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639 vote 1 2024.04.06 (11:28:10)

    신神이 못되므로 초인이 되고 싶었다. 우리말로는 이인異人이다. 야사에 전하는 화담 서경덕이나 토정 이지함의 면모라면 이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인은 못되어도 기인은 될 수 있다. 인간은 비참한 존재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어떤 존재가 되고 싶었다.


    지식인은 시스템에 갇혀 부속품으로 끝난다. 지혜인이라면 하인들을 관리하는 청지기 정도 될 수 있다. 지성인이 되려다가 되지 못하고 지성이 무엇인지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지성인은 의리의 끈으로 묶인 평등한 동료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다.


    급할 때 부르면 즉시 달려오는 사람이 진짜다. 집단의 에너지를 모아서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먼저 와서 자리를 잡고 깃발을 세우고 다른 사람을 불러올 수도 있어야 한다. 인간들 사이에서 에너지를 담아낼 수 있는 커다란 그릇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38685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28828
6793 석가의 방문 김동렬 2024-05-15 1771
6792 김씨 흉노설 image 김동렬 2024-03-24 1776
6791 나쁜 윤과 없는 한 image 김동렬 2024-06-24 1777
6790 손자병법의 해악 김동렬 2024-02-28 1780
6789 인간의 고통 김동렬 2023-11-28 1782
6788 외왕내제의 진실 김동렬 2024-02-21 1784
6787 클린스만 잘한다 김동렬 2023-11-23 1788
6786 말 한마디로 판세가 바뀐다고? 1 김동렬 2024-03-25 1789
6785 테크노 낙관주의 비판 1 김동렬 2023-11-24 1792
6784 소크라테스 김동렬 2024-02-22 1793
6783 이기는 힘 image 김동렬 2023-12-05 1794
6782 미래산업 정문술 명암 김동렬 2024-06-15 1794
6781 직관적 사고 김동렬 2024-03-06 1800
6780 전여옥의 돌려까기술 김동렬 2024-06-25 1807
6779 존재는 도구다 김동렬 2024-02-01 1814
6778 박찬욱과 헤어지기 김동렬 2024-04-29 1822
6777 국민은 이겨먹으려는 자를 이겨먹는다 김동렬 2024-04-10 1823
6776 다르마를 따르라 김동렬 2024-06-19 1826
6775 여론조사는 정확하다 김동렬 2024-04-04 1827
6774 유권자의 갑질 김동렬 2024-02-26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