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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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7175 vote 0 2013.01.01 (00:04:08)

 

    사가지가 없는 그네들

 

    그네들의 사무(四無)는 다음과 같다.

 

    ◎ 무학.. 배움이 없는 저학력자가 뭉쳤다.
    ◎ 무생.. 살날이 없는 노인네들이 뭉쳤다.
    ◎ 무업.. 현업이 없는 가정주부가 뭉쳤다.
    ◎ 무통.. 소통이 없는 두메산골이 뭉쳤다.

 

    이들이 박근혜를 찍었다. 평소 사회에 불만이 많은 사람들이다. 반면 그 불만을 표출할 기회는 없었던 사람들이다. 응집될만한 이유가 있다. 농으로 받자면 프롤레타리아 혁명에 비견할만하다.

 

    특히 아줌마들이 박근혜를 찍었다는 점이 각별하다. 왜냐하면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도 있듯이, 아줌마들이 여성정치인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왜? 아줌마들은 사회와의 상호작용이 없다. 고립되어 있다. 반면 여성정치인은 사회의 일을 하며 널리 소통하고 있다. 그래서 싫다.

 

    박근혜는 일을 해서 그 위치에 올라간 것이 아니다. 그는 낙하산으로 떨어진 사람이다. 아버지의 것을 상속받은 것이다. 가정주부들도 그렇다. 가정주부의 지위는 자신의 노력으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고, 남편의 지위에 연동된다. 남편의 지위를 분배받는 거다. 그러므로 그들은 박근혜에게 정서적 동질감을 느낀다.

 

    아줌마들은 사회의 일을 하는 여성을 싫어한다. 참여하는 여성을 싫어한다. 자신만 뒤처진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저학력자의 열등감, 노인네의 소외감, 가정주부의 피해의식, 시골사람의 반발심리만로만 대통령을 만들었다. 한 마디로 대형사고를 친 것이다.

 

    이들은 사회의 약자들이다. 강자와 약자는 무엇이 다른가? 강자는 외부세계와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세력화 되어 있다. 조직의 상부구조를 이루고 있다. 약자는? 그 연결될 끈이 없다. 그들은 고립되어 있다.

 

    이들이 혐오하는 공지영, 조국, 이외수, 노종면, 이근행, 김어준, 주진우, 김용민, 정봉주, 탁현민, 진중권, 김여진, 김미화, 김제동, 정혜신, 이명수의 공통점은 외부 세계와 넉넉히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들은 목청이 높은 사회의 강자들이다. 말하자면 지식과 정보에 있어서의 메인스트림이다.

 

    여기서 외부가 외국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컵의 손잡이 역할을 한다는 거다. 바깥의 소식을 전해주고, 바깥의 에너지를 들여오고, 바깥의 신기술을 들여온다는 것이다. 날로 창의하고 혁신한다는 것이다.

 

    약자의 군집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동학농민군의 패배와 같다. 일본도 처음에는 외세를 물리치고 쇄국을 유지할 의도로 봉기했다. 봉기하다보니 무기가 필요하고, 무기를 구하다 보니 서양과 손을 잡게 된 것이다.

 

    동학의 실패요인은 상인계급, 양반계급의 지지를 끌어내지 못한 데 있다. 외부에서 신무기를 들여올 방법이 없었다. 실제로는 일부 상인계급과 양반계급이 가담했으나 약했다. 게다가 그들도 외부와 연결되어 있지 않았다.

 

    변화를 일으키려면 하층민이 결집하여 구심점을 형성하되 외부로 이어지는 활로를 개척해야 한다. 이는 필수적이다. 러시아 혁명도 외부에 나가있던 레닌이 들어오면서 불이 당겨졌다. 그 지점에서 새로운 내부질서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브라질의 룰라다. 룰라의 세계적인 명성이 외부와의 통로 역할을 한 것이다. 외부의 관심이 내부에 질서를 만들게 자극했다. 자기네끼리 다투던 집단이 외부의 시선을 받게 되면 갑자기 체면을 차리고 예의를 갖추는 예는 흔하다. 막나가던 싸이가 외부의 관심을 받자 갑자기 얌전해졌듯이 말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만델라도 마찬가지다.

 

    학교의 말썽장이들도 외부로부터 지속적인 관심을 받으면 착해지는게 보통이다. 처음 외부의 힘이 그들을 꾸짖고 강제하면 오히려 더 비뚤어지게 되지만, 계속 지켜보며 격려하고 응원하면 결국 착해진다. 대부분 그렇다.

