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6300 vote 0 2016.06.10 (18:29:39)

     

    모계사회가 무속에 의해 유지된다면 부계사회는 종교에 의해 유지된다. 종교는 신전을 중심으로 구심점을 형성하여 대집단을 이루려는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출범했다. 그래서 선교행위를 하는 것이다.


    샤머니즘의 주술에는 그러한 의도가 없으므로 주술사는 선교하지 않는다. 정주생활을 하는 대집단의 결속유지가 종교의 기능이다. 어머니와 자식의 관계는 물리적으로 증명되지만 아버지와 자식의 관계는 입증되지 않으므로 종교의 믿음이 요구되는 것이다.



    이기는 길과 효율적인 길


    두가지 길이 있다. 하나는 옳은 길이며 하나는 이기는 길이다. 그런데 옳다는 것이 무엇인가? 대개는 효율적인 것이다. 효율적인 것은 방어다. 방어하다가 궁지에 몰려서 진다. 우리는 이기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 먼저 이기는 길을 찾고 그 길 안에서 효율성을 논해야 한다.


    ◎ 진보의 연대 – 대집단을 만들어 이기는 길이다.
    ◎ 보수의 고립 – 소집단을 만들어 효율을 얻는 길이다.


    FTA 찬성은 이기는 길이고 반대는 효율적인 길이다. 진보의 이상은 이기는 길이고 이명박의 실용은 효율적인 길이다. 트럼프의 고립주의로 효율을 얻어 백인 하층민의 배를 채울 수 있으나 미국을 패배로 이끈다. 국민의당이 소집단을 만들어 효율적인 선거를 했으나 패배하는 길이다.


    공자는 이기는 길을 제시했고 노자는 효율적인 길을 제시했다. 공자가 먼저다. 공자의 큰 틀 안에서 부분적으로 노자를 쓰면 바르다. 공자의 비전없이 함부로 노자의 실속을 탐하면 망한다. 무속이 종교를 이기지 못하듯이, 소집단의 생존전략으로는 대집단의 세력전략을 이기지 못한다. 이기는 길로 가야 한다.


aDSC01523.JPG


    무속이나 종교나 같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추가합니다. 무속과 종교는 모계사회와 부계사회만큼 다릅니다. 무속이 소승이면 종교는 대승입니다. 개인적인 대응이냐 집단적인 대응이냐지요. 엄밀히 말하면 종교 안에 무속이 침투한 겁니다. 본질에서 종교는 기복을 위해 있는게 아닙니다. 내세에 천국가는게 종교의 목적은 아닙니다. 종교는 대집단을 이루고 집단적인 대응을 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레벨:14]해안

2016.06.10 (20:31:29)

감사!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27601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17549
3555 질과 입자 image 2 김동렬 2013-11-04 8696
3554 이상주의란 무엇인가? image 2 김동렬 2014-12-02 8694
3553 균일의 불균일 1 김동렬 2018-06-08 8693
3552 범죄자와 대학생 3 김동렬 2018-07-03 8692
3551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6 김동렬 2014-08-14 8685
3550 구조란 무엇인가? 김동렬 2014-02-02 8683
3549 경제예측은 가능한가? 9 김동렬 2014-02-10 8671
3548 질에서 입자로 나아가기 1 김동렬 2013-10-25 8668
3547 특이점을 찾아라 image 1 김동렬 2013-10-23 8667
3546 약한 고리는 무엇인가? image 김동렬* 2012-10-21 8653
3545 긍정의 법칙 4 김동렬 2014-05-04 8650
3544 의사결정모형으로 사유하라 2 김동렬 2013-11-28 8637
3543 진화는 예측된다. 김동렬* 2012-10-21 8636
3542 문제해결의 우선순위 image 4 김동렬 2014-05-22 8627
3541 구조론자의 마음 9 김동렬 2014-03-23 8608
3540 바람은 불지 않는다 김동렬 2018-06-03 8602
3539 종교의 실패 김동렬 2018-06-21 8596
3538 블랙스완은 두 번 나타난다. image 김동렬 2014-02-11 8578
3537 삶의 정답은 있다 image 김동렬* 2012-10-21 8575
3536 신에게서 인간으로 7 김동렬 2018-06-19 8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