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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9]systema
read 1847 vote 0 2016.10.30 (04:56:23)


자연은 대칭으로 통제하고 비대칭으로 실행한다.

대칭은 존재의 작용 측, 비대칭은 수용측이다. 인간사회에서의 일을 통제한다는 것은

자연과 같은 대칭상태를 조직한다는 것이다. 대칭이야말로 존재의 엮임이자 사건의 조건이다.

우리는 비대칭의 세계, 일방작용의 세계, 권력의 세계에 환호한다. 그 권력의 세계에서 더 높은 포지션에 가기 위해

매진한다. 그러나 포지션을 가능하게 하는 만남의 세계, 엮임의 세계, 최초의 권력 혹은 권력의 생성에 무지한다.

그래서 일에 치이고, 권력에 치인다.

자연이 대칭으로 일하기 때문에, 인간이 일을 자유롭게 통제하기 위해선 최초의 대칭을 만드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라면을 먹기위해서는 젓가락이 대칭이어야 한다. 짝짝이 젓가락으로는 면발을 통제할수 없다.

대칭 젓가락으로는 면발을 통제한다. 거기서 권력이 생성된다. 짝짝이 젓가락의 소유자들이 대칭 젓가락을 노린다.

물론 길이 대칭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녹말 젓가락은 라면국물에 녹아버려서 곤란하다. 면발을 대량으로 들었을때

중간부분이 부러져도 곤란하다. 손과 만나는 접점에 가시가 있거나 울퉁불퉁해도 곤란하다. 무쇠젓가락이라 무거워서

못움직여도 곤란하다. 짝짝이는 면발 하나만 집을수 있어 곤란하다. 

왜? 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사회의 많은 것들이 짝짝이 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구조론자의 할일이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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