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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564 vote 0 2024.08.15 (17:07:52)

    철학은 권력학이다. 사건이 연결되면 권력이 발생한다. 무인도에 혼자 산다면 권력은 없다. 집단 속에서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므로 권력이 있다. 사건의 원본이 복제본을 지배하는 힘이 권력이다. 산의 정상에서 1의 변화가 기슭에서 10의 변화로 나타난다.


    산의 경사도 만큼 권력이 있다. 10배만큼의 승수효과가 있다면 그만큼의 권력이 있는 것이다. 은행의 금리나 지불준비율과 같다. 한국은행에서 1만 원의 현금을 발행하면 시중에는 대략 4만 원의 돈이 풀린다. 그만큼 한국은행에 시중은행에 대한 지배력이 있는 것이다.


    권력은 사건의 방향이 바뀔 때 드러난다. 자연에서는 관성력이다. 현재 상태를 변화시키지 않으면 관성력은 드러나지 않는다. 방향전환의 힘이 권력이다. 권력은 집단의 방향전환을 어렵게 한다. 우리는 1을 움직이면 1이 변한다고 믿지만 연쇄부도가 일어나 4가 변한다.


    그만큼 변화는 어려워진다. 자동차가 고속으로 달리면 핸들이 무거워진다. 집단의 구성원 숫자가 많고 집단이 빠른 속도로 움직일 때 관성력은 강해진다. 방향을 바꾸려면 초기에 개입해야 한다. 바꾸려면 어린이를 가르쳐야 한다. 노인들은 절대 루틴을 바꾸지 않는다.


    이미 핸들이 무거워져 있기 때문이다. 하나를 바꾸었을 때 연동되어 변하는 많은 것들 때문에 노인은 루틴을 바꾸지 않는다. 국힘당이 나라를 팔아먹어도 국힘당을 찍는 이유는 루틴을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노인이 갑자기 루틴을 바꾸면 뇌가 비가역적으로 파괴된다.


    변화를 성공시키려면 집단의 구성원 숫자가 적을 때, 집단의 움직이는 속도가 느릴 때 개입해야 한다. 이미 탄력이 붙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핸들을 꺾으면 자동차는 전복된다. 관성력은 기득권이다. 기득권이 권력이다. 인권과 평등권도 기득권이다. 개혁은 실패한다.


    개혁을 성공시키려면 전쟁을 해야 한다. 집단을 파괴하여 초기 상태로 되돌려야 한다. 프랑스, 러시아, 중국의 공통점은 혁명을 하면서 전쟁을 치른 것이다. 한국도 한국전쟁 덕에 토지개혁을 비롯한 개혁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전쟁통에 지주가 반발할 수 없었다.


    개혁에 성공하려면 총이 등장하거나, 언론이 출현하거나, 국민교육이 보급되거나, 토지를 분배하거나 등의 방법으로 재빠르게 신기득권을 창출해야 한다. 토지를 분배받은 모든 농부가 신기득권이 된 것과 같다. 인터넷이나 인공지능도 신기득권을 창출할 수 있다.


    하나가 가면 모두가 간다. 맨 앞에 가는 하나로 모두를 지배한다. 그것이 권력이다. 하나는 정상에 있어야 한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 맨 처음은 만남이다. 만남이 사건을 격발한다. 만남이 중요하다. 그래서 철학하게 된다. 우리는 어디서 어떻게 만날 것인가?


    평등의 논리 – 우리 편인가? 우리 편이면 만나고 적은 차별한다.
    힘의 논리 – 이긴 자가 옳다. 이긴 자는 정상을 차지하여 쉽게 만날 수 있다.
    합리의 논리 – 효율적인 방법을 사용했는가? 나쁜 방법은 지속가능하지 않다.
    공사구분 논리 – 공적인가, 사적인가? 시스템 개선이냐, 개인을 저격이냐.
    도덕의 논리 – 대중은 착한 사람을 돕는다. 도덕으로 만날 수 있다.


    다섯 가지 논리가 있다. 철학자들이 많으나 이런 구체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자를 나는 보지 못했다. 대부분 감상적인 어휘를 늘어놓으며 공허한 이야기만 하고 있다. 이 다섯 가지는 권력의 창출에 필요한 장치다. 도덕이 있고 힘이 있어야 권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


    합리성이 없으면 오래가지 못한다. 아군은 평등하고 적은 제거한다. 공사구분을 잘해야 한다. 좌파들이 말하는 옳고 그름은 대개 도덕의 논리를 말하는 것이다. 그들은 도덕적으로 옳은 것이 옳은 것이라고 믿는다. 과연 그런가? 도덕은 주장될 뿐 검증될 수 없다.


    도덕은 어린이에게 당부하는 말이고 어른은 집단 속에서 움직이므로 개인의 도덕을 판단할 수 없다. 멀쩡한 사람도 독일에 가면 나치가 되고, 일본에 가면 왜구가 되고, 경상도 가면 일베가 되고, 강남에 가면 윤석열 된다. 도덕타령은 젊은이가 노인을 치는 무기다.


    노인들은 때가 묻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때 묻지 않은 젊은이가 잘할 수도 있지만 대개 도덕 때문이 아니라 젊은이는 신무기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즉 젊은이는 사건의 초단계에 서 있다. 첫 단추를 쥐고 있다. 그러므로 젊은이가 더 다양한 카드를 쓸 수 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경험 많은 노인이 인맥을 동원하여 다양한 카드를 쓸 수도 있다. 젊은이가 잘하는 경우는 새로운 무기가 출현했을 때다. 늙은이는 컴맹이므로 하나의 카드도 쓸 수 없다. 결국 능력이 있어야 하며 많은 경우 도덕은 능력의 일부를 구성한다.


    만나는 게 중요하다. 평등해야 만난다. 도덕은 개인을 평가하지만 개인은 집단에 휘둘린다. 김부겸이 도덕적이지만 대구에 살기 때문에 결국 부겸된다. 김두관은 사고방식이 남해를 벗어나지 못해서 두관된 것이다. 집단을 형성하는 것은 만남이다. 평등이 중요하다.


    평등논리는 확장되어야 한다. 막연한 평등타령은 개소리고 피아구분을 해야 한다. 우리 편은 만나고 적은 제거한다. 외국인도 말이 통하면 평등하고 한국인도 일베는 말이 통하지 않으므로 평등하지 않다. 평등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행위가 규정하는 것이다.


    죄수는 평등하지 않다. 그래서 갇힌다. 일베는 인간이 아니다. 말종과 인간은 구분된다. 대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음악과 뽕짝은 한 배를 타지 않는다. 권력충돌 때문이다. 관객이 작가에 숙여야 하는가 아니면 작가가 돈 내서 먹여살리는 관객에게 아부해야 하는가?


    이들은 절대 대화할 수 없다. 작가는 창의하고 관객은 그 창의를 복제한다. 작가에게 권력이 있다. 무슨 소리? 내가 영화 티켓값 1만 4천 원 냈는데 관객에게 권력이 있지. 이러면 더 이상 대화할 수 없다. 대화가 안 통하는 머저리는 구조론연구소에서 추방한다.



[레벨:5]국궁진력

2024.08.15 (23:43:07)

와우~ 제 구조론 공부에 이정표 같은 글들이 있는데 이 글이 그 중에 하나가 되었네요. 이걸 베이스로 다른 글들을 다시 정독해보면 더 많은 것들을 빼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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