 

    눈을 뭉치려면 심이 있어야 한다. 핵이 있어야 한다. 그 질서의 핵은 대개 외부에서 투입된다. 그 눈을 뭉치게 하는 압박도 외부에서 가해진다. 초딩이 말썽을 부려도 외부의 시선을 유인하기 위한 것이며, 마침내 마음잡고 착해지는 것도 외부의 관심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일 때가 많다.

 

    그들이 박근혜를 선택한 것은 박근혜야말로 그 외부로 통하는 문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럴만 하다. 봉건시대에 귀족이 존재했던 이유는 귀족이 외국와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농노들은 귀족을 사랑했다. 자기에게 없는게 귀족에게는 있으니까. 그러나 보통은 짝사랑으로 끝나고 만다.

 

    왜냐하면 정동이 아니라 반동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겐 구조의 핵이 있지만 그들에게는 핵이 없다. 우리가 뭔가를 보여주니까 그들도 맞대응하느라 뭔가를 연출했지만 그게 다다. 그들은 단지 응집할 수 있을 뿐이다. 앞으로 치고나가지 못한다. 왜냐하면 콘텐츠가 없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번 대선으로 한국사회의 기본모순이 노출되었다. 정통좌파(?)들이 떠들던 것은 허구라는게 판명되었다. 그들은 노동자와 빈민들에게 복지를 주겠다고 말했지만, 다수의 빈민과 노동자들은 다른 것을 원했다.

 

    표면적으로 이번 선거는 경제적 비전이 있는 박근혜와 경제적 비전이 없는 문재인 중에서 비전을 보고 박근혜를 선택한 것으로 설명된다. 이는 주로 외국언론사에서 보는 관점이다.

 

    박정희 하면 경제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거짓말이다. 박정희가 민주주의를 압살했기 때문에 대칭구조를 맞추느라 경제가 동원되었을 뿐, 박정희가 경제를 잘한 증거는 없다. 설사 그렇다 치더라도 박근혜 경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핑계다.

 

    경제는 핑계고 우리의 갈굼에 열받은 그들은 실로 존엄을 원한 것이며, 그들이 존엄을 이루는 방법은 대표성을 획득하는 것이고, 따라서 대표자로 외부에서 들어온 박근혜를 선택한 것이며, 그 이유는 박근혜가 가장 이들과 정서적으로 먼거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대표자는 반드시 먼곳에 있어야 하는 법칙이다.

 

    그들은 현실도피를 선택한 것이다. 약자는 강자와 손잡아야 한다. 배움이 없는 사람은 배움이 있는 사람과 손을 잡고, 노인은 손주와 연대하고, 가정주부들은 일하는 사람들과 연대하고, 시골사람들은 도시사람과 손잡아야 한다. 자기의 드러난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그러나 보통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불능이기 때문이다. 손잡으려 하나 손이 없기 때문이다. 정보의 시대에 정보로 손잡으려면 입이 있어야 한다. 우리에게 있는 나꼼수 입, 공지영 입, 조국 입이 그들에게는 없다.

 

    그러므로 대표자를 선출해야 한다. 비지식인은 지식인과 손잡는게 아니라 먼저 비지식인 대표를 선출하고, 그 비직식인 대표가 지식인과 손잡아야 한다. 그래서 비지식인 대표자로 박근혜를 찍었다.

 

    그런데 박근혜에게 대표성이 없다. 말이 안 통하기 때문이다. 박근혜는 비지식인도 아니고, 노인네도 아니고, 가정주부도 아니고, 시골사람도 아니다. 빈민도 아니고 노동자도 아니다. 이미지만 그러할 뿐이다. 결국 의사결정실패다.

 

    그런데 보통 이렇게 된다. 50년 전에 한국인들은 이승만에게 투표했다. 이승만은 가장 먼 외부에서 왔다. 박근혜가 낙하산 타고 천상에서 내려왔듯이, 당시의 조선민중들에게 미국이라는 나라는 비현실의 영역에 있었다. 이승만은 국내에 세력이 없었다. 박근혜는 역시 세력이 없다. 환관들에 둘러싸여 있을 뿐이다. (당시 실제로 이승만이 인기 1위였다.)

