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빨간풍차
read 4959 vote 0 2009.01.01 (08:55:48)

무언가를 거짓말이라고 말하는 일이 왜 저의 주장이 될 수 있는건가요? 그건 빨간 사과를 빨갛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빨간지 파란지 알 수 없는 것을 빨갛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악은 선의 실패라고 말씀하신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둠은 빛이 미치지 못한 곳을 말할테지요. 그렇다면 궂이 악에, 어둠에 주목하지 않아도 될지 모릅니다. 선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빛의 세기를 강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면 되겠지요. 하지만 악이 난무하는 세상 속에서 악 자체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악은 반지성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레벨:1]빨간풍차

2009.01.01 (09:12:20)

그렇다면 김동렬님이 무언가가 어떠하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그 대상의 포지션을 읽은 표현인가요? 진위와는 상관없이 포지션이 말해주는 것을 말하는 것인가요? 아무리 내가 A라고 말해도 나의 포지션이 B라면 나는 B를 말하고 있다는 뜻인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01.01 (15:03:38)

빨간사과를 빨간사과라고 말하는지 혹은 그렇지 않은지는 제가 알 수 없으니 님의 일방적인 주장이지요. 일방적인 주장이 아니기 위해서는 상대방도 알고 있거나 널리 알려진 객관적 사실을 말해야겠지요.

성>주>미>선>진의 논리구조 안에서 기능하는 선과 악은 둘 다 상대적인 개념이지만, 선과 악만 떼놓고 말할 때 둘 중에서 선은 절대로 존재하고 악은 상대적으로 존재합니다.

일반적인 의미에서 선과 악은 둘 다 상대적인 개념이지만 특정한 경우 선은 절대적인 의미로 쓰일 수 있으며 악은 언제나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그러나 악을 다른 의미로 쓰는 경우가 많으므로 절대적인 악의 개념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언어의 포괄성, 다의성 때문이고 논리구조 안에서는 악은 언제나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악이 난무한다.. 이런 표현은 모호합니다. 실제로는 악이 난무하는 것이 아니라 악당, 악행, 악질이 난무하는 거지요. 대부분 이런 식의 잘못된 언어사용에 의해 선과 악의 판단이 모호해지는 것입니다.

선과 악이 상대적인 개념이라는 말은 항상 전제조건이 숨어 있으며 그 전제조건을 잘 살펴야 정확한 의미를 알게 된다는 뜻입니다. 악이라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악당을 말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다른 의미로 쓰는 거지요.

두번째 질문은 정확한 의미를 알기 어렵습니다. 포지션에 따라 그럴 수도 있지만 이 경우는 단순히 님의 무리한 논리전개로 보입니다. 님의 입장에서는 누가 거짓말을 했다 그러므로 악이다 이렇게 단정할 수 있겠지만 항상 양쪽의 의견을 통합해봐야 진실이 드러나는 법입니다. 상대방은 그냥 둘러댄거다. 밝힐 수 없는 내막이 있다. 다른 더 큰 문제도 있지만 사적영역이라서 거론하지 않겠다 하고 변명할 수 있지요.

중요한 것은 그것을 알려고 해서 안된다는 뜻입니다. 서로간에 개입할 수 있는 한계를 분명히 그어야 진실이 드러나는 법입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118669
1548 에너지의 조달방법?? 4 천왕성 편지 2009-07-12 4945
1547 원명 교체기와 미중교체기 1 눈내리는 마을 2011-06-13 4943
1546 개콘이 사랑받는 이유는? image 6 김동렬 2013-02-26 4941
1545 진화의 정점은 백인? 김동렬 2017-02-12 4935
1544 만나기 1 ahmoo 2009-01-14 4935
1543 바둑 구조론 김동렬 2016-03-08 4931
1542 구조론에 기반한 메모1 5 오세 2010-01-07 4927
1541 Sheer 바람21 2022-07-31 4925
1540 트루먼 쇼. 3 아제 2010-12-16 4918
1539 구조론에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1 일리 2008-11-28 4916
1538 시대전환: 개발에서 관리의 시대로 (미시적 관점) image dksnow 2022-07-22 4913
1537 여자는 왜 꽃을 좋아하는가? 2 냥모 2013-04-28 4910
1536 사도세자는 과연 뒤주에 갇혀 죽었는가? image 6 김동렬 2018-01-16 4908
1535 게세르칸 - 거서간? 김동렬 2015-03-23 4902
1534 애니메이션 흥행순위 image 7 김동렬 2013-10-31 4894
1533 바탕소 문제 image 4 김동렬 2016-01-23 4889
1532 앗 뜨거. 6 아제 2011-02-15 4887
1531 구글의 대승전략, 네이버의 소승전략 3 김동렬 2014-01-28 4883
1530 1만 5천년 된 언어 image 3 김동렬 2013-05-13 4882
1529 대진화, 포화진화, 환경 변화 3 wson 2011-05-08 48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