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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738 vote 0 2024.03.21 (16: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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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에는 국경이 없지만 과학자에게는 조국이 있다'는 널리 회자되는 말은 사실 잘못 알려진 말이라고 한다.


    루이 파스퇴르가 프로이센-프랑스 전쟁 중 프로이센에서 받았던 훈장을 돌려보내면서 "과학에는 조국이 없지만, 과학자에게는 조국이 필요하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일화는 잘못 알려진 것으로 파스퇴르가 한 정확한 말은 "과학은 조국을 모른다. 왜냐하면 지식은 인류의 것이고, 세상을 비추는 횃불이기 때문이다"이다.


    사실 파스퇴르는 애시당초 프로이센에서 훈장을 받은 적이 없으며, 다만 본 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을 따름인데, 1870년 전쟁에서 그가 돌려보낸 것은 훈장이 아니라 이 명예 박사 학위였다. 하지만 또한 이 명예 박사 학위를 돌려보내면서 해당 발언을 한 것도 아니었다. 해당 발언의 정확한 출처는 파스퇴르가 국제회의에서 한 발언으로 다음과 같은 말이다.


    "나는 두 가지 생각을 한다. 첫째 생각은 과학엔 조국 따위는 없다는 것이다. 두 번째 생각은 과학은 조국의 '의인화'라는 것이다(의역하면 조국 그 자체라는 것). 이 생각은 첫째 생각과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첫째 생각의 연장선상에 있다. 과학엔 조국이 없는 이유는 바로 지식은 인류 전체의 재산이며, 온 세상 전체를 밝히는 횃불이기 때문이다. 과학은 국가 그 자체가 되어야 하는데 왜냐하면 그 국민들 중에서 이것이 생각과 지성의 작업 때문에 가장 먼저 진보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과학자들은 각자 스스로의 조국을 위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자기 조국이 앞서게 하기 위해 한 판 붙어보자."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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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자에게는 조국이 있지만 과학은 조국이 없다. 과학자의 조국은 과학 그 자체라야 한다. 과학을 먼저 발전시킨 나라가 먼저 진보하기 때문이다. 과학자가 과학에 충성하는 것이야말로 자기 조국에 충성하는 결과가 된다.


    정치인은 정치 시스템에 충성해야 한다. 스포츠맨은 스포츠에 충성해야 한다. 배우는 연기에 충성해야 한다. 정치인의 조국은 정치다. 정치 수준을 높여야 한다. 스포츠맨의 조국은 스포츠다. 배우의 조국은 연기 그 자체이다. 


    각자 자기 본분에 충실할 때 그의 조국도 진보한다. 과학자가 과학에 충성하는 것이야말로 자기 조국에 충성하는 것이다. 지식인은 지식에 충성하는 것이 국가에 충성하는 것이다. 파스퇴르는 이런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야 문장이 멋지게 완성되기 때문이다. 과학자에게는 조국이 있다. 그러나 조국찬가를 부를 필요는 없다. 각자 자기가 하는 일을 가장 잘하게 될 때 조국이 빛나게 된다. 한국인은 눈치채 버렸다. 신이 미션을 준 사실을. 


    유권자는 투표를 잘하는 것이 조국에 충성하는 것이다. 한 표를 행사하여 대한민국을 가장 많이 바꾸는 결과를 끌어내는 것이 투표를 잘하는 것이다. 유권자는 유권자의 조국에 충성해야 한다. 유권자의 조국은 투표함이다. 


[레벨:11]토마스

2024.03.22 (00:09:08)


가끔 정의당이 쓸모가 있네요. 어차피 없어질 당 마지막 쓸모있는 짓을 했네요.


정의당이 조국이 비례연합에 참여하면 자기네는 빠진다고 땡깡.

민주당 조국 모른체 함.


조국 독자적 창당. 민주당 정의당과 협상결렬

정의당 알아서 빠져주고, 조국신당 돌풍


조국이 민주당 비례연합에 참여했다면 2-3석 얻어먹는 것. 대신 듣보잡 군소정당이 7-8석 가져감.


정의당 땡깡으로 조국 독자적 창당. 민주당과 합쳐서 25석 이상 가져갈 판.


정의당은 사라질 판.


이번 총선의 신의 한 수는 단연 조국


굥과 적극적으로 싸워야 표가 나온다는 교훈을 알림.


결국 민주당이 조국 쌩깐것이 신의 한 수


이재명 싫어하는 사람들도 신나서 투표하러 갈 명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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