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2.do/FxIW6vFM (페북펌) 왜 우리는 운전대만 잡으면 '별도의 인격'을 가진 것처럼 행동할까? "교통심리학(Traffic psychology)은 인간의 본성과 환경이 운전습관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이 분야의 수십년간의 연구결과는 부주의한 운전이 소수의 위험한 운전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며 가장 능숙한 운전자들에게도 인간이 가진 본능적인 편향과 인지능력의 한계로 인해 발생할 수 있음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은 우리가 운전 중 겪게 되는 10가지 오류입니다. 1. 우리는 자신이 공격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자각하지 못합니다 –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앞 차를 바짝 쫓거나 다른 차의 길을 막는 것과 같은, 직접 얼굴을 보는 상태에서는 하지 못할 행동을 합니다. 2. 우리는 자신이 실제보다 더 안전하다고 믿습니다 – 운전이 익숙해지고 경험이 쌓이면 우리는 타인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게 되며 이는 우리가 그들을 조종하고 있다는 환상을 우리에게 줍니다. 3. 우리는 다른 운전자들 역시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잊기 쉽습니다 – 우리는 길에서 누군가와 부딪히거나 마트에서 카트끼리 부딪혔을 때 쉽게 사과합니다. 그러나 한 연구는 운전 중에 우리가 마치 온라인에서 타인을 대하는 것처럼 상대를 대상화 한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4. 심지어 우리는 약자에게 더 공격적으로 변합니다 – 또 다른 한 연구는 크고 새로 뽑은 차를 모는 사람들이 작고 낡은 차를 모는 사람들에게 더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또 비싼 차를 모는 사람들일수록 보행자에게 더 공격적으로 행동한다는 것도 드러났습니다. 5. 우리는 주변상황을 모두 보고있다고 느낍니다 – 우리가 받아들이는 정보에 비해 우리의 뇌가 처리할 수 있는 정보는 훨씬 적습니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실험은 실제 도로에서 우리가 많은 정보들을 놓치고 있을 수 있음을 말해줍니다. 6. 한편으로 우리는 다른 운전자가 우리를 보고 있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 이것은 노출된 장소에서 사람들이 코를 파거나 귓밥을 파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고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의식한다면 부주의한 행동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7. 우리는 잘못을 쉽게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립니다 – “근본적 귀인 오류(fundamental attribution error)”란 특정 상황의 원인을 상황의 탓이 아닌 상대방 개인의 성격이나 능력의 탓으로 돌리는 오류로서, 이는 인간의 본성중의 하나입니다. 우리는 운전 중에도 상대방의 위험한 행동은 그 운전자의 탓으로 돌리는 반면, 자신의 8. 위험한 행동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변명합니다. 9. 우리는 혼자일때 더 위험하게 운전합니다 – 이러한 현상이 발견되었으나 아직 그 이유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러한 차이를 의식하고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 "크고 새로 뽑은 차를 모는 사람들이 작고 낡은 차를 모는 사람들에게 더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또 비싼 차를 모는 사람들일수록 보행자에게 더 공격적으로 행동한다는 것도 드러났습니다. " 운전 뿐 아니라 채팅때도 필요이상으로 화를 내게 됩니다. 문자메시지나 카톡도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ㅋㅋㅋ' 등으로 감정표현을 해야 합니다. 자동차는 기계라서 상대방의 감정을 읽을 수 없으므로 무의식적으로 상대가 자신을 공격한다고 여기는 거죠.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을 약자로 여기면 더 화가 납니다.
공격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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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만 상대도 무인자동차로 합리적인 운전을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여쭤보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일종의 무인차량인 버스를 탈때에도 누군가 내가 탄 버스에 대해 난폭한 짓(?)을 하면 화가 나거든요.
운전 중에 욕을 안하면 무슨 재미로 차를 타나요?
어차피 인간은 자동차를 자기의 일부분으로 보기 때문에 차가 크면 자기도 큰걸로 착각하잖아요.
새로운 경험이라고 봅니다. 싸운다고 차에서 내리면 또다른 경험을 하잖아요.
예전에 제가 잘못해서 차에서 내렸는데 내리자마자 욕하던 사람이 제 얼굴을 보더니 조용해지는 기 현상이..
차타고 욕하는건 사람들도 크게 뭐라 안합니다. 물론 여친이나 남친이 그러면 좀 다르겠지만요. ㅎㅎ
아무튼 물론 짧고 간단하게 운전에 방해가 안되는 선에서 욕하는 것은 괜찮다고 봅니다.
채팅에 대해서는 그렇게 느꼈던 적이 많았었는데 자동차도 같은 해석이 가능하군요.
페북은 이런걸 잘 연구한 것이 틀림없음
라인이나 카톡도 그렇고.
외제차 신호대기때 나는 소형차 한테는 미소,,,,외제대형차 한테는 노려 보고 건너감,,,,,
라인은 안해봐서 ㅎㅎ
페북과 카톡은 전달자의 표정을 텍스트에 담는 방법을 더 연구해야 합니다.
아직 부족하죠. 건조하게 쓰면 화난것 처럼 되는걸 해결해야함.
하긴 너무 리얼리티도 재미는 없겠네요.
" 파일 제한 크기 : 20.00MB (허용 확장자 : *.*) "
이거(*.*) 볼때마다 사람 얼굴이 떠오르는 재미가 없어짐. ㅎㅎ
위의 기사를 읽어보니
무려 열가지 오류로 설명하는데,
구조론자라면 한 줄로 요약해야 함. ㅋ
위와 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를 본능적인 편향+인지적인 한계로 설명하는데 다 필요없고
구조론의 '의사결정 법칙-결정하기 쉬운대로 결정한다'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동차 운전은 우리 두뇌의 의사결정 리소스의 상당부분을 잡아먹죠. 능숙한 운전자가 운전중 딴 짓을 하더라도 무의식중에는 외부 환경을 끊임없이 관찰하고 있으며 뇌에서는 계속해서 쉴새없이 판단을 내리고 있습니다초록불이다-엑셀밟아, 빨간불이다-브레이크 밟아 등). 숙련자는 이게 모듈화 자동화되어서 리소스 차지 비중이 초보자보다 좀 낮을 뿐이지 어쨌든 자동차 운전은 상당한 주의집중력을 소모하는 일임.
그래서 사람들은 가급적 운전상황에서 최대한 의사결정비용을 줄이는 방법으로 행동합니다.
운전중 욕설도 그렇고 공격적인 운전도 그렇고 대부분 의사결정을 가급적 안하고 반사적으로 감정에 따라 대응하는데서 나타나는 현상들이죠. 결국 사람 좋기로 유명한 안성기마저 운전 중에는 욕쟁이로 둔갑하는 마당에 이 문제의 해결방법은 의외로 간단한 곳에 있습니다.
운전에 소모되는 의사결정비용을 대폭 줄여주면 됩니다.
정답은 무인자동차죠
출발지와 목적지만 입력하면 되는 시스템으로 바꾸면 인간은 운전할 때도 보살+천사가 될 수 있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