 

    “보천교주 차경석은 조선이 세계통일의 종주국이 될 것이라고 예언하였던 바 1922년에는 6백만 신도를 자랑할 정도로 교세가 번성하여 전국의 신도를 60방주(方主)의 조직으로 묶고, 55만 7,700명의 간부를 임명하였다. 교단 안팎에서는 차경석이 천자로 등극할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아 갑자등극설(甲子登極說)·기사등극설(己巳登極說)로 구체화되고, 민간에서는 차천자(車天子)라 불렀다. 1922년에는 ‘보광 普光’이라는 잡지를 발행하고, 1924년에는 시대일보를 인수하여 운영하기도 하였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뻔하다. 이 사건이 지식인 중심의 3.1만세운동에 영향받았음은 불문가지다. 먼저 지식인이 결집하여 뭔가를 보여주니까 민초들도 이에 자극받아 뭔가를 보여주고자 하는 욕망이 발동한 것이다.

 

    사이비종교 보천교 소동은 민초들이 3.1만세운동의 성공에 자극받아 뭔가를 보여주려고 들고 일어난 상당히 정치적인 사건이다. 그들은 조선으로 세계를 통일하고 사이비교주 차경석을 세계대황제로 등극시킬 계획을 세웠다.

 

    현실에 무언가를 이루어낼 콘텐츠가 없기 때문에 비현실로 도피한다. 이때 비현실적일수록 좋다. 왜? 사회 전체에 스트레스를 전달하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즉 외부의 지켜보는 시선을 의식하여 주목을 끌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학교의 농땡이들이 담임선생님의 꾸지람을 들으면 주목을 끌 목적으로 더욱 사고를 치는 것과 같은 심리다. 착하게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면? 그날로 담임의 관심이 끊어지기 때문이다.

 

    보천교 신도 600만이 모두 조선의 세계정복을 믿었을까? 차경석이 세계대천자가 될걸로 믿었을까? 천만에. 웃기셔! 상관없다. 어떻게든 세계의 주목만 끌면 된다. 신도 600만이 뭉치면 세계가 ‘쟤네들 왜 저래?’하고 관심을 가져줄법 하다. 그렇다면 뭔 일이 일어나도 일어날만 하다. 그 다음은? 모른다. 상관없다. 그것만으로도 성공이다. 시선끌기로 만족한다. 그냥 사고를 치고 싶었던 거다.

 

    무엇인가? 어리광이다. 그들은 지식집단의 무언가에 자극받아 우리의 시선을 붙잡아둘 요량으로 어리광을 부린 것이다. 만약 문재인이 당선되면? 우리가 그들에게 무관심해질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보통 이렇게 된다.

 

    그들 사무(四無)세력의 진짜 목적은 공지영, 조국, 김용민, 나꼼수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는데 있는 것이다. 그 심리의 기저는 그러하다. 밀당의 법칙에 충실하다.

 

    그들은 불만에 가득차 있지만 입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입으로 자기 불만을 말하지 않는다. 공지영 입, 김용민입, 진중권 입들이 그들에게는 없다. 그러므로 이들을 돕고자 해도 도울 방법이 없다.

 

    재래식 화장실에 빠진 개를 구출할 수 없다. 개를 구하기 위해 손을 내밀면 그 손을 물어버린다. 방법은? 사다리를 걸쳐놓는 것이다. 판자나 통나무 따위를 걸쳐놓으면 개가 스스로 빠져나오는 수는 있다.

 

    이때 사람은 반드시 그 현장을 이탈해야 한다. 사람이 지켜보고 있으면 개는 사람의 주의를 끌 목적 때문에라도 절대 그곳에서 빠져나오지 않는다. 사람이 사라지면 그래도 혼자 3시간 동안 더 버티다가 밤이 되면 슬금슬금 빠져나온다. 복지이슈라는 사다리는 걸쳐주었다. 이제 우리가 그들에게 관심을 끊어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 그들의 진짜 본심 – 우리에게 사랑을 베풀어줘.
    ◎ 필자의 응답 – 얄짤없어.

 

   

프로필 이미지 [레벨:14]곱슬이

2013.01.01 (00:24:49)

얄짤없어!

[레벨:15]오세

2013.01.01 (00:37:39)

얄짤없는 새해인사구려. 

그리고 가만 보니 양육법과도 닮았소. 

젊은 이들이 늙은 이들을 양육해야 하는 낯선 시대로의 초대장이구려. 

암튼 2013년 얄짤없이 놀아봅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4]죽어문화개혁

2013.01.01 (01:23:03)

아까 저녁에 외출을 하는 길에서 본 게 있습니다.


큰 길가로 젊은이 셋(남자 하나 여자 둘)이 즐겁게 

떠들며 지나가더군요.


근데 동네 골목에서 큰 길가로 나가던 늙은이가

그들을 보더니 육두문자를 섞어가며 욕을 하더군요.


