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스무살로 요번에 처음 투표를 하게된 청년입니다...
개인적으로 박근혜 후보가 당선 됬을때 어떻게 저런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 있나 ... 라는 생각을 몇번이고 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박근혜 후보를 뽑은 유권자수가 어마어마 하다는 사실에 새삼 충격을 먹었습니다.
아 이런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구나... 저런 사람들이 저렇게도 많았구나 라는 생각을 여러번 곱씹게 되더군요.
투표가 끝난 다음날 자기가 뽑은 후보가 당선되었다며 기뻐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씁쓸함을 머금었습니다.
요번 정권에서 일어났던 언론통제나 부조리한 일들 기득권층들의 부정부패 윤리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았던 일들...
다시금 일어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끔찍하겠죠 이번에 처음 투표를한 저같은 햇병아리들 보다는 정권교체를 위해서 힘겹게 투쟁하셨던 분들의 상처가 정말로 클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전 이런 생각을 합니다...
요번 투표에서 20대 층들의 투표율이 급격히 늘어났던건 유례없던 일입니다. 그만큼 젊은 층들이 국가관에 대해서 경각심을 갖게 된거지요. 저는 이번 투표가 여태껏 있었던 어떠한 투표들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한표를 던졌습니다. 내 한 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결과는 이렇게 됬지만...
만약 요번 정권에 대항해서 올바르고 정당한 사회를 위해서 투쟁하시는 분들이 없었다면. 감옥을 가는 한이 있더라도 몸바쳐서 진실을 알리려는 분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전 아마 투표소에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순진무구한 청년으로서 제 할일 하고있었겠지요.
저 뿐만이 아닙니다. 다른 수많은 20대들도 마찬가지 일것입니다. 분명 이번 대선의 결과는 암울했지만. 분명 변화는 어디에선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5년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이명박 정권 때 보다도 더 말도 안되는 일들이 일어날수도 있고 용납 할수없을 만큼 억울한 일들이 일어날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어둠이면에는 분명히 빛이 있을겁니다. 아직은 보이지 않을지 몰라도...
분명 20대층의 투표율은 늘어났고... 자유에 대한 소중함이 뼈저리게 각인되었습니다... 아니 다음 5년동안 더욱더 뼈저리게 각인될지도 모르겠내요.
" 빛은 어둠을 질투하지 않는다. 작은 촛불 하나로도 어둠을 완전히 물리칠 수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둠은 빛을 매우 질투한다.
창을 꼭꼭 닫아걸고 커튼을 빈틈없이 쳐야 겨우 빛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달이 뜨다 '삶은 계속된다편(277p)'에서
첫무대에 서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원래 처음이란 서툴고 실수가 많은 법이죠.
30대인 저에게는 좌절이겠지만 당신에게는 시작이기에
당신에게 이 첫무대는 바로 이런 의미이길 바랍니다.
지난 5년간 쌓인 에너지로 못 이겼지만,
5년이 더 쌓여 10년이 되면 이길 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