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을 빌면 딱 붙어버리는 영천 할매돌
많은 세월이 흘렀는데 그새 번창해서 돌할매공원까지 생겼소. 사진은 펌이오.
문제 - 영천 할매돌이 들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오?
이를 구조론적인 관점에서 말해보시오.
옛날에 했던 이야기라오.
답은 다 알고 있겠지만서두.
힌트는 돌이 실제로 들리지 않소.
이는 간단한 실험으로 알 수 있소.
1.5리터짜리 페트병에 물을 담아서 한 손으로 들어보시오.
기도하고 들면 들리지 않소.
만약 들리면 페트병이 바닥에 딱 붙을때까지 기도하시오.
너무 빨리 정답을 맞췄으므로 98점만 드리오.
이 질문의 의미는
세상의 모든 것이 질>양으로 가는데
우리의 인식은 양>질로 가는 것으로 착각한다는데 있소.
이걸 입증하는 구체적인 사례.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체중을 실어서 허리의 힘(하체의 힘)으로 물체를 들어올리오.
즉 허리를 굽혔다가 허리를 펴는 것이오. 팔을 폈다가 굽히는게 아니라.
저 돌의 높이가 딱 허리를 굽혔다가 펴야 하는 높이인데
허리를 펴면 불경스럽기 때문에(기도도 했는데)
조심스럽게 팔힘만으로 들어올리면 딱 붙어서 들리지 않소.
그렇다면 뒤늦게 허리의 힘을 추가하면 어떤가?
이건 오세님이 말해보시오.
그래도 여전히 무겁고 딱 달라 붙은 것처럼 느껴질 거요.
허리힘에서 팔힘으로 전달되는 방향으로 가야지
팔힘에서 허리힘으로 가는 방향은 힘을 쓰는 방향이 아니오.
힘의 전달이 엔진에서 휠로 가야지
휠에서 엔진으로 가면 고장나지 않겠소?
헬스장 같은 데서 무거운 역기를 놓고 스쿼드를 할 때 처음에 팔 힘으로 하다가 안 되서 허리힘을 쓰면 부상확률이 매우 높아지오
먼저 허리힘, 그 다음에 팔힘이 되어야지.
맞소.
허리힘을 투입하려면
힘을 뺐다가 다시 들어야 하오.
힘은 단 번에 써야 하는데 뒤늦게 허리를 쓰면
이미 시간이 지체되었으므로 좋지 않소.
그 경우 구조론의 약한고리가 드러나서 허리를 다치는 수가 있소.
뭐 10키로그램이면 괜찮지만 60킬로짜리를 그런 식으로 든다면.
항상 전체에서 부분으로 가야 하며 이 순서를 우리는 잘 의식하지 못하오.
하여간 아령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는 반대로 힘을 천천히 써야 하오.
천천히 힘을 투입하여 약한 고리를 드러내야 그 부분의 근육을 다치면서
근육 섬유가 찢어져야 근육이 굵어지게 되오.
참 사기쳐 먹는 방법도 가지가지 나는 구조론적으로 접근은 잘 못하지만 기도 어쩌구 하는건 죄다 시기로보니까 저런거보고 신기해하는사람보면 참 신기하더이다.
영천 할매돌이 뭔지 몰라서 인터넷 검색해보니 기도에 따라 무게가 가벼워지고 무거워지기도 한다며 사람들이 신기해하는데유?
아무튼, 제 경험상 좀 무거운 걸 들을 때 그건 보통 상체로 드는 게 아니라 하체의 힘까지 써서 드는 건데
1. 생각없이 드는 경우: 평소 하던대로 하체까지 써서 그냥 듦. 그러면 번쩍 들림
2. 생각하고 고민하고 드는 경우: 상체힘만 써서 듦. 하체힘을 쓰지 않아서 더 무겁게 느껴짐.
이거 아닌감유?
아무튼 뭐든 드는 건 내 힘으로 드는 게 아니라 지구힘으로 드는 건데. 팔힘만 써선 지구힘을 이용 못하고 하체힘을 써야 지구힘을 써서 번쩍 무거운걸 든다는 것.
아! 그러고보니 기도할 때 기도하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사람들이 돌 뒤로 약간 물러나고 그러면 무게중심상 하체힘을 쓰기가 힘들고 팔힘으로만 들게되겠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