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2]id: 이성광이성광
read 3289 vote 0 2012.12.31 (22:39:05)

한해가 가고, 다음 해가 온다. 그런데 같은 녀석이다. 오늘 본 것을 다시 본다. 태양은 어제나 오늘이나 거기 있었고, 지구도 여기 있었다. 그러니 해나 지구는 별다를 것이 없다. 태양호는 오늘처럼 내일도 항우주를 계속 할 뿐이다.


은하호는 어떨까? 우주호는 어떨까? 새로운 것은 없다. 우주는 그렇게 결대로 일 할 뿐이다.


중심을 살피면 더욱 분명하다. 지구의 중심, 태양의 중심, 은하의 중심. 우주의 중심은 각각 하나씩이다. 덩어리가 커서 눈으로 살필 수 없을 뿐이지 간명하다. 광할한 지구, 태양, 은하, 우주에 크기로 비교하면 안타까울 지경일지라도 중심이 있는 모든 존재는 존귀하다.


정보가 우주를 낳았다. 우주는 정보가 펼쳐 놓은 결을 따라 산다. 정보의 유산을 상속하는 것이다. 생명은 우주에게서 나와 우주룰 상속한다. 생명은 우주를 닮는다. 다만, 생명은 단독으로 중심이동을 한다. 지구하는 행성계 안에서 대기와 대양과 대륙 안에서 각각의 역량에 따른 제한은 있지만, 생명은 나름의 결을 따라 움직인다. 생명의 결을 따라 인류가 탄생했다.


사람은 존엄해야만 한다. 존엄은 사람이 정보, 우주, 생명, 인류의 결을 따라 완전한 풍요를 상속하는 조건이다. 사람을 존엄케하는 편에 서야 한다. 이 지점이 사람의 일이 시작되는 곳이다. 새해가 시작되는 곳이다.


존엄 없는 인류는 그냥 생명이다. 동물이다. 생물이다. 이리 저리 딩구는 바이러스와 다를 것이 없다. 실패다. 존엄을 잃은 즉, 산 것이 아니라 움직이는 것이 된다. 유전자 셔틀일 뿐이다.


존엄세력이 나와 줘야 한다. 존엄 학교를 세우고, 존엄 기업을 만들고, 존엄 국가를 열어야 한다. 인류를 존엄의 결에 바루어야 한다. 이 것이 사람의 일이다. 모든 것을 쏟아도 아깝지 않은 일이다. 모든 것을 아끼는 일이다.


2012년처럼 2013년도 훅 갈 것이다.


사람의 처음 해가 시작되는 곳에 계실 것을 권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93168
521 조선은 왜 망했는가? image 김동렬 2015-03-05 5004
520 드라마 '더 글로리'와 ‘정순신 사태’가 교사에게 주는 의미는 image 2 이상우 2023-03-13 5004
519 나눗셈과 미분의 관계 image 2 chow 2022-08-09 5007
518 질이라 함은.. 9 도플솔드너 2009-01-20 5009
517 왼발이 커지는 원리에 대해서 1 기준님하 2010-02-02 5015
516 CBDC와 암호화폐 7 이금재. 2021-05-27 5015
515 달과 손가락. 6 아제 2010-02-03 5016
514 중국의 소수민족 위구르 시위를 보며 1 눈내리는 마을 2009-07-12 5018
513 한국 진보의 잘못: '합리성'과 '영성' 2 눈내리는 마을 2009-01-29 5021
512 큰넘을 잡았구려. image 2 dallimz 2009-01-14 5023
511 과학적 실재론 논쟁 image 1 다음 2021-06-03 5030
510 남자는 진보의 적이다 image 4 김동렬 2013-06-26 5036
509 북미 관계 어떻게 볼것인가 4 눈내리는 마을 2009-02-24 5040
508 이명박의 자전거가 골로 가는 이유 image 2 김동렬 2010-12-27 5050
507 나에게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 10 chow 2022-07-29 5053
506 백년해로할 배우자를 만나는 방법 1 빨간풍차 2008-12-28 5054
505 근원의 표정 image 8 ahmoo 2011-03-09 5060
504 생각하기 힘든생각을 대신 생각해주시는 수고로움 image 1 가혹한너 2008-10-14 5064
503 진화의 목적은 없는가? 9 김동렬 2013-12-29 5064
502 궁금한데요... 2 다원이 2009-06-15 50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