다.

 


[레벨:15]오세

2013.07.02 (13:35:41)

국민이 박근혜를 탓할 때.. 박근혜 무리들은 싹 잡아야 됩니다. 근데 국민 새끼들은 범죄자 박근혜 안 잡고 뭐하는 거야? 앗 내가 국민이군. 다 내잘못이네. (결국 국민 자신을 탓함. 현재 대한민국 사람들의 심리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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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치환해도 말이 되는구려. 

---



[레벨:9]길옆

2013.07.02 (13:59:53)

노출이 성범죄의 원인이다. 고 단정짓기에는

사시사철 일어나는 성폭행도 설명이 안돼고

어린이들 상대로 일어나는 아동성폭행도 설명이 안돼죠. 

그리고 성폭행의 피해자들은 거의가 집 근처나

집안에서 당한다고 합니다.

즉 평소에 안면이 있는 사람이 가해자일 확률이 높다는 것인데

꼴린다고 따라가서 성폭행할 똘아이들은 그리 많지 않겠지요?

 

전철에서 청바지 입은 여자 엉덩이 만지는 행위는?

시골에서 할배가 이웃집 여학생 성폭행하는 행위는?

이건 노출과 전혀 상관 없는 것입니다.

단지 들키지만 않으면 괜찮을거라는 로또심리이며

약자를 보면 우쭐해지는 심리, 동렬님의 말씀처럼

약자를 보면 때려주고 겁주고 싶어서 이겠지요.

 

기사의 리플들을 보아하니

동렬님이 지적해신대로 자신의 경험에 입각한

대칭행동을 보이는 듯 하군요.

노출한 여자를 보면 안 꼴리는 남자없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약자를 보면 우쭐해지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여자도 여자를 한번씩은 쳐다보고 지나가는데

남자인 나는 당연한 거다.

그러므로 잠재적인 가해자일 수 있는 자신도 피해자다. 라는 식으로


설문에 답한 경찰들도

자신의 사적인 경험을 공적인 문제에 끌어들여서

사회 전체의 문제가 아닌 개인의 문제로 축소시키고

사회가 전부 책임질 수는 없는 노릇이니

각자가 스스로 자신의 몸을 챙겨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군요.

결국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자신을 잘 챙기면(수양하면)

범죄는 사라질거고 안전이 확보될거다는

지극히 소승적인 발상인 것 같습니다.

물론 개인의 마음가짐, 몸가짐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회전체에 흐르는 분위가 아닌가 합니다.

국가는 믿을 수 없는 존재다.

공권력도 법도 마찬가지로 의지할 수 없다.

그러므로 법없이도 살 수 있을 정도로 자기 수행을 하는 것만이 답이다.

이건 마치 바꾸네가 아무리 경제를 망쳐도 국민들이 잘하면 된다는 논리인데

이건 아니죠.

바꾸네가 망쳐도 우리가 잘하면 된다는 대칭원리가 아니라

바꾸네의 목을 쳐내는 비대칭행동으로 나가야 해결되리라 봅니다.

성범죄 관련 뉴스를 보던 엄마가 딸아이에게 노파심으로

짧은 옷 입고 밤늦게 돌아다니지 말고

일찍일찍 들어오라는 잔소리와 같은 대칭행동으로는 끝나지 않을 일입니다.

[레벨:15]오세

2013.07.02 (14:18:01)

이런 패턴은 우리 사회의 논쟁의 장에서 굉장히 자주 나타납니다. 

-"여성의 심한 노출로 인해 성폭력이 발생한다"→고로, 여자들이여 긴 치마를 입고 외출을 삼가하라~

-"외국인 노동자 때문에 취업이 안 되고, 범죄율이 늘어난다"→고로, 외국인들이여 한국을 떠나라!

-"운전자의 실수 때문에 급발진 문제가 생긴다"→고로, 운전자들이여 직접 돈들여 엑셀에다 블랙박스를 달으라~

-"노조 때문에 기업 경영이 어렵다"→고로, 기업/언론/사법부/입법부/행정부는 모두 함께 노조를 조지자!

-"일진 때문에 학교폭력이 생긴다"→고로, 일진들을 전부 잡아서 소년원에 처 넣자. 


우리가 이렇게 가해자의 논리에, 범죄자의 논리에 동조하는 이유는 뭘까요?

동렬님 말대로 지능이 낮아서인데, 그 지능이 낮아진 이유는 뭘까요?

이게 다, 전쟁, 그리고 독재 때문입니다. 나무에서 한 번 떨어지면 영구가 되는데, 한국인들은 625에다가 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로 이어지는 기나긴 독재 속에서 적어도 두 번은 떨어져서 영구영구가 되어버렸습니다. 


지능은 뇌기능의 발현 수준이고, 뇌기능은 곧 우리의 신체환경, 가정환경, 정치/사회/문화환경, 생태환경과의 상호작용이 얼마만큼 고도화되어 있는지에 따라 그 수준이 천차만별로 나타나는데, 그 수준이 바로 지능의 차이로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언어지능의 경우, 아이가 어떤 부모, 어떤 학교를 다니느냐에 따라 어휘력이 몇 배 차이가 나버립니다. 그리고 그 격차는 성인이 되어서도 잘 좁혀지질 않죠. 고학력 부모 밑에서 성장하면 어휘력이 훨씬 늘어납니다. 쓰는 단어의 용량부터 차이가 나는거죠. 

또 하나의 예를 들어, 동물들의 경우에도 우리를 좁히면 좁힐수록 지능이 낮아집니다. 외부 환경의 자극이 절반으로 줄면 지능도 절반으로 줄어드는 법입니다. 이건 비례식이라 빼도박도 못합니다. 앞으로 미래의 지능 공식은 곧 다음과 같이 수렴될 것입니다. 지능=외부 환경과의 상호작용의 고도화 수준


한국인의 약 60%(박근혜 지지층)의 지능을 낮춘 근본 원인을 625 전쟁과 독재로 보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625전쟁처럼 국민을 반으로 가르는 전쟁은 말그대로 인간의 정치/사회/환경/문화 환경의 폭과 깊이를 절반으로 축소시켜버립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엔 실제 생태환경까지 반토막나버렸지요. 더군다나 북한 남한으로 갈리면서 러시아, 중국과의 육상통로를 잃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우리가 실제로 잃어버린 생활환경의 범위는 엄청나게 클 것입니다. 그렇게 좁은 한반도의 좁은 남한에 갇힌 한국인의 두뇌는 급속도로 위축되었고, 거기에 이승만 무리들의 독재는 그야말로 남은 뇌세포마저 거의 전멸시키는 위엄을 이룹니다. 그 타격이 얼마나 컸냐면...


아직도 박정희를 존경하는 국민이 절반을 넘으며, 

아직도 박근혜를 지지하는 국민이 60%를 넘으며, 

사대악 척결을 국정과제로 여기는 이들이 이 사회의 엘리트층을 이루고 있을 정도로 컸습니다. 


아무튼,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지능을 높이려면 별 수 없습니다. 

독재는 청산하고 남북은 만나야 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6]id: 15門15門

2013.07.02 (14:33:00)

명문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3.07.02 (21:55:06)

ㅎ~ 내말이...하하..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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