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youtube.com/watch?v=hgpopAW08iU&feature=youtu.be
http://www.youtube.com/watch?v=iLl1haGdfH4
앞으로 정치 이야기 줄이고 구조론적 시야 위주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길게 보고, 넓게 보고 2선에서 세력을 키워야겠습니다. 제가 느낀 것 중에 가장 황당한 것은 ‘명상’을 어떻게 하느냐는 물음입니다. 어떻게 하든 그건 명상이 아닙니다. 방법이 들어가면 이미 아니죠. 제가 구조론을 보급하면서 느낀 것은 사람들이 애초에 기초가 안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생각이 맞고 틀리고 자시고 간에 생각할줄 모르더라는 것입니다. 생각은 그냥 하는게 아니고 툴이 있습니다. 이건 어린이가 말을 배우듯이 그냥 아는건데 사람들이 그냥 모르더군요. 어려운 구조론은 놔두고 생각하는 방법부터 보급해겠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세상을 어떻게 봐야 하느냐? 2초면 이미 늦습니다. 판단은 1초만에 일어납니다. 보통은 직관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직관이 아니고 공식입니다. 간단합니다. 뭐든 1이면 맞고 2면 틀렸습니다. 생각은 계속 1을 따라갑니다. 어떤 상황에서 1을 포착하는게 깨달음입니다. 안테나를 찾아내고, 접점을 찾아내고, 부딪히는 지점을 찾아내고, 대립각을 세운 지점을 찾아내는 겁니다. 소리가 나는 지점, 반응이 딱 오는 지점, 성감대가 되고 급소가 되는 지점, 생장점을 찾아내고 결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예컨대 선하다/악하다 2면 틀렸습니다. 자동차 연비가 좋다/나쁘다 할 때 기준은 연비 하나입니다. 선과 악 둘이 별도로 있는게 선악비 1이 있는 거죠. 만유의 2를 1로 보는 훈련이 되어야 합니다. 1이어야 대상과 관계를 맺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훈련하는 쉬운 방법 중에 하나가 디자인이라고 봅니다. 제가 특별히 디자인에 관심있는건 아닙니다. 저한테 디자인 하라고 하면 못하지요. 제가 옷도 아무렇게나 입고 머리에도 신경을 안 쓰지만, 못생긴 자동차를 보면 심히 괴롭습니다. 한국인의 수준을 들키고 있으니까요. 한국사람들은 집도 너무 못생기게 지어요. 구글 어스로 보면 가난한 터키나 알바니아 사람도 시골집은 예쁘게 지어놨어요. 허름하게 지었는데도 예쁩니다. 디자인은 몇 가지 원칙이 있고 원칙만 지키면 빵점은 면합니다. 카니발, 카렌스, 카스타처럼 무디자인으로 가도 욕을 안 먹는 경우가 있고 K7이나 SM5처럼 처럼 프랑스식으로 세련되게 잘 했다 싶은데 이상하게 차가 안 팔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여간 프랑스넘들도 디자인 구리다는거 이번에 들킨거죠. 디자인의 철칙은 구조론의 질>입자>힘>운동>량에 따라 밀도>입체>각>선>점의 순서로 떨어저야 한다는 겁니다. 여기서 구조론의 차원개념은 일반의 수학적 차원개념과 다릅니다. 구조론에서는 면을 쓰지 않고 각을 쓰는데 동영상을 보면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기존의 입체>면>선 개념으로는 디자인의 잘잘못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각으로 보면 확연히 드러납니다. ◎ 기존의 입체 – 그냥 입체다. ◎ 구조론 입체 – 관측자와 1 대 1로 맞서는 것이다. 구글에서 ‘ugly car’로 검색해 보면 대개 입체+입체로 된 디자인이 검색됩니다. 한 눈에 봐도 저건 아니다 싶은건 대개 얼굴이 둘입니다. 혹은 엉덩이가 둘인데 로디우스가 대표적이지요. 엉덩이에 혹을 달고 있습니다. 괴물이지요. ◎ 기존의 면 – 그냥 평면이다. ◎ 구조론의 각 – 시선이 꺾이는 모서리 부분이다. 양복을 입을 때는 와이셔츠 끝단이 양복 소매 끝으로 살짝 삐져나와야 합니다. 그 이유는 시선이 꺾이는 부분을 찍어주기 위한 겁니다. 그게 없으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불안해집니다. 인간의 눈이 끝없이 꺾이는 부분을 찾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뇌 자체가 그렇게 세팅되어 있어요. 넥타이를 매는 이유는 시선을 얼굴로 유도하기 위한 것이며 목걸이나 귀걸이를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 밀도 – 자연스럽게 다가간다. ◎ 입체 – 일대일로 맞선다. ◎ 각 – 시선이 꺾인다. ◎ 선 – 시선을 이동시킨다. ◎ 점 – 시선이 멈춘다. 이 순서대로 되지 않으면 불안해집니다. 답답해집니다. 정서불안이 됩니다. 뇌가 적극적으로 반응을 하는 겁니다. 