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마치 우중속에 들려오는 빗소리인듯, 그렇게 읽어 내렸습니다.

그냥 하던 일을 계속하는거- 이게 정답인듯 싶습니다.

'설사 그렇더라도 비가 오면 일시에 피어나는

사막의 꽃들처럼 기다리는게 맞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요즘 유시민 대표를 보고 있으면 왠지 유비가 계속 생각납니다. 포기하지 말고 계속 가는게 정답이겠죠?

왠지 슬픈 글이긴 하지만 요즘 유시민의 행보가 최근 몇년동안

보여준 행보중에서 가장 '중요한 큰일'을 한 시기라고 보여집니다.

그가 정치권 전체를 변화시키기에는 '힘'이 모자랐고 세력도 모자랐고

그가 '야권 전체'를 변화시키기에도 힘이 모자랐고 세력이 모자랐는데

'진보전체'를 변화시키는 큰 밑거름은 될 수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엄밀히 말하면 유시민은 정치권도 변화시키고 야권도 변화시켰죠.

변화는 시켰지만 그는 욕먹었고,  과실은 다른 사람들이 수확했죠.

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는 다 버리는 길로

다 얻는 걸 택한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그를 욕하는 것은' 진보당의 당권파지만

국민은 응원을 보낼 것입니다.   유시민을 밑거름으로 하여 좋은 토양이

뿌려지고 새로운 싹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누가 주워먹든.

그가 메인에서 역할을 하기엔 아직 정치권의성숙이 모자란 것 같습니다.

그는 늘 그랬습니다.

좌고우면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보는 사람들에 따라,

그들의 생각이나 욕심에 따라,

다르게 봤을 뿐입니다.

그는 늘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처음과 같이 항상 영원히 그럴 사람입니다.

지난 총선에서 문재인 캠프에 대선 주자로서 깃발을 확실히 들어 줄 것을 바랬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민주당 주자들이 너도 나도 대권 의지를 표명하여 기세를 올려 주었어야 했는데, 사실상 어려웠습니다.

종로에 출마한 정세균은 나중에 결과가 낙승으로 나왔지만, 본인 스스로도 종로 출마 결심할 당시 가능성은 반반으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사실 그때 분위기가 아직 서울시장 선거에 승리하기도 전이었고 박진이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을 때라 일반적으로 봐도 그리 쉬운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부지런히 지역을 도는 것 뿐.

정동영은 2년 전 떼를 써서 서울 동작구를 버리고, 전주로 내려가 보궐선거 출마할 때 이미 노선을 잘못 타서 엇나갔구요. 정동영도 망했지만, 민주당도 큰 손실이죠. 그대로 버텨 공언대로 동작에 뼈를 묻는 각오로 2년을 준비했으면, 이번에 정몽준 떨어 뜨리고 단번에 대선주자가 되었을 텐데.

손학규가 비교적 자유로운 포지션이었지만, 사실 마땅히 출마할 지역구도 없는 처지가 썩 좋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보았을 때, 마음 놓고 대권 의지를 표명할 수 있었던 포지션은 문재인 뿐이었는데. 문재인이 앞서 나가 주어야 나머지들도 따라서 대권 경쟁이 시작이 되었어야 하는데, 많이 실망스러운 행동이었습니다.

길이 보이지 않으면 길이 보일 때까지 계속 가는 거지요.

길이 영영 안보일 수도 있으나

길이 보이리라는 바람을 안고 계속 가는 거지요.

딱히 그게 옳은 방법이거나 좋은 방법이라서라기보다는 

그 이외의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나마 그게 제일 나은 방법이기도 하고.

길게 봐야지요.

잘되면 좋고요

안되면 그만이고요.

드라마 선덕여왕에 이런 노래가 나오더군요.

신라화랑들과 병사이 전장에서 부르던 노래라던데.

이길 수 있으면 이기면 되고

지킬 수 있으면 지키면 되고

지킬 수 없으면 달아나면 되고

달아날 수 없으면 죽으면 되고