뭐, 딱히 추태를 보인 것도 없고, 눈꼴시게 행동한

것도 없었는데 그러더군요. (뭐, 젊은 애들이 그렇듯

조금 시끄럽긴 했죠...)


그걸 보면서, 정말 저것들이 쌓인 게 많았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 추운 날 악착같이 기어나가

표를 던졌구나 싶었습니다.


뭐 그렇다고 그걸 보듬어야 한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저것들이 보이는 분노는 사실 그 대상이

만만할 때만 표출이 되고. 저것들이 보이는 예의는

오로지 자신이 비굴해야 하는 강자일 때만인 걸

알기 때문입니다. 


저것들은 힘으로 눌러줘야 합니다. 우리가 알아서 

잘해줘봐야. 지들이 무서워서 그러는 줄 알고 

흐믓해하면서도 무시합니다. 저것들 스스로가

아쉬워, 자기 입으로 도와달라고 하게 해야 합니다.

요컨대, 갑을 관계를 다시 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얄짤없다는 말씀이 정말 맘에 꼭 듭니다.

제가 속이 좁아서인지는 몰라도. 요즘은 

지하철에서 사람이 내리기도 전에 기어들어오는 

늙은이가 있으면 팔꿈치로 밀쳐버리고 내립니다.

비슷한 행동을 하는 어린애들이 보이면

박근혜 찍은 늙은이처럼 늙어갈거냐고 일갈해줄

마음의 준비도 하고 다닙니다. -_-+



프로필 이미지 [레벨:21]사발

2013.01.01 (01:26:47)

'그 추운 날 악착같이 기어나가'

 

날이 무척 추웠는데 그냥 집에 국으로 가만히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프로필 이미지 [레벨:4]죽어문화개혁

2013.01.01 (01:28:35)

그러게 말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2]락에이지

2013.01.01 (02:39:09)

그런 소리를 들은 젊은애들의 반응이 어땠는지 좀 궁금하네요? 걍 못들은체 하고 지나가던가요?

아님 맞받아쳐 한 소리 하던가요? 그리고 늙은이라 지칭한 그 사람의 나이대와 젊은애들의 나이대가

대충 어느정도 였나요? 제가 지금보다 훨씬 나이가 더 어렸을때는 나이 든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예의를 갖추고 살았습니다. 그냥 그런게 예의라 배워왔고 그런 사회분위기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이죠.. 그리고 나이드신 분들이 저러는 데에는 뭔가 이유가 있을거야 하면서 솔직히 이해가 안되면서도 그들을 이해하려 하면서 오히려 저 자신을 검열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나이를 점점 먹어갈수록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 우리가 비판하는 나이먹은 노인네들 그사람들이 지금보다 젊었을때는 안그랬을까요? 더했으면 더했지 지금보다 덜하진 않았을겁니다. 그사람들 지금 우리세대와 달라서 일찍부터 어른대접 나이대접 받고 살아왔던 사람들입니다.

그러면서 산업화시대 개발독재시대를 살아왔던 사람들이고 먼저 성취한 물질을 무기삼아 지위를 무기삼아 또 나이를 무기삼아 꼰대기질을 일찍부터 몸에 터득했던 세대입니다. 인격과 교양으로 사람과 사물을 대하기 보단 나이먹은게 벼슬인양 예의없게 행동하는게 그들이에요.

 

그리고 지하철 예를 드셨는데 쓰신대로 사람이 내리기도 전에 기어들어오는 사람들 대부분이 나이든 사람들 특히 나이든 아줌마 들이에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자기집 안방인양 시끄럽게 떠들면서 통화하는 사람들도 젊은애들보단 나이든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교통질서 안지키는거 공공예절 안지키는거 젊은애들 보단 대부분 나이든 사람들입니다. 지금보다 더 어렸을때는 나이짬밥에 밀려서 하고싶은말이 있어도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님께서 쓰신 갑을 관계를 다시 정립할 필요가 있다라는말에 공감합니다.

저도 이제부터는 좀 더 단호해지려고 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4]죽어문화개혁

2013.01.02 (01:12:32)

다행인지 불행인지, 젊은 친구들은 늙은이의 행동을 못 보고 

그냥 지나쳐서 갈길을 갔습니다.  제 생각입니다만, 실생활에서

감정적으로 대립하는 것은 줄일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더 큰

부분에서 크게 때려줘야, 나중에 길들이기도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늙은이는, 대략 60대초반 정도로 보였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보게 되는 제일 무례한 부류들에 들어가는 딱 그 나이대였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개발독재 및 민주화시대 이전에 인생의 전성기를

보낸 평범한 인생치고. 지금 제대로 된 인간들이 거의 없습니다.