괴상한 디자인이 처음에는 기발해 보이지만 계속보면 불편해집니다. 주목은 끄는데 차가 안 팔립니다. 구경꾼은 많은데 판매량은 0에 수렴됩니다. 시선이 꺾이는 부분이 각이고, 자연스럽게 이동시키는 부분이 선이고, 끝나는 부분이 점입니다. 여기서 철저하게 관측자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그게 기존의 차원개념과 다른데, 구조론의 차원으로 보면 디자인이 잘된 차와 잘못된 차가 금방 드러납니다. 이 규칙만 지켜도 기본점수 땁니다. 간단합니다. 입체는 반드시 하나여야 하고, 입체 다음에 각이 와야 하며 그 순서가 어긋나면 안 되고, 중앙에 입체와 각을 두고 귀퉁이에 각과 선을 두어야 합니다. 중앙이 입체면 귀퉁이가 각, 중앙이 각이면 귀퉁이가 선이어야 합니다. K7이 안 팔리는 이유는 라디에이터 그릴의 각이 불분명하고 선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릴 안쪽이 텅 비어서 까맣게 되어 있습니다. 기본이 안 된 거죠. 디자인은 사람마도 호불호가 다르므로 쏘울이나 쏘나타, 그랜저처럼 망쳤지만 그래도 뭔가 혁신성이 있어서 점수를 줄 수도 있습니다. 괜찮지만 구태의연한 보수적인 디자인도 있고, 진보적이고 혁신적인데 기본적인 룰을 지키지 않아서 망친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어느 디자인이 낫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중요한건 일단 기본원칙은 알고 가야 한다는 거죠. 아우디의 명장 피터 슈라이어도 한국에 와서 계속 망치고 있는데 이 양반이 뭔가를 아는데 기본을 모릅니다. 혁신성이 있는데 초딩도 아는 것을 몰라요. 왜 그럴까요? 팀이 와해되었기 때문으로 봅니다. 독일에서는 주변에 지적질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그의 혁신성이 플러스가 되었지만, 한국에는 지적질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혁신적일수록 점점 괴물로 되는 거죠. 구조론의 결만 따라가도 디자인 기본점수는 나옵니다. 거기에다 창의적, 혁신적, 진보적인 센스 몇 가지만 양념으로 챙겨주면 최고의 디자인 됩니다. 제가 그 플러스할 창의, 혁신, 진보는 몰라도 기초는 구조론으로 잡아줄 수 있습니다. 예컨대 미술수업이라면 사람 얼굴을 스케치할 때, 먼저 윤곽부터 잡고, 상하좌우의 비례부터 맞춰주고, 대강의 명암을 잡아주고, 그 다음에 세부묘사 들어가라고 순서를 정해줄 수 있다는 거죠. 그것만 알아도 일단 최악은 면합니다. 그냥 그리라고 하면 무조건 눈부터 그리는데 눈을 다 그려놓고 얼굴이 정면인지 측면인지를 생각합니다. 그림을 망치는 거죠. 기본적인 순서는 무조건 지켜야 합니다. 가장 적게 시간을 들이고 가장 크게 실력이 늘어나는 부분이 그 부분입니다. 그 다음은 각자가 노력하기 나름이고 선천적으로 소질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기초는 누구든 30분만에 뗄 수 있습니다. 구조론만으로 디자인의 대가가 될 수는 없지만 일단 출발은 앞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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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고구마
김동렬
쌍거풀은 있는게 정상적인 디자인입니다.
없으면 본능적으로 찾기 때문에 불편하죠.
가장 불편한건 달걀귀신.
없으면 본능적으로 찾기 때문에 불편하죠.
가장 불편한건 달걀귀신.
以人爲先也
정몽구가 포니정 정세영에게 현대차를
강탈한 이후부터
현대 디자인은 이래저래 맛이 간 것 같네요.
포니정 시절에는 디자인이 밋밋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대체적으로 기본은 잘 지키기는 했는데
몽구 취임 이후부터 이상한 디자인이 급증함.
특히 한국, 유럽, 미국에 분산된 디자인 센터들이
몽구에게 낙점 받을려고 안간힘을 쓰다보니
갈수록 무리수를 많이 던지는 듯.
wisemo
차만 보면 얼굴과 각과 선을 보고자 애쓰게 되었소^^
지명
아이고 감사합니다. 이보다 훌륭한 디자인 강의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쌍커플수술을 하는것은 각을 주는것이겠군요.
그럼 쌍커풀수술이 오히려 눈으로 시선을 집중시켜 상대방을 불편하게 할수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그 불편이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오게하구요.
여자들이 화장할때 눈위를 어둡게 하는것도 각을 더 깊게하기 위한것이겠네요.
코를 높이는 것은 확실히 각을 주는것이기에 효과가 좋은것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