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huffingtonpost.kr/2016/08/09/story_n_11399592.html
1. 김치
2. 젓가락
3. 활의 민족
4.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
5. 변화와 혁신
6. 재정적 지원
7. 공정한 대표 선발
뭐 대강 이런 걸 나열하는데,
1 ~ 3번 항목은 우스갯소리니깐 넘어가고
문제는 4 ~ 7번 항목이다.
대략 검색해본 결과 대개 저 정도에서 대동단결하고 있는데,
조금만 생각을 해보면 죄다 개소리라는 걸 알 수 있다.
내가 잘한 이유만 찾기 때문.
내부의 이유만 찾고 외부의 이유는 보질 않는다.
어떤 경쟁이건 내가 이겼다는 건 둘 중에 하나다.
내가 잘하거나 상대가 못하거나.
사람들은 희안하게도 내가 잘하는 이유만 찾는다.
그래서 진실을 못 보는 거.
생활스포츠도 활성화되지 않은 한국이 양궁에서 메달을 따기 시작한 건
1984년부터 갑자기 따기 시작했는데,
특이한 것은 그전에는 동메달조차 없었다는 거.
이후 1988년 서울올림픽 때부터 완전히 메달을 휩쓸었는데,
1988 올림픽을 전후로 스포츠가 TV와 연결되는 과정에서
성공한 게 양궁이라고 보는 게 합당.
올림픽뜬금포 한국이 잘한 종목을 보면 대개 비관심 종목인 경우인데,
양궁도 그런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농구, 야구, 축구, 혹은 육상처럼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컬링도 비슷한 경우인데, 한국의 여성이 컬링에 특화되서 그런 게 아니라
아무도 컬링에 관심이 없으니깐 비교적 쉽게 컬링에서 메달을 땄던 거.
어느날 갑자기 의성처녀들이 무슨 날고기는 재주가 있어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겠냐고.
남이 안 하는 걸 해야 성공한다는 만고불변의 진리가 여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