박정희시절, 전두환시절 아가리에 지퍼 채우고 티비에서 활개치던

연예인(또는 견예인)치고, 똥누리당 지지자 아닌 경우가 거의 없는 

걸 봐도 그렇습니다. 


참지는 마시되, 우리가 편을 먹고서 이길 수 있는 싸움만 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도 최근 그 고민으로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방법말이지요. 사실 결론은 대선이 있던 당일 밤에 내렸습니다.

다만 그걸 조금 더 구체화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깊습니다. 아무튼 잘난 사람끼리 뭉쳐야 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같이 힘 내시지요.






[레벨:10]하나로

2013.01.01 (11:29:31)

나도 얄짤없다. 그게 내 부모일지언정..........
[레벨:8]상동

2013.01.02 (14:07:12)

주위 사람에 대한 배려없음의 이유가 뭔지 참 궁금합니다.


아파트 승강기가 일층에 내려왔는데

타고 내려온 사람 안에 가두며 뻔뻔하게 입구 막고 들어오는 50대 아줌씨와 꼬맹이..

설마 다시 또 타고 올라갈 사람이라고 전제할수 있나? 점쟁인가? 그런데 틀렸는걸.


양보의 기세를 안보이기에 이미 탄 사람 툭치며 내리지만 기분 참 별로죠.

프로필 이미지 [레벨:7]以人爲先也

2013.01.01 (16:16:14)

이 글을 보면

전 가족이 문재인을 찍은

저 같은 경우는 축복인 것 같습니다.

 

불량배와 불량식품을 구분하지 못하는 

무식한 독재자의 딸과

엄친아의 포스를 풍기는 인권 변호사 중 

누가 국가 지도자로 적합한가는

유치원생도 맞출 수 있는 쉬운 문제인데

겨우 이 이정도 맞춘 걸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니

참담한 기분이 듭니다.


2008년 미국처럼

명문가 출신 전쟁 영웅과 자수성가 인권변호사 중 누가 좋은가

이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프로필 이미지 [레벨:17]안단테

2013.01.01 (17:42:24)

리플 제목: 큰일났어

아는 분의 남편이 새벽처럼 일찌기 투표하러 갔는데 투표장엔

온통 노인들만 보여 집으로 전화하며 "큰일났어"

이 분이 퇴근후, 투표장이 궁금해서 다시 투표장으로 갔더니

역시 그 시간대에도 온통 노인들만 보여 집으로 다시 전화를 하며 하는 말,

"큰일 났어, 정말 큰일 났어"(얼마전에 속상해하며 전화로 나에게 들려준 이야기)

 

리플2 제목:머저리 아줌마

문재인 후보의, 부부 사이가 하도 다정해보여 질투 나서, 유신 독재자딸 박그네를 찍었다는

머저리 아줌마들도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음.

프로필 이미지 [레벨:4]죽어문화개혁

2013.01.02 (01:14:59)

'리플2' 머저리 아줌마 얘기를 보니 새삼 참 분노가 

치밀어오릅니다. 저게 딱 꼴통들이 가진 전형적인 가치관 

같습니다. '에이, 십라. 너 죽고 나 죽자.' 뭐 그런 수준이네요.

우리라도 '에이. 족구화. 너는 맞고 우리는 같이 살자.'는 

수준으로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1.02 (19:37:39)

찍어주고 싶었는데 이유를 찾아내느라 고생했다는 거죠.

차마 말 못하는 진짜 이유는 열등의식.

프로필 이미지 [레벨:4]죽어문화개혁

2013.01.03 (14:50:58)

아, 핑계로군요. 말씀 듣고 보니 과연 그럴 것 같습니다.

근데 핑계 하나를 대도 어쩌면 수준이...

아효... 정말... 



[레벨:1]쌩라면

2013.01.02 (22:52:36)

대선 후 착잡한 맘에 애둘 키우면서 없는 시간 쪼개가며 가끔 들어옵니다. 동렬님 글 여전히 멋지군요 ㅋ 그녀가 대통령이될줄은 진짜 설마설마 했는데 문득문득 분한 감정 주체가안됩니다. 좋은 날이 과연 올까요 조중동과 새누리당의 몰락과 민주당의 쇄신 제가 사는동안 볼수있을지.. 제 나이 서른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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